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민물매운탕 한정식
삼계탕·민물매운탕 한정식
  • 김강민 기자
  • 승인 2006.08.03 14: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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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미당 삼계탕

 가마솥에 조리하면 뭔가 맛이 다를 것 같다.

 고향의 맛, 전통의 맛, 시골 엄마의 손맛이 베여 있는 듯하다.

 임실읍 이도리에 위치한 성미당(사장 박정)은 삼계탕을 가마솥에서 푹 고아내 삼계탕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30년 동안 전통의 맛을 이어온 성미당은 요즘 여름철 보양식 삼계탕을 찾는 손님들로 분주하다.

 인삼과 녹각, 대추, 마늘, 은행 등을 넣은 닭을 정성스레 고은 뒤 다시 오모가리에서 5분 정도 끓여 손님상에 내 놓는다.

 가마솥에 무슨 비결이 있는지 고기맛이 담백하고 쫄깃쫄깃 하다.

 육수는 진하면서도 전혀 느끼하지 않다.

 삼계탕의 주재료인 닭을 박 사장이 직접 기른다는 것을 알고 먹으면 더 믿을 만하고 맛도 훨씬 배가 된다.

 박 사장은 닭을 삶을 때의 불의 강도와 시간 조정이 고기맛과 육수 맛을 결정짓는 비결이라고 귀띔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손님을 위한 정성이라고 덧붙인다.

 자신의 집을 찾는 손님들을 모두 자식처럼 생각하고 있다는 박씨의 마음이 이 집의 음식맛을 가장 크게 좌우하고 있다는 것.

 이처럼 정성스레 준비된 삼계탕과 함께 나오는 녹두가 들어간 찹쌀죽은 이 집의 또 다른 별미.

 이와 함께 성미당은 뜨거운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돌솥 비빔밥으로도 유명하다.

 매콤한 고추장과 고소한 참기름에 싱싱한 콩나물을 비빈 후에 다시 갖은 양념들과 다시 한번 비벼 오방색의 화려한 고명을 얹은 비빔밥을 먹고 나면 시골 할머니 집에 내려가 밥을 먹던 어릴적 아련한 추억이 떠오르곤 한다.

 손님들에게 음식보다는 추억을 대접하고 싶다는 박 사장은 전통의 맛을 지키고 개발하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

 성미당(063-642-2884) 삼계탕 9천원, 돌솥 비빔밥 7천원, 오리주물럭 3만원, 오리 훈제 3만5천원.  

 ▲ 초원장 민물매운탕 한정식

 여름철 몸 보신을 위한 영양의 정화가 삼계탕이라면 '초원장'(사장 신영우)에서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메기, 빠가사리 등 민물매운탕 한정식을 맛볼 수 있다.

 관촌면 사선대 관광단지 안에 자리잡은 초원장은 멀리 산이 보이는 탁 트인 경관과 활짝 핀 들꽃들과 더불어 보기만 해도 시원해보이는 수풀들로 사시사철 손님들로 붐비고 있다.

 음식점 뒤쪽 20여개의 장독에는 친환경적으로 직접 담근 재래식 고추장과 된장들은 그 옛날 할머니가 만드시던 향수를 자아내게 한다.

 잔가시가 많아 손님들이 음식을 먹을 때 불편해한다는 이유로 붕어를 메뉴에서 제외할 정도로 고객을 위한 영업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는 신 사장은 인근 용담댐 저수지나 진안 등지에서 나온 자연산 메기와 쏘가리만을 사용할 정도로 음식의 질을 위해 노력한다.

 이러한 주인의 고집 때문에 그날 잡은 고기가 떨어지면 아무리 손님이 원해도 이 집의 별미를 맛보지 못하고 돌아갈 수밖에 없다.

 특히 쏘가리 매운탕은 깻잎,게장,도라지 등 10여가지가 넘는 밑반찬에 20여 년의 경력을 말하듯 수십년의 노하우로 1급수에서만 사는 쏘가리를 사용한다.

 여기에 6∼7개월 간 통풍이 잘되는 그늘 밑에서 바람에 말린 무우거지와 된장·고추장과 이 집만의 비법인 8∼9가지의 재료를 넣어 만든 육수를 부어 만든다.

 여느 다른 매운탕과는 달리 더욱 깊고 진한 맛을 내 인근 성수산 자연휴양림이나 관촌 사선대를 방문하는 관광객·등산객들,나들이 나온 가족들,야유회 나온 회사원들에게는 가장 좋은 휴식 장소로 각광받고 있으며 계곡의 절경은 여름에 시원하고 겨울철은 멋진 설경을 만들어 내 성수기 철에는 예약을 하지않으면 안될 정도로 사랑을 받고 있다.

 초원장 (063-642-0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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