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예술제 3인(황병근·김완주·이성림)
전라예술제 3인(황병근·김완주·이성림)
  • 승인 2006.08.31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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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예총회장 황병근 

 “올해 예술제는 대중들과 보다 가깝게 소통하기 위해 실내행사를 지양하고 모두 실외행사로 꾸렸습니다. 올해 예술제는 보다 소외된 계층의 대중들 속으로 파고드는 예술제로의 첫 걸음입니다.”

 ‘민중 속으로 예술의 향기를’이라는 주제로 제 45회 전라예술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황병근(71) 전북예총회장은 올해 예술제를 대중들에게 찾아가는 행사로 구성했다고 말한다.

 황 회장이 말하는 올해 예술제는 한마디로 그간 단골 관객으로 제한됐던 실내행사에서 소외계층과 대중들에게 개방된 문화향수를 위해 찾아가는 예술제로 승화시켜낸다는 것.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예술제를 위해 황 회장 역시 왕가의상패션쇼에 직접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도 선보일 예정이란다.

 관람계층의 세분화를 꾀하기 위해 전북도청 야외무대와 전주덕진공원에 각각 무대를 2곳이나 만든것도 보다 다양한 관객층을 배려한 결과물. 중·노년층이 모이는 덕진공원과 젊은 감각이 묻어나는 전북도청 야외무대 등 2개의 무대 구성에 예산상의 부담은 있었지만 올해 새롭게 변화하는 예술제를 추구하고 싶었단다.

 또한 황 회장은 그간 정적인 활동에 머물렀던 전시프로그램을 보다 다채화 시켜 체험프로그램을 늘리고, 보다 새로운 행사들을 많이 기획해 전시부분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강조했다.

 또 전라예술제 이외에도 오는 6일부터 2박 3일동안 한국예총의 대표자들의 모임인 ‘전국예총대표자대회’를 전주에 유치, 문화예술위원회에 대한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황 회장은 “올해 예술제는 대중 속으로 보다 가깝게 다가가는 원년으로 삼겠다”며 “모든 프로그램이 야외에서 펼쳐지는만큼 많은 관객들이 전북의 문화 향수를 누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지역분산개최의 취지로 익산에서 개최, 그 속에서 문제점들을 도출해 내 다시 전주에서 개최하게 됐다”며 “내년에는 다시 그간 문제점들을 거울삼아 지역으로 나아가 더 많은 관객들에게 문화향수권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전북도지사 김완주 

  “이번 전라예술제를 통해 특색있는 지역 문화예술을 세계 무대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김완주 도지사는 지역의 문화적 역량을 결집해 하나의 산업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21세기 문화시대를 맞아 문화예술은 국가발전과 경쟁을 높이는 원동력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정보화시대의 중요한 산업자원이 되고 있으며 유·무형 문화유산은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원천입니다. 따라서 문화도 충분히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문화예술인들과 도민들이 함께 지혜와 힘을 모아야 한다는 것. 이어 전라예술제의 역사를 통해 애향 전북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음을 치하했다.

 “올해 전라예술제를 통해 우리지역의 문화 예술 활동을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앞으로도 각 협회의 예술인들이 장르를 떠나 모두가 하나되는 자리가 될 수있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김지사는 이어 “문화는 단순히 삶을 장식하는 도구나 일부층만 향유하는 사치가 아닌 함께 누려야 할 기본권이며 민선 4기에는 도민 모두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문화향유의 장을 펼칠 것”이라며 “그동안 전라예술제가 도민과 함께 민중 속으로 예술의 향기를 널리 퍼뜨린 것처럼 도내 10개 협회가 한마음 한 뜻을 모아 성공적인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예총회장 이성림

 “45회라는 유구한 역사와 함께 전북지역의 멋과 흥을 담아온 전라예술제는 이제 이 지역의 하나의 역사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시간의 축적은 후손들에게 무한한 가치로 남을 것입니다.”

 한국예총 이성림 회장은 ‘전라예술제는 곧 전북의 역사’라는 인식을 강조하며 예술이 주는 잔잔한 감동과 공명의 중요성을 이야기했다.

 “구체적 경험을 바탕으로 얻어진 보편적 가치를 위해 인류는 다양한 양식을 추구하고 있고 그 백미가 바로 예술입니다. 흔히 예술은 선생과 기생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죠. 즉 교훈과 쾌락을 동반해야 한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펼쳐지는 행사 중 하나가 바로 전라예술제가 아닌가 합니다.”

 전라예술제의 면면들이 교육적이면서 재미를 담고 있고, 흥과 한의 정서가 고스란히 묻어난다는 것. 개인적 공간과 사고로 길들여진 현대사회에서 ‘마당’과 ‘사랑방’의 문화를 재현하고 그 안에서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축제의 장으로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또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축제는 인간의 총체적 삶을 아우르고 더불어 사는 모습을 반영하는 지고한 양식 중 하나”라며 “사회적 공간과 시간의 경계를 허물고 다양한 개인의 시·공간을 만들어 가는 물질 문명 속에서 예술을 통해 어울림의 자리를 만들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번 전라예술제가 ‘민중 속으로 예술의 향기를’ 이란 캐치프레이즈처럼 다양한 문화의 향기가 대중속으로 깊이 스며들어 모두가 하나되는 화합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송영석기자 sergi@domin.co.kr

김효정기자 cherrya3@dom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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