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총받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
눈총받는 익산지방국토관리청
  • 순창=우기홍기자
  • 승인 2006.07.2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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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지방국토관리청(이하 익산청)이 순창관내에서 시행하고 있는 각종 도로및 하천공사와 관련해 주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먼저 익산청이 발주한 순창-운암(1공구)도로확장공사는 총 공사계약금액 638억여원으로 순창군 인계면 쌍암∼임실군 덕치면 일중리간 연장 9.1km, 교량 13개소 등을 지난 2004년부터 오는 2011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시공은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을 표방하고 있는 국내 굴지의 H건설이 맡고 있다.

 그러나 시공회사측은 공사현장에서 발생한 200여톤 가량의 임목폐기물을 처리하지 않고 방치해 여론이 발생하자 현재 차광막을 이용해 폐기물을 덮어만 놓아 환경오염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대기업이 해도 너무 한다”며 “지역의 소규모 전문건설업체만도 못한 처사”라고 비난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임목폐기물 처리 늑장과 관련해 전면책임감리를 맡고 있는 회사측은 “장마철이라 임목폐기물에 물이 스며들어 처리비용이 많이 들어 미루고 있다”며 “공사는 국민의 세금으로 하니까 비용을 절감하면 좋은 것 아니냐”는 어처구니 답변을 하고 있다.

 역시 익산청이 발주해 공사 전체계약금액이 134억원에 달하는 섬진강수계 치수사업 가남제 개수공사에서는 시공회사측이 공사현장인 양지천 제방 곳곳에 콘크리트 흉관을 비롯해 각종 폐자재를 쌓아놓고 있어 물의를 빚고 이다.

 이처럼 방치된 폐자재는 국도27호선 인근에 있어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인근 주민들의 영농에 불편을 끼치고 있으며 또 높이 쌓아놓은 자재들이 무너져 내리면 인명살상 등 대형사고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익산청 입장에서 보면 자칫 억울한 측면도 있으리라 본다. 각 현장의 감리가 전면책임감리제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각종 사업결과의 최종 공과(功過)는 발주처에 있지 않는가?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 익산청이 올해의 업무계획에도 밝혔듯이 신뢰받는 건설행정구현을 위한 환경친화적 사업실시를 위해서도 전면책임감리제에 안주하지 말고 이제부터라도 보다 책임있는 지도감독에 적극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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