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hedge fund)
헤지펀드(hedge fund)
  • 강광원
  • 승인 2006.10.03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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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버린이나 헤르메스같은 외국계 헤지펀드가 적대적인 M&A로 국내 대기업의 경영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기사를 종종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 헤지펀드라는 것이 과연 무엇이기에 굵직한 대기업들의 경영권까지 위협할 만큼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을까? ‘헤지(hedge)’에는 “내기에서 양다리 걸치기”라는 뜻이 있다.

 양다리 걸친다는 의미는 한쪽으로만 집중적으로 배팅을 했다가 크게 손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쪽 저 쪽으로 나눠서 배팅을 한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금융분야에서 사용 되는 헤지라는 말은 투자에 있어서 발생할 수 있는 가격변동의 위험을 회피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금융기법을 활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한 종목에만 집중에서 투자하지 않고 여러 종목에 분산해서 투자하는 것이나 이미 투자해 놓은 현물의 미래 가격변동 위험을 회피하기 위하여 선물계약을 미리 맺어 놓는 것은 헤지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헤지펀드(hedge fund)’란 이러한 헤지의 개념을 펀드자산 운용에 사용하는 펀드를 말한다.

 투자위험을 줄이기 위해 매도와 매수를 동시에 사용하는 방법으로 양다리 걸치기 운용전략을 쓰는 펀드가 1950년경 미국에서 처음 소개가 되자 사람들은 이를 ’헤지를 하는 펀드’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하지만 199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이러한 헤지펀드는 그 운용전략이 조금씩 변질되기 시작했다.

 단기적인 투자수익을 얻기 위해 국제적인 금융혼란이 있을 때마다 투기적인 거래의 선봉에 서기 시작하였다.

 대부분이 사모펀드의 형태로 만들어진 미국의 헤지펀드는 증권관리위원회의 등록 및 공시의무가 없다.

 그래서 그 규모나 투자내용에 대해서 미 당국도 제대로 파악을 못하고 있으며 이러한 점을 악용하여 국제적인 투기행위를 빈번하게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헤지펀드는 가면 갈수록 거대자금과 국제적인 네트워크 그리고 현란한 금융기법을 이용해 세계 각 나라에서 적대적 M&A 위협, 환투기 및 투기적 파생상품 거래 등으로 막대한 단기 투자수익을 얻은 후 빠져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이제는 헤지펀드라고 부르는 것보다 ‘투기펀드(speculative fund)’라고 부르는 것이 적절한 것 같다.

  

 <지난 주 정답 및 당첨자>

 정 답 : ① 지주회사

 당첨자 : 신홍준 님(전주시 덕진구 반월동), 김영철 님(익산시 모현동)

 

  <이번 주 퀴즈>

  단기적인 투자수익을 얻기 위해 국제적인 금융혼란이 있을 때마다 투기적인 거래의 선봉에 나서고 있는 펀드를 무엇이라고 할까요?

  ① 적립식펀드 ② 헤지펀드 ③ 부동산펀드

 

 정답을 아시는 분은 한국은행 전북본부 이메일(jeonbuk@bok.or.kr)로 정답, 성명, 전화번호, 주소 및 우편번호를 기입하여 보내주십시오. 정답자 중 2명을 추첨하여 소정의 기념품을 보내드리겠습니다. 당첨자는 다음 주 수요일 본 코너 또는 한국은행 전북본부 홈페이지(http://www.bok.or.kr/jeonbuk)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다음 주 화요일)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 전북본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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