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연설 연습장' 방불
의회 '연설 연습장' 방불
  • 남형진 기자
  • 승인 2006.09.12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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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시의회 오늘 첫 시정질문…초선의원들 리허설
 12일 제8대 전주시의회 의원들의 첫 시정질문을 하루 앞둔 전주시의회 상임위 사무실과 의원 자료실.

 집행부에 대한 시정질문 최종 점검을 위해 질의 원고를 가다듬는 시의원부터 준비한 원고를 또박또박 읽는 시의원, 시간을 재는 시의원, 해당부서 공무원에게 미비한 자료를 요청하는 시의원 등으로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5.31지방선거를 통해 8대 의회 입성에 성공한 김상휘(효자3·4동)의원은 13일 집행부를 상대로 예정된 시정 질문에 완벽을 기하기 위한 원고 읽기 연습에 여념이 없었다.

 의원 1인당 주어진 시정 질문 시간 20분내에 원고량이 맞는지를 체크하고 질문의 명확성을 기하기 위해 문구 하나 하나를 수정해 나갔다.

 몸짓까지 곁들여 마치 본회의장에서 시장을 상대로 해 시정질문을 하는 현장감을 느끼게 한 것은 물론 초선의원으로서 맞이하는 의정활동의 꽃인 ‘시정 질문’에 대한 기대감마저 엿보였다.

 이날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을 마치고 만난 김종철(인후1·3동, 우아2동)의원은 “지난 7대 당시 초선의원으로 시정 질문에 임했을 때보다 이번이 시정 질문 준비가 더 힘들었다”며 “8대 초선의원들의 열성적인 시정 질문 원고 준비에 재선의원으로서 모범을 보이기 위해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여성 초선 의원으로 첫 시정 질문에 임하는 국주영은(송천1·2동)의원은 “그동안 선배 의원들이 집행부를 상대로 질문했던 사항들을 면밀히 검토해 반드시 개선돼야 할 점들을 모아 시정 질문을 준비했다”고 말한 뒤 “시정 질문이 이벤트성 행사에 그치지 않아야 한다”며 “시민들이 원하는 답변이 나오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추가 질문도 마련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유영국(팔복동)의원도 자료실에서 측근들과 함께 시정질문 준비를 위해 오후 늦게까지 신중한 자료 검토 작업을 벌였다.

 이날까지 시정 질문을 신청한 의원 12명. 이중 초선 의원이 10명을 차지, 방어전을 펼쳐야 하는 집행부를 긴장시켰다.

 시장 취임 이후 시의원들로부터, 특히 초선 의원들의 집중적인 질문 공세를 받아야 할 송하진 시장도 부시장을 비롯한 핵심 간부 등과 함께 밤늦게까지 답변내용을 검토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벌였다.

 제8대 전주시의회 최연장자인 권정숙 의원(비례대표)은 “집행부에서 추진하는 각종 시책 가운데 전시 행정성이 우려 되는 것들을 대상으로 미래를 향해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시장의 의지를 묻겠다”며 “보여주기식 사업의 추진 보다는 내실있는 시책 개발을 주문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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