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위원의 역할 크고 막중하다
교육위원의 역할 크고 막중하다
  • 한기택
  • 승인 2006.08.07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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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의 자율성 확보 및 전문성 신장과 지방교육의 특수성을 살리기 위해 출범한 교육위원의 선거가 끝났다.

 교육위원회 활동을 뒤돌아보면 교육위원회가 출범한지 10여 년이 지났지만 교육위원의 전문성 부족, 행정기관에 대한 비판과 견제 역할의 아쉬움, 교육위원회와의 도의회와의 갈등, 의사진행을 위한 과다한 자료의 요구, 교육위원의 도덕성 시비 등 교육가족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 아쉬움이 있다.

 교육위원의 임무는 매우 중요하다.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방교육행정 집행자인 교육감의 직무수행에 대한 견제와 비판과 조언이 교육위원의 기본 임무이며, 지방 교육의 특수성을 살려 교육자치가 실현되도록 하는 것이다.

 교육위원의 역할에 대한 학부모의 기대가 크다.

 한마디로 말해 교육위원은 학부모의 대변인이며 지역의 대변인이기 때문에 교육위원회에 대한 학부모들의 기대는 크다.

 전라북도 교육위원 9명중에 전·현직 교육장이 6명이나 당선되었으며, 일부에서는 교육위원회가 ‘교육장 협의회’ ‘교육감 부속실’이 돼 버렸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현 교육감으로부터 임명받아서 근무하고 있는 현직교육장이 교육위원으로 당선되었으니, 어떻게 당돌하고 의연하게 집행부를 비판하고 견제하고 조언할 수 있을까 우려되는바 크다.

 교육위원의 역할은 크고 막중하다.

 낙후된 교육환경, 교육재정의 취약, 학력의 저하, 사교육비 증가, 교육과정의 다양화, 입시제도의 수시 변동, 학생인구의 감소 등으로 교육 현장에 어려움이 많은 이때 전북교육을 바르게 살리는데 교육위원의 역할이 크고 막중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교육위원들에게 정중히 부탁드리고 싶다.

 새로 선출된 교육위원 여러분께 전북교육과 한국교육의 발전을 위해 정중히 부탁드리고 싶다.

 첫째로 교육위원은 교육가족의 대변인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교육 가족의 뜻이 어디에 있고 어느 것이 전북교육의 균형 발전에 기여하는 것인지를 살펴보아 수요자 중심의 교육 행정이 될 수 있도록 교육 행정을 바르게 비판하고 견제하고 조언해야 한다.

 둘째로 교육위원은 다양한 교육 이론에 대해 박식해야 한다.

 집행부를 견제하고 조언하고 도의회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교육발전에 기여하는 교육위원이 되기 위해서는 교육이론, 교육 관련법규, 교육예산, 교육환경, 교육현황, 세계교육의 흐름, 미래교육에 대한 비전 등을 더 잘 알아야 하며, 계속 연구하고 노력해야 한다.

 셋째로 교육위원은 바르게 볼 수 있는 혜안(慧眼)을 가져야 한다.

 교육정책 수립과 추진, 예산의 기획과 집행, 교육과정의 운영, 조례의 제정과 개정, 감사나 조사자료의 요구 등에서 개인적인 욕심이나 단체의 욕심을 버리고 교육 전체를 보는 혜안을 가지고 살펴보아 편협된 교육이나 사례가 나오지 않도록 견제하고 조언을 해야 한다. 특히 이권개입과 청탁을 지양해야 한다.

 넷째로 교육위원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야 한다.

 새로 선출된 교육위원들은 교육위원회가 ‘교육장 협의회’ ‘교육감 부속실’이 돼 버렸다는 말을 듣지 않도록 집행부에 대한 비판과 견제와 조언을 세심한데 까지 신경을 써가며, 교육위원의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하기 위해 힘써야 하며, 도중하차하거나 도덕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사례는 없어야 한다.

 당선을 축하드린다.

 새로 교육위원으로 당선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새 교육위원님들께서는 교육위원의 위상과 역할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어야 한다. 그래야 전북교육도 변할 수 있다.

 선생님들께서는 신명나게 가르치고, 학생들은 즐겁게 배우고, 학부모들이 학교를 신뢰하고 자녀들을 보낼 수 있는 교육여건의 조성과 전북교육발전을 위해 연구하고 봉사하는 교육위원을 기대해 본다.

(좋은교육운동본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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