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가계
행복한 가계
  • 남형진 기자
  • 승인 2006.08.06 16: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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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으로 꽃피우는 나눔사랑
 행복한 가게(회장 김남규)는 별것 아닌 물건도 다른 사람에게는 행복을 안겨주는 커다란 보물이 될 수 있다는 아주 평범한 생각에서 출발했다.

 재활용을 통해 환경보호는 물론 남을 위해 자신의 물건을 기증해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는 새로운 형태의 나눔실천운동이다.우리 주변을 행복하게 만들어 나가고자 지난 2004년 3월에 설립됐다.

  쓰지 않는 헌 물건, 아직 사용하지 않은 새 것이라도 내게는 필요 없는 물건을 기증받아 손질해서 필요한 사람에게 싼 값으로 되팔아 그 수익금으로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사랑을 실천하는 곳이다.

 행복한 가게의 주요 활동상황을 알아본다.

 ▲의류 등 생활용품 취급

  행복한 가게는 연중 유급이 아닌 순수한 무급 자원봉사자로 1일 2개 자원봉사활동으로 꾸려 나가고 있으며 종합경기장 매표소 옆(덕진동)에 위치하고 있다.

  취급품목으로는 의류, 전자제품, 액세서리, 모자, 신발, 가방, 완구, 책, 그릇, 기타 등 모든 생활용품을 취급한다.

  행복한 가게의 물품가격은 500원에서 5만원까지 천차만별이지만 대부분이 1천원에서 1만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나눔을 같이한 수익금은 연간 4~5천만원에 이르고 있다.

 ▲밑반찬 온정나누기

 지난 2004년 3월 19개소 이후 매월 1회 계속적으로 종류를 다르게 밑반찬을 만들어 온정나누기를 하고 있으며, 전국장애인체전선수단(2천여명)간식 만들어주기, 사랑의 연탄배달 후원, 장애우에게 전동휠체어 사주기, 수해복구활동 주먹밥간식 만들어주기, 외국(캄보디아) 어린이들에게 옷보내주기, 저소득층 쌀 지원 등 따뜻한 지역공동체 만들기에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홍보활동 및 자매결연

  물건 수집, 손질, 판매, 수익나눔 등 가게운영과 관련된 모든 과정을 순수 여성봉사자들이 꾸려나가는 행복한 가게의 홍보활동도 강화되어 2천여명의 많은 시민들이 정기적인 재활용품 기증활동을 하고 있으며, 특히 지난 10월에는 김제와 무주군에서 운영하는 녹색가게와 자매결연을 통해 시·군간 교류도 병행하고 있다.

 ▲감사행사 및 나눔장터 개최

  나누는 기쁨, 아껴 쓰는 지혜를 모아 모아서 운영해 온 행복한 가게에서는 매년 3월에는 그동안 도와주신 후원자와 고생하신 자원봉사자에게 감사행사를 마련하여 노고와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으며, 매년 4월에는「전주시민과의 행복한 만남」이라는 주제로 나눔장터를 개설하여 주먹밥 무료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함으로써 더 많은 시민들이 행복한 가게를 알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있다.

 ▲이웃사랑 실천

  지난 겨울철에는 수익금의 사회환원차원에서 '온정이 넘치는 따뜻한 겨울나기'라는 주제로 「행복한가게 사랑탄은행 1~3호점」을 개소하여 우리 주변의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등 어려운 이웃에게 1만5천여장의 사랑의 연탄을 제공함으로써 따뜻한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사랑탄은행이란 연탄을 사용하는 어려운 이웃에게 일회성으로 사랑의 연탄을 배달해주는 일시적 행사보다 추운 겨울 내내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어려운 이웃이 많이 사는 동에 은행을 개설하고 동주민중 점장을 임명하여 매주 1회 자원봉사자들이 사랑의 연탄을 30~50장도 배달해 주는 이웃사랑의 실천프로그램 전북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실시되었던 사랑의 연탄은행은

 2005년 11월11일 1호점(완산동)에 이어 2호점(동서학동), 3호점(풍남동) 연이어 개소하였으며, 일정 지역의 어려운 주민에게 추위 걱정없이 겨울 내내 따뜻하게 지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증과 나눔을 통해 이웃사랑 실천’

 <행복한 가게 김남규 회장>

 쓰지 않은 헌 물건을 시민들로부터 기증받아서 깨끗이 손질을 한 다음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싼값에 팔아서 그 수익금으로 지역 주민을 돕는 전주시 행복한가게는 당초에는 못먹고 굶주린 북한 어린이들을 도와주기 위해 시작한 것인데 우리 주변에 장애우들과 소외받은 이웃들이 있어 함께 돕도록 하고 있습니다.

 행복한 가게에 있는 각종 물건들은 전주시민 뿐만 아니라 각지에서 자발적인 참여속에 답지하고 있으며 이렇게 기부된 물건들은 자원봉사자 30여명들의 노고가 배어져 새로운 제품으로 탄생하여 시민들에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또한 행복한 가게에서 각종물건 등을 기증받거나 판매하는 시민들 또한 자원봉사자들이다. 이들은 1주일에 4시간씩 행복한 가게에서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얻어지는 수익금은 '행복한 씨앗'이 되어 어려운 시민들에게 반찬 만들어주기, 사랑의 연탄배달 등 각종 이웃돕기를 펼치고 있으며,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는 보다 다양한 나눔행사를 실시함으로써 기증과 나눔 문화 확대에 주력할 예정입니다.

 서구 여러 나라의 사람들은 비록 중고품일지라도 함부로 버리지 않는다고 합니다.

 생활수준이 우리보다 훨씬 높은 데도 좀처럼 버리지 않고 재활용해서 쓰려는 습관이 몸에 배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 같은 근검절약 정신은 이웃과의 '나눔'으로 이어지고 있음은 물론입니다.

 최근 우리 나라에서도 나눔에 대한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더욱이 기쁜 일은 물건을 기증받아 손질을 한 뒤 싼값에 팔아 그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하는 '행복한가게'가 전주에 있다는 것은 큰 기쁨일 것입니다.

 또한 '행복한가게'는 보수를 받는 상근자 없이 순수한 자원봉사활동으로 그 수익금 전액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쓰여지고 있다는 점과 여성자원봉사자들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향기가 묻어있다는 점은 '행복한가게'의 가장 특색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가게 문을 연지 2년이 지난 지금은 시민들이 적지 않게 기부를 많이 하고 있어 행복한 가게 운영에는 어려움이 없으나 아직도 도움을 희망하는 다수의 시민들이 있어 좀 더 활성화되고 홍보도 더 필요한 실정입니다.

 아무쪼록 많은 시민들이 '행복한가게'를 알게 됨으로써 기증하는 물건이 넘쳐나게 되어 우리 주변을 따뜻하고 행복한 사회로 만들어 갔으면 좋겠으며 전주시민들의 많은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어린이들에게 기증문화를 널리 확산시키고 검소한 생활습관을 어린이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행복한 가게가 추구하는 또 하나의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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