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혈·냉천, 옥녀폭포, 천반산
풍혈·냉천, 옥녀폭포, 천반산
  • 황경호 기자
  • 승인 2006.08.17 15: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풍혈·냉천

 진안의 최고 피서지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풍혈·냉천이다.

 풍혈은 진안군 성수면 대두산 기슭에 20여 평의 동굴로 형성되어 있는데 한여름에도 찬바람이 스며 나와 20여 평의 동굴 안을 섭씨 6℃ 정도로 유지해주는 천연 냉장고다.

 예전에는 잠종보관소로 이용되기도 했었으나 지금은 마을 주민들이 관광객을 위한 휴게실로 활용하고 있다.

 풍혈에서 50m 옆에 있는 냉천은 사시사철 섭씨 4℃의 석간수가 흘러나와 한 여름에도 발을 담그고 1-2분을 견디기 어려울 정도로 차갑고 시원하다.

 냉천약수를 한 잔 떠서 마시면 오장육부가 얼어붙을 정도이며 위장병과 피부병에 효험이 있기 때문에 동의보감을 저술한 허준이 약을 달이는 물로도 사용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오고 있다.

  ▲옥녀폭포

 아직 외부인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보석 같은 진안의 명소, 그 곳이 바로 옥녀폭포이다.

 이 곳은 진안 부귀면과 정천면의 경계를 이루는 운장산 줄기 옥녀봉(738.5m)에서 흐르는 물줄기가 힘차게 내려앉은 자연폭포다.

 옥녀가 목욕하고 비취비녀를 꽂아 쪽진 것 같은 모양이라 해서 붙여진 옥녀봉에서 물줄기가 쏟아지고 있는 이 곳은 정천면 봉학리 상향마을 향가동에서 서쪽으로 600m쯤 올라간 옥녀봉 중턱에 있다.

 봄과 여름철 강우기에는 유수량이 많아 40m 높이 폭포수의 세찬 소리와 물보라가 장관을 이루며 특히 한겨울에는 폭포수가 얼어붙어 빙벽등반 애호가들이 찾는 최고의 명소로 탈바꿈해 사시사철 진안고원의 매력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

 ▲천반산

 의미있는 여름휴가를 원한다면 진안읍과 동향면에 걸쳐있는 천반에 올라보는 것도 좋다.

 천반산은 조선 선조 22년(1589년) 기축옥사의 도화선이 된 정여립이 자결한 곳.

 전주에서 태어난 정여립은 관직에서 물러나 진안 죽도에 은거하며 대동계를 조직, 무력을 키우다 역모를 꾸민다는 밀고를 당해 천반산에서 자결했다.

 천반산 정상인 깃대봉과 말안장 모양의 말바위, 정여립이 군사를 조련했다는 한림대터와 그 기슭에 남아있는 무너진 성터 그리고 정여립이 은신처로 사용했다는 송판서굴 등을 둘러보다보면 조선시대 역사의 현장에 선 기분이다.

 천반산을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죽도에 들르면 금상첨화.

 구량천과 연평천이 합수하는 대목에 위치한 죽도는 병풍처럼 솟은 절벽으로 이루어진 산과 풍부한 물이 어울려 그야말로 절경을 이루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