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
안구건조증
  • 김은숙기자
  • 승인 2006.09.25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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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가 만병의 근원이라면 안구건조증은 모든 안질환의 근원이다. 안구건조증을 단순히 눈물이 부족해 생기는 질환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눈이 쉽게 피로하고, 따갑거나 자주 충혈되는 증상을 나타내는 안구건조증. 이 질환을 대수롭지 않게 넘길 경우 자칫 ‘실명’의 위기까지 초래한다는 데 전문가 조언이다. 특히 날씨가 건조한 가을철에는 눈물 부족 때문에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환자가 크게 증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전주시 서신동 ‘정영택 안과’ 정영택 원장은 “안구건조증은 결막 염이나 각막염, 각막궤양 등으로 발전할 수 있고, 심할 경우 시력이 떨어져 실명을 초래할 수 있다”며 “질환이 의심되면 병원을 찾아 의사의 진단을 받고 인공눈물 등 자기 눈에 맞는 처방을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인

 주로 환경적 요인이 크다. 가을철에는 날씨가 건조해 눈에 먼지가 많이 들어가 오염되고, 특히 바람이 많이 부는 날 많이 활동하면 오염물질에 크게 노출돼 눈마름증 증상이 나타난다.

 노화도 안구건조증의 또 다른 원인이다. 정영택 원장은 “나이가 들면 눈물의 질이 떨어져 눈물 분비량도 감소해 오염도가 높아진다”며 “갱년기나 스트레스, 노화 현상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예전에는 ‘여성의 눈병’으로 불릴 정도로 40대 이후 여성들에게 가장 흔한 눈 질환이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기 오염과 스트레스, 컴퓨터 작업 증가 등으로 안구 건조증을 호소 하는 젊은 남성들도 늘고 있다. 요즘에는 장시간 TV 시청이나 컴퓨터 사용도 중요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안구건조증은 안검염이나 결막염, 각막염 등 눈의 혼합 질환의 결과로 많이 생긴다. 또 라식과 같은 근시교정수술로 인한 눈물 보호막의 부분적 손상과 콘택트 렌즈의 장기간 착용 등도 안구 건조증을 유발시킬 수 있다.

 정 원장은 “소프트 콘택트렌즈를 10년 이상 장기간 착용한 사람은 거의 100% 안구건증증을 잃고 있다”며 “소프트 렌즈는 산소공급이 차단돼 눈의 오염도를 높이기 때문에 불편하더라도 하드렌즈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증상 

 눈물이 부족해 생기는 질환이기 때문 눈이 쉽게 피로하고 뻑뻑해진다. 또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통증이 느껴지고 가려움이나 충혈 등이 동반되며, 눈이 금세 침침해지고 뿌옇게 보인다. 실처럼 끈적끈적한 눈곱도 자주 낀다.

 정 원장은 “이 질환에 걸리면 시력이 나빠질 수 있어 빛 번짐이나 흐림 현상이 나타난다”며 “예를 들어 가로등이 커다란 원처럼 보이는 등 번져보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민한 사람은 건조한 장소에 들어가기만 해도 눈이 따갑고 거북하게 느껴진다. 심한 경우엔 수면 중 눈물공급이 차단돼 아침에 눈을 뜨기 힘들 수도 있다.  

 △치료 및 예방

 치료를 위해선 우선 부족한 눈물을 보충해야 한다. 안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은 뒤 방부제 없는 인공눈물을 점안한다. 특히 콘택트렌즈 사용자의 경우 반드시 병원을 찾아가 눈 상태를 진단받아야 하며, 눈이 건조하다고 해서 사용중인 식염수를 절대 쓰면 안된다.

 정 원장은 “안구건조증은 삼투압을 유지시킬 수 있도록 인공눈물을 넣어줘야 된다”며 “그러나 식염수는 가시아메바라는 세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절대 눈에 넣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잘 때는 누액 연고를 쓰는 것이 좋으나 자신의 눈 상태에 따라 가장 자극이 없고 편한 것을 선택한다. 특히 눈뜨고 자는 사람은 연고를 충분히 넣어서 마르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정 원장은 조언한다.

 인공누액은 증상을 느낀 뒤 점안하기보다 는 독서나 컴퓨터작업, 운전, 외출에 앞서 미리 한두 방울 점안 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잠 자기 전에 누액을 소량 사용하면 다음날 아침 평소보다 편안하게 눈을 뜰 수 있다.

 정 원장은 “잠자리에 들기 전에 뜨거운 물수건으로 눈을 마사지 해주는 것도 좋다”며 “눈을 뜨고 자는 사람은 눈꺼풀에 테이프를 붙이거나 랩을 쓰면 눈의 건조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원장은 특히 “증세가 심한 환자는 눈물이 안구에 좀 더 오래 머물 수 있도록 눈물이 콧구멍으로 넘어가는 눈물관을 막는 누전폐쇄술을 받을 필요가 있다”며 “또 증세가 너무 심해 전혀 눈물이 없고 각막에 혼탁이 심할 때에는 인공각막이식 수술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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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택 원장>  

 “감기가 만병의 근원이듯 안구건조증은 모든 안구 질환의 근원입니다. 특히 안구건조증은 결막 염이나 각막염, 각막궤양 등으로 발전할 수 있고, 심할 경우 시력이 떨어져 실명을 초래할 수 있어 각별히 조심해야 합니다.”

 정영택 원장은 “가을철에는 날씨가 건조해 많이 활동하면 오염물질에 크게 노출돼 눈마름증 증상이 나타난다”며 “눈이 건조하고 빡빡하다는 느낌이 들면 곧바로 병원을 찾아 의사의 처방을 받고 인공눈물 등 자기 눈에 맞는 처방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또 “골프를 치는 등 외부 자외선에 많이 노출될 때는 밀폐형 선글라스를 착용해 눈을 최대한 보호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을 경우 자외선의 영향을 받아 안구건조증을 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구건조증 예방과 관련해 그는 “안과를 찾아 의사의 처방을 받은 뒤 방부제 없는 인공눈물을 점안하고, 증세가 심할 경우 눈물이 콧구멍으로 넘어가는 눈물관을 막는 누전폐쇄술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도움 주신 분-정영택 안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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