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베어벡호 '베스트 11' 경쟁구도는>
<2기 베어벡호 '베스트 11' 경쟁구도는>
  • YONHAP 기자
  • 승인 2006.08.30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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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멀티' 박지성 위치..차두리 합류 불발 변수

 

다음 달 2일 상암벌에서 이란과 실질적인 데뷔전을 갖는 2기 베어벡호(號) '선발 라인업' 경쟁이 시작됐다.

핌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은 31일 낮 12시 서대문구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 태극전사들을 소집한다.

25명을 뽑았지만 차두리(마인츠)가 사타구니 부상으로 합류가 불발됐고 이탈리아 세리에A AS 로마로 이적하는 이영표도 귀국하기 힘들어 23명이 '두 배수' 경쟁을하게 됐다.

지난 해 10월 아드보카트호가 데뷔전을 치를 당시 A매치 상대도 이란이었다. 그때는 3-4-3 포메이션을 썼는데 박주영(서울), 이동국(포항),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스리톱(3-top)으로 나섰다.

베어벡 감독은 포백(4-back)을 구사한다. 이번에도 수비 요원을 10명이나 뽑았다. 차두리, 이영표가 빠지면 8명이 되지만 포백을 쓰기에는 충분한 숫자다.

4-3-3 포메이션을 가동한다고 볼 때 왼쪽 윙백은 아드보카트 감독을 따라 러시아리그에 데뷔한 김동진(제니트)이 유력하다. 이 자리에는 장학영(성남)이 뒤를 받친다.

오른쪽에는 애초 차두리를 시험해보려고 했지만 합류하지 못한 만큼 송종국, 조원희(이상 수원)의 한솥밥 선.후배 경쟁 구도가 그대로 적용된다. 중앙 수비수는 김영철, 김상식(이상 성남), 김진규(이와타)가 버티고 있고 새로합류한 조성환(포항)이 경쟁 변수로 떠올랐다.

수문장에는 경기의 비중을 감안해 '돌아온 캡틴' 이운재(수원)를 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꽤 오래 실전에 나서지 못한 만큼 김영광(전남)을 내보낼 수도 있다.

미드필더진은 배열 자체가 유동적이다. 지난 16일 대만전에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두 명 세우는 역삼각형 포진을 썼지만 이번에는 유럽파 6명이 전원 출동한 이란의 전력을 고려할 때 수비형 두 명을 두는 정삼각형 형태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

박지성이 어디에 서느냐가 전체 구도를 바꿀 수 있다. 박지성은 명단에는 포워드(공격수)로 분류됐지만 윙 포워드와 공격형 미드필더를 모두 볼 수 있는 대표적 '멀티 자원'이다.

박지성이 중원에 들어오면 김두현(성남), 백지훈(서울)은 교체 멤버가 된다. 경기 도중 이른바 '박지성 시프트'를 써서 박지성의 위치를 바꾸고 김두현 등을 투입할 수도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에는 김남일(수원)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이호(제니트), 이을용(서울)이 남은 한 자리를 다툰다.

중앙 포워드로는 조재진(시미즈)이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안정환을 뽑지 않아 경쟁자는 정조국(서울) 뿐이다.

중량감에서 월드컵 경험이 있는 조재진이 앞선다.

좌.우 측면 포워드에는 설기현(레딩)이 한 자리를 차지하고 다른 한 자리는 박지성이 서거나 이천수(울산)가 기용될 수 있다. 설기현은 프리미어리그 데뷔 직후 만점 활약을 펼쳐 베어벡 감독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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