김영곤 신임 전북대병원장
김영곤 신임 전북대병원장
  • 김은숙기자
  • 승인 2006.07.1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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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내외적으로 의료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지만, 합리적인 선진경영을 통해 ‘2010년 서해안지역 최고 의료기관’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 5대 전북대병원장으로 취임한 김영곤(51· 비뇨기과) 병원장은 “대도시 대형병원의 병상증설과 도내 인구감소, 생산성 저하, 재정악화 등 어려운 내·외적 환경에 직면해 있다”며 “그러나 합리적인 선진경영을 통해 인재육성에 최선을 다하는 병원, 모든 직원이 행복하고 자부심을 갖는 병원, 사랑을 실천하는 병원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그는 “우수한 의료진과 첨단장비를 갖추는 노력과 함께 통합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환자중심의 진료시스템구축을 조기에 달성해 최상의 진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 5대 전북대병원장으로 취임한 소감은.

 ▲마음이 무겁습니다. 현재 환경에서 의료기관을 운영한다는 것은 재정적 측면에서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대학병원에 대한 기대치는 크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아직도 선진병원에 비해 환자에 대한 서비스 의식 등 많은 것이 부족합니다. 쉽진 않겠지만 앞으로 재임하는 3년 동안 부족한 것들을 차츰차츰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대형병원의 병상증설이나 도내 인구 감소 등 의료환경이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는데 향후 운영방안은.

 ▲대학병원의 기능은 진료와 교육, 연구에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은 우수한 인력의 영입과 장비의 현대화, 인력과 장비를 효율적으로 운용해 나가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우리 병원은 많은 우수인력을 타지역 병원에 뺏겨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의료인력에 대한 문호를 개방해 타대학 출신들을 많이 영입해야 합니다. 또 의사와 간호사, 직원 모두 경쟁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할 것입니다.

첨단장비 구축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입니다. 환자들이 이곳 저곳 옮겨 다니지 않고, 한 자리에서 진료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의료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전문진료센터 구축과 초진 클리닉 개설을 추진하겠으며, 권역별 응급의료센터의 운영을 혁신하겠습니다. 교육·연구를 하지 않으면 대학병원은 뒤처질 수밖에 없습니다. 연구시스템의 통합 등을 통해 활발한 연구활동이 이뤄질 수 있도록 뒷받침할 것입니다.

 -지역임상시험센터 등 굵직한 현안사업을 정착시키기 위한 복안은 무엇입니까.

 ▲전임 양두현 병원장께서 재임하는 동안 지역임상시험센터, 암전문연구센터를 비롯한 여러가지 임상연구사업을 유치, 전북대병원의 위상을 제고하였음은 물론 의료산업과 임상의학연구의 중심기관으로서 기틀이 마련됐습니다. 생명과학의 일환으로 기능성임상센터와 암센터, 식품임상센터 등을 유치했지만, 중요한 것은 안정적으로 안착시켜 나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 개를 유치하다 보니까 재정적인 압박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복안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현금 매칭펀드가 아닌 인력으로 매칭펀드를 대신하는 것 등이 그러한 것입니다. 지역임상시험센터와 암 전문연구센터를 비롯한 여러 가지 임상연구사업을 성공적으로 정착시켜 의료산업과 임상의학연구의 중심기관의 기틀을 마련해 나갈 것입니다.

-여전히 친절서비스에 대한 환자들의 불만이 적지 않은데 개선방안이 있다면.

 ▲선진병원에 비해 친절서비스 의식이 많이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친절’이라는 것은 상대적인 것입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환자들은 불편하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직원들의 마인드입니다. 뺨을 맞고도 ‘죄송합니다’라고 인사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선진병원에 비해 근무여건이 부족한 부분이 맞지만, 이러한 현실을 극복해 직원 서비스아카데미 등을 활성화해 나갈 것입니다.  

-지역사회 봉사계획은.

▲지금까지 내과 등 일부 진료과에서 이뤄진 무료진료를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내년이면 완공되는 지역암센터 그 자체가 도민들에게 커다란 도움을 안겨줄 것입니다. 사회복지후원회 운영을 확대해, 불우환자 돕기 진료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교직원들과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교직원의 업무성과와 관련 정확한 평가와 보상이 이루어지는 직장문화를 조성하겠습니다. 모든 구성원들과 경영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병원서비스개선을 위한 동기부여를 하고 개개인의 직무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주인정신을 이끌어 내 병원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생활수준향상으로 점점 다양해지는 도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쾌적한 진료환경 조성 및 휴식공간 제공 등 환경개선에 큰 관심을 갖겠습니다. 병원 전체공간의 효율적인 활용방안 및 쾌적한 진료환경 제공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수립, 시행해 환자만족도를 향상시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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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 5대 전북대병원장이 된 김영곤 병원장은 인터뷰 내내 무거운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 기획조정실장 등을 역임해 병원살림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이다. 지역임상시험센터 등 굵직굵직한 현안사업이 산적해 있지만 재정적 여건이 넉넉치 못한 탓이다. 김 병원장은 그러나 우수한 인력 영입과 첨단장비 도입, 원스톱의료서비스 구축, 활발한 연구활동 등을 통해 선진병원 못지 않은 병원으로 만들어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김 병원장은 “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합리적인 경영을 통해 부족한 것을 하나씩 하나씩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뇨기과 전문의인 그는 결석치료에 있어 ‘일인자’로 통하고 있다. 결석예방을 늘 강조하는 데도 환자들이 밀려드는 이유이기도 하다. 취미는 등산이다.  

 <프로필> 

 ◇ 생년월일 : 1955. 3. 25

 ◇ 학 력 : 1973. 2. 남성고등학교졸업

  1980. 2.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1984. 2. 전북대학교 대학원 의학과 졸업(의학석사)

  1990. 2. 전남대학교 대학원 의학과 졸업(의학박사)

 ◇ 자격면허 : 1980. 2. 의사면허(제22056)

  1985. 4. 비뇨기과 전문의(제513)

 ◇ 연 수 : 1990. 6~1990. 8 미국 Southwestern Medical Center 연수

  1992. 7~1993. 6 미국 Southwestern Medical School 연수

 ◇ 약 력 : 1987-현재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전임강사-교수

  1996-1997 전북대학교병원 교육연구담당

  1998-2000 전북대학교 의과대학 의학과장

  2000-2003 전북대학교병원 기획조정실장

  2000-현재 전북대학교병원 비뇨기과과장

  2003-현재 소아비뇨기과학회 평의원

  2003-현재 내비뇨기과학회 상임이사

  2004-현재 대한비뇨기과학회 상임이사

  2005-현재 한국전립선관리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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