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놀이마당…주인은 당신입니다
열린 놀이마당…주인은 당신입니다
  • 송영석기자
  • 승인 2006.09.14 18: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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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리’.

 다양한 소리의 범람 속에서 사는 우리들에게 있어 더 이상 특별한 것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치부되기 쉬운 ‘소리’. 하지만 우리 일상은 ‘소리’로 대화를 나누고, ‘소리’로 소통하며, ‘소리’를 통해 인간대 인간의 사랑을 이야기 한다.

 그닥 특별하지 않은 ‘소리’를 테마로 내세운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온고을벌에서 9일간의 일정의 시동을 걸었다.

 자연과 인간, 역사와 전통, 세계와 인류가 ‘소리’로 소통하며 마음으로 느끼는 신명의 장인 전주세계소리축제. 세계 무형문화유산인 판소리를 중심으로 우리 전통음악을 국내는 물론 세계에 널리 알리고, 전세계의 다양한 음악적 유산과 폭넓게 교류해 전라북도를 세계 속의 문화예술중심지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남다른 의지가 담겨 있는 우리고장 대표 축제다.

 완연한 가을의 향기를 물씬 풍겨내고 있는 한국소리문화의 전당을 중심으로 전통이 살이 숨쉬는 전주한옥마을 일원에서 주말인 16일부터 9일간 우리 전통의 소리와 세계 각국의 소리가 손을 맞잡는다.

 올해 전주세계소리축제의 중심 축은 다름 아닌 ‘놀이’다.

 소리가 만들어 내는 음악은 우리 선조들의 삶에 있어서 다분히 유희적이기도 했거니와 서민들의 한풀이의 한 요소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선조들은 육성으로 빚어내는 판소리나 사물을 통해 소리를 발현하는 풍물 등 소리로 한바탕 신명나게 놀면서 삶의 힘겨움을 풀어낸 것이다.

 이처럼 우리 삶에 있어서 ‘소리’는 ‘놀이’와 아주 밀접한 연결선상에 있다고 볼 수 있다.

 우리 판소리를 뿌리로 우리 소리의 세계화를 위해 많은 프로그램을 마련한 전주세계소리축제가 이제 시작된다.

 특히 올해는 세계적 공연예술축제인 ‘WOMAD’와 손을 맞잡고, 세계 각국의 공연단과 우리 공연단이 만나 우리 소리의 세계화를 보다 구체화하는 새로운 시도가 돋보인다.

 또한 안정적 수익구조 확보를 위해 ‘통합입장권방식’으로의 전환과 진정으로 축제 속에서 다채로운 소리문화를 즐길 수 있는 ‘소리캠프’ 등 뚜렷하게 변화된 많은 부분들은 더 이상 소리축제가 과도기가 아님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소리’로 한판 신명나는 ‘놀이’를 만들어 낼 2006 전주세계소리축제.

 머지 않아 국가가 지원하는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우뚝 설 날을 기대하며 축제 속으로 지금 만나러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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