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축제 어떤행사 열리나
소리축제 어떤행사 열리나
  • 송영석기자
  • 승인 2006.09.14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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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주에서 매년 열리는 국제규모의 예술축제인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주말인 16일 화려한 개막을 알린다.

 올해 소리축제는 ‘소리, 놀이’라는 주제로 세대 및 지역, 인종, 언어의 벽을 넘어 소리를 통해 세계인이 하나되는 공연과 놀이문화의 장을 마련한다.

 ‘공식행사’와 ‘기획초청공연’, ‘축제 속의 축제’ 등 총 3개 부문 13개 분야에 141개 공연이 9일간 펼쳐지는 올해 소리축제. 판소리에 집중하며 그 원형을 재현·복원하면서도 판소리에 대한 다양한 실험과 세계토속음악들의 향연, 어린이들을 위한 소리축제, 자유로운 공연문화의 장으로 자리잡은 프린지 페스티벌 등 또다른 성과를 향해 소리축제다 다시 한번 기지개를 편다. 올해 소리축제의 부문별 프로그램을 살펴보자. <편집자 주>

 ▲ 공식행사 - 개·폐막공연

 개막공연은 기존의 전야제와 개막공연을 하나로 합쳐 오는 16일 오후 8시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진행된다. 전북도립국악원의 길놀이와 가야금 병창, 원썬, 맥시멈크루 등 B-Boy들의 힙합과 대중가수 김수철의 공연 등이 이어진다. 또 전체 주제를 담고 있는 창작곡 ‘공(空)놀이’(작곡 이경섭)를 전북도립국악원의 창극단과 국악관현악단, 무용단이 초연한다.

 폐막공연은 24일 오후 10시 소리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소동?소통!’이라는 주제로 국내·외 뮤지션들과 관객이 하나되는 어우러짐의 장을 펼친다.

 ▲기획초청공연 - 6개 분야

 기획초청공연은 ‘신작초연공동기획’을 비롯해 ‘전통과 전위 - 호주편’, ‘World Voice Special’, ‘프로그래머의 눈’, ‘SORI-WOMAD’ 등 6개 분야로 나뉜다.

 △신작초연공동기획에서는 창작오페라 ‘논개’, 창극 ‘청’등 대규모 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호남오페라단이 20주년 특별기획 공연으로 올리는 오페라 ‘논개’와 국립창극단이 마련한 2006년 특별기획 창극 ‘청’이 각각 개·폐막 초청작으로 펼쳐진다. 오페라 ‘논개’는 우리지역의 주요 역사적 소재인 ‘의암 주논개’의 삶을 우리 소리와 클래식 성악이 어우러진 창작 오페라로 재창조한다. 국립창극단의 창극 ‘청’은 모두 2부에 걸쳐 효심 지극한 심청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집중기획 판소리는 소리축제 정체성의 근간을 이루는 부문이다. ‘바디별 명창명가’, ‘다섯바탕 판소리’에서는 전통 판소리의 원형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올해 처음 마련되는 ‘작고명창 열전’에서는 한국이 낳은 위대한 소리꾼 만정 김소희 명창을 세미나와 전시, 공연 등으로 재조명한다.

 △‘전통과 전위’는 매년 특정권역의 국가를 선정, 각 민족의 전통음악이 현재의 대중과 소통·교류하고 미래의 음악으로 발돋움하는 현장을 소개하는 자리. 올해는 ‘호주’편으로 ‘호주 loves 소리’라는 타이틀로 진행된다. 올해 준비된 공연은 사이먼 바커의 ‘다오름’(17일 오후 8시)을 비롯해 토니 루이스의 ‘다라왈 드리밍’(18일 오후 8시), ‘마크 앳킨즈&자데’(19일 오후 8시) 등 3팀이 공연에 나선다.

 △‘World Voice Special’은 정상급 목소리 예술가들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우리 소리가 세계로 나아갈 길을 모색, 도모하기 위한 무대. 이번 무대에서는 유쾌한 영국의 네 남자로 이뤄진 아카펠라 그룹 ‘칸타빌레’(24일 오후 7시)와 러시아의 풍부하고 서정적인 남성 합창의 감동을 맛볼 수 있는 ‘상뜨 페테르부르크’(18일 오후 7시 30분), 주목할 만한 능력과 통찰력을 지닌 호주의 가수이자 작곡가이며 월드뮤지션인 ‘아치 로치와 루비헌터’(17일 오후 4시)의 무대에서 소리의 멋진 하모니를 접할 수 있다.

 △‘프로그래머 눈’은 음악평론가 배석호, 전북대 한국음악학과 교수 김원선 두 프로그래머가 양악과 국악 등 각 부문에서 엄선한 수준높은 공연들을 선보인다. ‘금난새와 함께 하는 신동의 소리’(18일 오후 7시)와 국악팝스오케스트라 ‘여민(지휘 김만석)’(19일 오후 7시)의 공연, 한국과 중국의 시각장애 음악가들이 모여 만들어 내는 아름다운 하모니 ‘천상의 소리’(20일 오후 7시), 전주시립국악단(지휘 신용문)의 ‘어울림콘서트’(21일 오후 7시) 등이 펼쳐진다.

 △‘SORI-WOMAD’는 세계적 공연예술축제 ‘WOMAD’와 전주세계소리축제와 연계한 또다른 축제. 전주의 상징인 ‘소리’를 앞으로 부각시켜낸 이 프로그램은 22∼24일까지 스코틀랜드를 비롯해 프랑스, 인도, 카메룬, 중국 등 11개국에서 해외 아티스트 12팀이 초청됐다. 또한 해금계의 디바 강은일과 임실필봉농악보존회, 춤꾼 김운태 등 국내 아티스트 7팀도 출연해 다양한 잼콘서트와 워크샵 등을 펼칠 예정이다.

 ▲축제 속의 축제

 올해 처음 실시되는 ‘소리캠프’와 축제의 진정한 자유를 만끽하는 ‘소리 프린치축제’, ‘자유무대공연’, ‘어린이 소리축제’ 등. 올해 소리프린지에는 해외 4개팀과 국내 33개팀이 무대에 서고, 매일 50여개 공연팀이 소리전당 곳곳에서 자유 공연을 펼친다.

 어린이들을 위한 소리체험의 장 ‘어린이 소리축제’. 올해는 세계 50여 개 나라 100여 개의 악기와 함께 하는 ‘세계악기여행’(17∼19일 오전 10시 30분 연지홀)과 아름다운 동심이야기를 담은 가족음악극 ‘낮에 나온 반달’(20∼22일 오전 10시 30분 연지홀)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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