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패션
가을패션
  • 김효정기자
  • 승인 2006.10.12 13: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계절의 뜨거웠던 태양과 열기는 새로운 계절의 뒤안길로 사라지고 선선한 바람에 날리는 옷깃의 느낌이 기분 좋은 가을이다.

 길가의 나뭇잎들도 푸르른 녹음(綠陰)을 벗어 내고 울긋불긋 형형색색의 옷으로 갈아입는 요즘, 우리도 가을 패션에 주목해 보자.

 올 가을 패션 코드의 단연 으뜸은 ‘블랙’이다. 또 복고적인 분위기의 벨벳과 실크소재의 옷들이 이번 가을 멋쟁이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단순한 건 싫다! 블랙이 주는 밋밋함을 골드컬러의 액세서리나 코사지 등으로 포인트를 줘 강약을 조절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따뜻한 느낌의 니트 소재도 가을과 어울리는 아이템. 롱 니트 가디건과 미니 스커트, 짧은 재킷 등을 매치시켜 언발런스를 살려 한껏 멋을 내보자.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했던가. 여성들 못지 않게 남성들도 의상을 통해 분위기를 바꿔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정장 스타일이 지루하다면 가방이나 시계, 모자 등으로 포인트를 살려 코디하면 좋다. 특히 이번 시즌에는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소품들이 다양하게 제시돼 남성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화려하고 고급스러워진 시계와 악어 등 독특한 가죽으로 만든 구두, 블랙·브라운 컬러의 클래식컬한 안경 등 소품을 잘 활용한다면 금상첨화.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을 찾는 것이다. 유행 아이템이라고 무턱대고 따라하는 것은 ‘돼지목에 진주목걸이’ 격이 되지 않을까? “자신감을 뽐낼 수 있는 패션이라면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패션리더의 자격을 갖춘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지금 당장 옷장문을 열고 자신만의 멋을 찾아나가 보자. 낡은 청바지를 과감히 찢어 미니스커트로 변신시키고, 밋밋한 면티에 단추나 비즈 등을 다는 등 리폼해 입는 방법도 적극 추천이다. 금전적인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뿐더러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자신만의 패션이 탄생하는 것이니 일석이조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자 이제 멋있는 가을 멋쟁이로 차려 입었다면 가을의 한 복판으로 한 발 내딛어 보자. 갈대숲이 한창인 곳에서 다정한 연인과 손을 잡고 데이트를 나가도 좋고, 가족들과 함께 편안한 나들이도 좋다. 자신만의 가을 패션을 통해 그 안에서 ‘내 안의 새로운 나’를 발견해 보는 것도 이 계절의 큰 수확일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