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못 찾는' 부안 군정
'갈길 못 찾는' 부안 군정
  • 부안=방선동 기자
  • 승인 2006.09.17 16: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즈음 부안군이 어수선하다.

 취임 28일만에 이병학 군수가 선거법 위반혐으로 구속돼 법원의 판결을 기다리면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빚어지고 있다.

 이런 와중에 혹시 이군수가 잘못(?)되었을 경우 내년 4월 실시 되는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조직을 강화하는 후보자들의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군민들 간에도 이군수를 동정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법을 어긴 것이 사실이라면 당연히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치 않다.

 이런 분위기에 편승해 군의 행정도 갈팡질팡하는 행동을 보이고 있어 안타깝기만 하눈 주민들의 시선이다.

 현재 군은 유영렬 부군수의 권한대행 체계로 운영되고 있으나 매끄럽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취임한지 2개월도 안된 부군수가 군정운영에 대한 현항도 파악하기 어려운 기간에 군수 권한대행을 맡았으니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군민들과 공무원들은 중앙부처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유영열 권한대행의 능력을 인정하며 소신있는 군정을 펼칠 것이라는 기대했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겉 포장과는 다르다.

 권한 대행의 무능을 지적하자면 외부의 압력을 받고 요직에 있는 사무관을 교체하려는 움직임, 사무관 직무대리로 교육을 마친 9명의 임명권, 결원인 5급 승진자 내정설 등 각종 소문이 무성하다.

 이러한 소문이 현실화 될 때 권한 대행은 소신없는 행정을 펼친 말 그대로 허수아비 신세가 될 것이 뻔하다는 우려다.

 거론 되는 인물이 자격 미달이나 능력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초점은 인사권을 가진 자가 얼마나 소신있게 인사를 했느냐의 문제다.

 모르고 저지른 행위는 과실이지만 알면서도 저지른 행위는 직무유기요, 자신의 권한을 포기하는 행위다.

 군정을 책임지는 수장으로 행정에 잔뼈가 굵은 사람이라면 지역 현안은 물론 공직사회에 근무기강은 바로 잡아야할 의무가 있다.

 호랑이에게 물려가도 정신만 바짝 차리면 살아날 수 있다는 속담처럼 유영렬 군수 권한 대행의 소신있는 군정운영을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