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오리불고기·장터국수
산오리불고기·장터국수
  • 무주=김정중기자
  • 승인 2006.09.0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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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적상산 산오리불고기

무주 읍내에서 무주리조트 방향으로 가다보면 5분 정도 거리에서 적상산 안국사 방향과 리조트방면이 나눠지는 삼거리를 만나게된다. 여기서 안국사 방향으로 500여 미터를 진행하면 우측으로 산오리 전문점 산성가든을 만날 수 있다.

 이곳 오리불고기는 무주 인근에서 꽤 유명한데 주민들 뿐 아니라 안국사와 양수발전소를 찾는 관광객들도 꼭 한번 들러볼만한 맛집이다. 10년 넘게 이곳에서 오리불고기 집을 운영하고있는 김계순씨(60세)는 뛰어난 맛 만큼이나 손님을 접대하는데 친절하고 푸짐한 상차림으로 유명하다. 아들, 며느리까지 이대가 정성을 다해 음식준비며 손님 응대를 하기 때문에 다른 곳에서 맛볼 수 없는 정겨운 분위기로 음식맛이 한층 좋게 느껴진다. 더욱이 이곳에서 직접사육한 오리를 바로 잡아 손님상에 올리기 때문에 쉽게 접할 수없는 싱싱한 오리고기 맛을 볼 수 있다.

 이런 까닭에 보통 오리로 유명한 곳에 가보면 양념이 좀 강해서 오리고기의 신선한 맛을 보기가 쉽지 않은데 이곳은 말 그대로 금방 잡은 생오리를 사용해서 그런지 양념의 향이 그리 강하지 않음에도 신선한 맛이 일품이다.

 고기는 쫀득하고 고소하며 거기다 유명한 무주 특산의 고수를 상추나 깻잎에 듬뿍 싸서 먹는 맛이 별미다.

 그리고 마지막에 오리에 갖은 야채를 팍팍 넣어 볶아 먹는 볶음밥과 살을 발라낸 오리뼈를 고아낸 오리 곰탕 또한 일품.

 산성가든의 안주인 김계순씨(60세)는 “오리고기는 닭보다 필수지방산이 많은 고단백질 식품으로, 허한 기를 보충해주는 작용이 있으며 열로 인한 부종, 간질 등에 좋아요. 또, 야채와 함께 먹으면 소화흡수율이 더욱 높아진다.” 며 오리고기 자랑이 그칠 줄 모른다.

 이 뿐 아니라 오리고기는 모든 육류 중 특이한 알칼리성 식품으로서 불포화지방산의 함량이 높기 때문에 오리고기는 많이 먹어도 체내의 지방이 과다하게 축적되지 않고 몸의 산성화를 막아주는 스태미너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무주의 맛과 멋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는 산성가든의 오리불고기는 무주를 찾는 손님들께 꼭 권하고픈 별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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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딧불장터 시골장터국수

 “시원한 장터국수 맛보러 오세요~”

 장날 대표 음식 중 하나가 장터국수. 멸치로 우려낸 국물에 말아주는 국수 맛이 일품이다. 부담없는 가격에 소박하고 푸짐한 시골반찬이 먹고 싶다면 장날에 맞춰보자. 현대화된 무주의 5일 장 구경도 하고 맛있는 국수도 먹고,,,,

 무주 장터에서 손님상에 내놓는 할매장터국수는 일반적인 국수 끓이기의 정석을 따르지만 그 가운데 수십 년 간 장꾼들의 입맛을 북돋워준 무주 장터만의 손맛이 베어있다.

 할매장터국수의 최옥순 아주머니가 풀어놓는 장터국수의 조리는 먼저 끓는 물에 양지머리를 덩어리째 넣고 대파와 마늘, 통후추를 함께 넣어 센 불에 끓이다가 한소끔 끓어오르면 불을 줄여 무르게 삶는다.

 고기가 알맞게 익으면 고기는 건져 얇게 썰어 두고, 육수는 베보에 걸러 소금과 국간장으로 간을 맞춘다

 달걀은 황백으로 나눈 다음 달군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살짝 두르고 얇게 지단을 부쳐서 가늘게 채썬다. 애호박은 씨를 빼낸 후 적당한 굵기로 채썰어 소금에 절였다가 꼭 짜서 기름에 살짝 볶는다.

 구천동 청정지역에서 채취된 석이버섯은 미지근한 물에 담가 골고루 비비면서 불린 다음 뒷면의 이끼를 없애고 깨끗이 씻어 가늘게 채썬 후 살짝 볶는다. 이 석이버섯의 쌉사름한 맛이 장터할매국수의 특별한 조리 비법이다.

 그 다음으로 실고추는 적당한 길이로 끊어 놓고 냄비에 물을 넉넉히 부어 끓이다가 국수를 헤쳐 넣고 알맞게 삶은 후 냉수에 헹구어 채반에 건져 놓는다. 육수 사리를 뜨거운 육수에 한번 담갔다가 그릇에 담은 후 그 위에 준비한 편육·호박채· 지단채·석이채·실고추를 고루 얹는다. 뜨거운 육수를 그릇 옆으로 살짝 부어 상에 내면 먹음직스런 할매장터국수가 완성된다.

 할매장터국수의 특별함은 별다를 것 없는 조리방법에 무주만의 신선하고 칼칼한 재료맛에 할머니의 손맛이 어우러져 일품의 맛을 만들어 내는데 있다. 

 무주읍 반딧불 장터(상설 / 장날 1일, 6일) 연락처; 324-8070

  장터국수; 2000원 보리밥; 3000원 청국장; 3,500원 시래깃국;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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