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 군산발전
교육과 군산발전
  • 군산=정준모기자
  • 승인 2006.09.17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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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교육의 중요성을 일컬어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고 한다.

 인재양성이 국가와 사회발전의 근본초석이고 그 영향이 심원(心願)한 만큼 교육 정책을 세우거나 다룰 때 백 년 앞을 내다보는 거시적인 안목의 장기 마스터플랜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눈을 직도사격장이라는 뜨거운 감자를 물고 있는 군산으로 돌려보자. 

 지난 12일 정부는 군산직도사격장에 자동채점장비(WISS)설치에 따른 지역 개발 명목으로 ▲바다목장 조성(50억원)▲어족자원보호사업(35억원)▲고군산군도 연결도로 개설(1천320억원)▲비응도 군부대 이전 및 부지 무상양여(75억원)▲국립근대역사문화관 건립(260억원)▲옥구 소도읍 육성사업(100억원)▲자동차 및 관련부품업 기반조성(282억원) 등 총 7개사업에 2천100억원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그러자 군산시를 비롯한 지역 여론은 일제히 생색내기용이라며 발끈하는 등 대 정부 비난 공세 수위를 높였다.이 때문일까.

 3일후인 15일 군산시는 기자회견을 통해 “국무조정실이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고군산도로 도로 연결(1천200억원) ▲국립 근대문화문화관 건립(30억원) ▲한전 지중화사업(80억원) ▲자연재해 위험지구 해소사업(10억원) 등 4개 현안 사업비 1천300여억원을 추가로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또 “정부가 1조2천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경제자유구역지정’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약속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라면 직도 사격장 관련 정부 지원내용은 속된표현으로 ‘잘먹고잘사는’문제에만 치중됐다는 어딘가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한마디로 교육 분야는 전혀 언급이 없다.

 그렇다면 군산은 교육에 관한 한 타 지역과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군산에 기업할만한 여건이 조성돼 무수한 공장이 들어서고 관광객이 몰린다고 뭐가 달라질까.우리 주변을 둘러보자.자녀 교육으로 인해 ‘나 홀로 세대’가 얼마나 많은가.튼실한 교육 인프라가 도시의 경쟁력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대목이다. 최근 구태여 외국을 나가지 않고도 영어를 배울 수 있는 ‘영어마을’을 조성하자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경기도 파주 영어마을 수준으로 구상하고 있다는 데 이왕 국내 최고·최대 규모로 만들어 질 수 있도록 시민들의 힘을 모았으면 한다.

 교육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로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군산의 경쟁력을 높이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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