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도 울창하게 우거진 수풀 속으로 들어가면 수목이 내뿜는 신선한 공기와 함께 피로를 쉽게 잊곤 한다.
수목이 물을 저장해 걸러내는 역할을 충실히 해 맑고 투명한 계곡물이 졸졸 흐른다. 또 이 곳에서는 공기까지 맑게하는 숲의 위대함으로 바쁜 생활로 지친 현대인들을 기분 좋게 맞아주고 있다. 딱딱한 일상에서 벗어나 온 가족이 수목과 함께 하는 하루 여행을 떠나자.
심신이 지친 현대인들에게 최근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은 등산을 비롯한 삼림욕 등 산생활이 최고인 것으로 알려져 도시민들은 자연휴양림이나 유명산들을 찾아 건강을 지키고 있다.
임실군 임실읍에서 남원방면으로 3km가면 30번 국도의 교차점에 이르게 되며 이 곳에서 진안군 방면으로 15분 정도 달리다 보면 성수산으로 통하는 삼거리를 볼 수 있다.
성수산에 이르면 성수산 자연휴양림이 자리하고 있어 대형 주차장을 비롯한 자연과 함께 하는 산막, 눈썰매장이 조성돼있어 여름 휴가철이나 겨울이면 많은 휴양객들이 찾아온다.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울창한 숲속의 산책로와 등산로를 이용한 삼림욕.
삼림욕은 자연 상태의 원시림 속을 거닐며 맑은 공기와 산림에서 발생하는 피톤치즈를 마시거나 피부에 접촉시켜 아름다운 심신의 안정과 건강을 얻을 수 있는 자연 요법으로 인체에 거담과 간장, 심폐기능을 강화 시켜 준다.
특히 피부 노폐물 분비를 향상시켜 줌은 물론 호르몬을 원활히 해주기 때문에 삼림욕을 즐기려는 주민들은 맑은 날 오전을 택해 간편한 복장으로 녹음이 우거진 수풀을 거닐면서 복식 호흡으로 나무의 향내음을 깊숙이 들어 마시는 게 가장 효과가 높다.
성수산은 해발 700m로 대단히 높은 산은 아니지만 정상에서 관망하면 동서남북으로 확 트인 시야가 가히 명산이라 아니할 수 없는 만큼 마음가짐마저 숙연해 진다.
성수산은 고려조 때 국사 대접을 받았던 풍수도참가 도선이 천자를 맞이할 성지로서 손색이 없어 고려태조 왕건이 도선과 더불어 백일 기도를 한 후 골짜기의 바위 틈세에서 흐르는 맑은 물에 목욕 재계하고 연 3일을 기도해 고려 건국의 대망을 성취하고 이 기쁨을 가눌 수 없어 돌에 일필휘지한 '환희담'(歡喜潭)이 있다.
이조 태조 이성계도 성수산에서 백일기도를 하던 중 용이 나타나 이성계의 몸을 세 번 씻어주는 꿈을 꾸고 바위에 '삼천동'(三淸洞)이라 친필한 후 조선의 대업을 이루어 등극 후 어필각을 지어 삼청동의 친필을 보관하였는데 이 암자 이름을 상이암이라 개명해 현재까지 전해지고 있다.
성수산 자연 휴양림은 숙박 시설 외에도 임업연수원과 전망대, 체력단련장, 어린이 놀이터, 테니스장, 배드민턴 코트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또 별도로 산림욕장을 마련하고 있어 삼림욕을 하면서 그동안 몸 안에 쌓인 모든 피로를 잊는데 그만이다.
당일 코스는 물론 숙식 및 캠프파이어, 노래방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이용할 수 있으며 편안한 여행을 위한 사전예약은 필수다. 예약문의: (063) 642-9456∼7.
<여행 정보>
▲위치: 임실군 성수면 성수리 산 21번지
▲입장료: 1천원(개인), 800원(단체), 청소년 800원, 어린이 500원
▲시설물 이용 안내
·거봉산장 12∼15평 8만원
·숲속산장 25∼30평 15만원, 20평 10만원, 12평 8만원
·연수원 14평 6만원, 20평 10만원
·연립산장 10평 6만원, 5평 4만원
·산장 내부 시설물 : 이불,싱크대,가스레인지,냉장고,보일러(난방)
·준비 물 : 취사도구,세면도구
·식당 : 160명 수용, 야외식당 100명 수용
▲주차시설:승용차 500여대정도 수용
소,중형 2천원 대형(25인승 이상) 6천원
▲부대시설
강당, 노래방, 야외무대, 캠프파이어, 정자, 수영장
▲교통안내
·대중교통: 전주 시외버스 터미널 20분 간격 임실 운행, 임실터미널 하차, 군내버스 이용, 성수산 자연휴양림 하차
·자가용: 승용차로 전주에서 50분 거리
전주(17번 국도-남원 방면)→신촌 입체교차로(30번 국도-진안 방면)→성수면 소재지에서 진안방면 30번 국도로 4km쯤 가면 오른쪽으로 수교가 나온다. 여기서 긴 성남재를 끼고 울창한 숲길을 3km 가량 올라가면 휴양림 주차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