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식도 역류질환
위·식도 역류질환
  • 김은숙기자
  • 승인 2006.08.16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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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패스트푸드 등 서구식 식생활과 비만 증가, 노령화 등으로 위·식도 역류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초스피드 식사’를 하는 직장인들이 많아지면서 속쓰림 등 소화불량 외에도 위·식도 역류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말 그대로 위장에서 형성되는 산이 음식물가 함께 거꾸로 넘어 가슴통증을 일으키거나 식도점막을 손상시키는 질환이다. 흔히들 신물이 넘어온다고 표현한다.

전주시 미래내과 김종환 원장은 “위와 식도 사이의 괄약근의 기능이 나빠지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환자들이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며 “재발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잘못된 식습관을 고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예방이자 치료”라고 강조했다.  

▲원인

 “위·식도 역류질환은 기질적 질환이라기 보다는 기능성 질환입니다. 식도 아래쪽의 괄약근이 제 기능을 못해 음식이 거꾸로 넘어오도록 문을 열어주는 것입니다. 괄약근은 음식이 위로 내려가면 역류하지 못하도록 식도와 위 연결 부위를 막아주는 기능을 하는데, 이 기능을 하지 못하면 강한 산과 음식물이 역류하게 됩니다. 흔히 신물이 넘어오는 증상이죠.”

 미래내과 김종호 원장은 “괄약근이 손상되면 강한 산이 음식물과 함께 역류해 식도에 심한 손상을 입히게 된다”며 “식도암 등 치명적인 합병증을 초래할 가능성이 낮기 하지만 치료하지 않으면 가슴통증 등이 심해져 생활에 커다란 불편을 초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식도는 위처럼 위산에 대한 보호막이 없어 이럴 경우 심한 손상을 입게 되고, 이러한 현상이 반복되면 위염과 식도염, 식도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증상  

 이 질환을 앓게 되면 트림을 자주 하게 된다. 정상인의 경우 음식을 먹을 때만 식도괄약근이 열려 이후 1시간에 2차례 정도 트림을 하게 되는 반면 괄약근의 기능이 손상되면 트림을 자주 하게 된다.

 특히 위·식도 역류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가슴 통증을 동반한다는 것. 가슴이 답답하다거나 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 등 흉통의 형태로 나타난다. 식도를 따라 느껴지는 ‘가슴 쓰라림’을 경험하게 된다.  

 김 원장은 “이 질환을 앓게 되면 가슴이 타는 듯한 느낌이 든다”며 “위나 가슴 아래쪽에서 목을 향해 타는 듯한 속쓰림이나 가슴 쓰림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증상으로는 만성기침이나 구토, 충치, 쉰 목소리, 삼키기 어려운 증상, 천식, 흡인성 폐렴 등이 나타날 때도 있다.  

 ▲예방 및 치료

 이같은 역류 현상은 흔히 과식 후에 나타난다. 때문에 잠자리에 들기 3시간 이내에는 식사를 하지 않아야 하며, 과식습관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김 원장의 조언이다.

 또 패스트푸드 등 밀가루 음식 섭취량을 줄이고, 신맛나는 과일이나 탄산 음료는 피하는 게 좋다. 커피나 홍차, 박하 초콜릿 수면제 등은 하부 식도괄약근의 기능을 약화시키며, 커피 후추 등 향신료와 너무 뜨겁거나 맵고 짠 음식, 신맛이 나는 주스와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는 식도 점막을 자극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특히 요즘은 스트레스로 인해 역류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도 적지 않아 되도록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스스로 조절해야 한다. 물론 술·담배는 기본적으로 피해야 한다.

이 질환은 주로 약물로 치료한다. 내시경 검사는 필수지만, 증상만으로도 약물치료가 가능하다. 약물은 위산분비 억제제나 소화관 운동촉진제 등을 증상에 따라 처방하며, 대부분 4주에서 8주 정도 증상이 호전된다.

 그러나 약물로 증상이 호전되더라도 치료를 중단하면 재발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꾸준한 유지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 원장은 “심각한 질환이 아닌 것 같아도 치료하지 않으면 생활에 커다란 불편을 초래하는 질환”이라며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질환이며, 식도궤양이나 식도의 또 다른 병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와 식습관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전주 미래내과 김종호 원장  

 “위·식도 역류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은 심한 가슴 통증입니다. 가슴이 답답하다거나 타는 듯한 느낌을 받게 되는 등 흉통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미래내과 김종호 원장은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장에서 형성되는 산이 음식물과 섞여 거꾸로 넘어오는 증상으로 가슴통증을 일으키거나 식도점막을 손상시키는 질환”이라며 “괄약근의 기능에 이상이 생겨 조절을 하지 못하고 신물 등이 역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습관 개선이 가장 중요하다. 과식은 금물이다. 식사를 빨리하는 것도 좋지 않다. 또 향신료와 너무 뜨겁거나 맵고 짠 음식, 신맛이 나는 음식과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는 식도 점막을 자극하므로 조심해야 한다

 김 원장은 “과거에는 이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10∼20%에 불과했지만, 요즘은 50%이상 많아졌다”며 “패스트푸드 등을 즐겨먹는 식생활과 직장인 스트레스 등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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