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고을여성봉사단
온고을여성봉사단
  • 남형진 기자
  • 승인 2006.08.20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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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적인 자원봉사 도시로 명성을 인정받고 있는 전주시.

 전주시가 지향하고 있는 자원봉사 정신의 뿌리격으로 16년전 창립된 ‘온고을여성봉사단’이 있다.

 자원봉사의 진정한 정신을 실현하고 또한 자원봉사로서 얻어지는 소중한 가르침을 시민들에게 전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온고을여성봉사단은 자원봉사자들에 대한 관리를 팀장제로 운영하며 내실 있고 체계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설립 및 특징

 여성의 유휴인력을 봉사활동으로 유도하고 지역사회 발전과 자아실현의 기회를 제공할 목적으로 지난 91년 설립된 전주시여성자원활동센터(온고을여성봉사단)가 단단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올해로 창립 16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전주시 여성자원활동센터(이하 온고을여성봉사단)는 창립 당시만해도 그 규모와 활동이 미미했지만 그동안 왕성한 활동을 전개하면서 자원봉사의 기운이 자연스러운 시민운동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는데 주된 역할을 해왔다.

 자원봉사에 대한 인식이 미약할 당시 시작된 이들의 자원봉사활동은 이제 전라북도 뿐 아니라 전국에도 자랑할 만한 자원봉사단체로 자리를 잡고 있다.

 온고을여성봉사단은 여느 자원봉사단체와 달리 뚜렷한 차별화를 인정받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회원의 70%가 넘는 30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매주 1회~2씩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활동에 소요되는 비용을 회원부담으로 충당하며 책임감 있는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자신이 필요에 따라 활동을 하는 봉사활동이 아닌 각 팀을 구성하여 팀장 책임 아래 이뤄져 참여율도 당연히 높다.

 여러 단체에 가입만 한 뒤 활동이 없는 부실 회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1인1단체 가입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온고을여성봉사단 회원이라면 매주 최소 3시간이상 자원봉사활동을 해야 한다.

 ▲자원봉사활동 범위

 현재는 중증장애인 지역생활지원센터를 비롯 보육원, 전주지방법원 등 28개소에 전담 자원봉사자를 배치하여 활동을 해오고 있으며, 수요처 관리까지 빈틈 없이 꾸려가고 있다.

 온고을여성봉사단의 자원봉사활동은 수요처 28개소뿐만 아니라 농촌일손돕기, 시민알뜰장, 부자가정 및 중증장애인가정 밑반찬 만들어주기, 어려운 이웃을 위한 김장 김치 담가주기, 시설생활인들을 위한 계절음식 만들어드리기 등 온고을여성봉사단 회원 연합봉사활동도 다양하게 실시하고 있다. 해마다 설과 추석 맞이 시민 알뜰장을 개장하여 수익금으로 김장김치를 담가주고 있으며, 보육원 아동들이 매년 2월이 되어 학교졸업을 하게 되면 초· 중· 고 졸업생과 재학생 보육원 교사 등 250여명을 모두 초청해 자원봉사자들이 일일 어머니가 되어 졸업 축하 파티를 열어 주고 있다.

 또한 부자가정이나 장애인 가정 밑반찬 만들어주기도 수혜대상 가정을 파악해 꼭 필요한 가정에 정성껏 만들어 전해주며, 장애인 가정에 직접 찾아가 거동하기 어려운 장애인 머리 감겨주기와 목욕 봉사활동도 실시하고 있다.

 영아원에서는 50여명의 여성자원봉사자들이 팀을 구성하여 주 5일 동안 담당 요일을 지정, 내 자녀를 돌보는 마음으로 16년째 지속적으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전북대학병원 외 4개 병원에서도 자원봉사자들이 큰 몫을 담당하고 있으며, 특히 전주 지방법원에는 전국 최초로 여성자원봉사자를 배치하여 법원을 찾아오는 민원인들을 안내하고 있다.

 때로는 부부문제로 찾아오는 민원인들의 상담자 역할까지도 맡아 하는 등 친절한 안내자로서의 자원봉사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서비스 제공 및 성과

 이같은 활동의 결과로 전라북도 평가에서 10여차례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자원봉사활동 전문가들이 모인 온고을여성봉사단은 앞으로 여성들의 전문성을 살려 분야별 전문자원봉사자를 양성하고, 배치하여 좀 더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원봉사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7월과 8월에는 60여명의 여성자원봉사자들에게 무급가정봉사원 교육을 실시하였으며, 전통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전주의 문화를 소개하는 전통공예 전시관에서 활동하는 여성자원봉사 10여명에게도 전문교육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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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온고을여성봉사단 정성복 회장 

 전주시여성자원활동센터(온고을여성봉사단)는 여성의 유휴인력을 봉사활동으로 연계, 여성들의 잠재능력을 개발하고 자아실현의 기회제공을 목적으로 전주시의 지역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차원에서 지난 91년 설립됐습니다.

 현재 활동중인 회원은 300여명으로 전회원이 주 1회 이상은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들은 보육원에서부터 송천정보통신학교, 법원, 양로원, 노인복지시설, 병원, 행정기관 등 29개 수요처에 자원봉사자가 전담 배치되어 필요로 하는 사람들의 손과 발이 되어주고 민원봉사 등을 빈틈없이 꾸려가고 있습니다.

 특히 이와는 별도로 시민알뜰장, 보육원생 간식만들어주기 및 졸업행사, 어려운 가정 밑반찬 만들어주기, 장애인가정 김장김치 담가주기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얼마전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법원종합민원실과 등기과에 자원봉사자를 배치하여 시민들로부터 큰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여성자원활동센터의 올해의 계획은 전주시 여성의 참여를 통해 더 많은 수요처를 배치할 계획이며, 회원들이 여성이다 보니 남편과 자녀까지 참여하는 가족 자원봉사 활동도 구상 중입니다.

 또한 다양한 전문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고 전문성을 살려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우리 여성자원활동센터 가족 여러분들이 흘리는 값진 땅방울은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서 많은 시민들에게는 감동을 주는 사람들로 길이 길이 기억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자원봉사는 하면 할수록 보람을 느끼며 이제는 여성자원봉사활동센터 모든 가족들이 자원봉사가 삶의 일부가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봉사를 일로 생각하지 않고 그 자체에 재미와 보람을 느끼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모여 있으며 어려운 이웃을 위한 참된 봉사를 희망하는 모든 여성들에게 항상 문은 열려 있기 때문에 전주시 많은 여성들의 참여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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