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평한 세상 만들어야
공평한 세상 만들어야
  • 익산=이승준기자
  • 승인 2006.10.15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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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생존경쟁으로 시작돼 온갖 시련을 겪으며 불공평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실패하면 다시 시도하고 성공하면 보다 큰 충족을 위해 또 다른 시련과 고통을 감내하며 세월을 보내야만 한다.

 맹수들은 배만 부르면 더 이상 욕심없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자연을 만끽하며 즐긴다고 한다.

 그러나 인간은 배가 불러도 욕심을 부린다. 배가 불러도 싸움을 하고 남의 것을 빼앗기도 한다. 혹자는 심지어 음식을 속여 국민 건강을 위협하기도 한다. 방탕스런 욕심을 위해 남의 목숨도 아랑곳 하지 않을 경우도 있다.

 부동산이 많아 쓸데가 없어도 쓸개가 마르도록 투기에 혈안이 되어 있는 투기꾼, 일부 대학교수, 권력을 누리며 살아 가는 정치인, 국민의 아픔을 달래려 몸을 던진 공무원도 욕심부리기는 마찮가지다.

 정을 나누며 더불어 살기를 당연시해 왔던 지난 시대와는 달리 지금은 많은 부유층들의 부(富)욕심에 너무도 지나치다는 것이다. 이곳 저곳에서 못살겠다 아우성이다. 지역경제 좀 살려 달라는게 서민들의 첫째 요구다.

 12일 익산 북부와 남부지역 2곳에서 대형마트가 똑같이 개소식을 가졌다. 이날 이곳은 발 디딜 틈조차 없으리 만큼 시민들이 몰렸다.

 국내 1·2위를 자랑하는 이마트와 홈플러스가 자존심 싸움이나 하듯 동시에 문을 열고 고객 유치에 불을 토했다.

 익산시는 기존의 롯데마트와 함께 초대형 마트 시대가 열렸다. 어떤 형태의 고객유치 전략으로 치열한 경쟁에서 이겨 낼지 위태스럽기만 하다.

 롯데마트는 이에 대비해 기존 지상 4층에서 7층으로 확장하고 고객유치 서비스를 한층 업그레이드했다.

 홈플러스는 지역내 최고규모의 서점, 키즈카페, 300개 강좌가 개설되는 문화센터 등을 마련하고 있다.

 이마트는 키즈파크, 홈퍼니싱 등 시설을 갖추고 있다.

 초대형마트가 설 경우 정부나 자치단체, 소비자들이나 시민들은 재래시장과 영세상인들이 상권을 침해 당하며 울상을 짓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서민들 또한 서민들의 아픔을 모른체 해서는 아니된다. 불우 이웃이 어디 따로 획이 그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시는 위법이 아니라서 허가했다 한다. 또 교통영향평가도 너무나 공정치 못했다는게 지배적인 지역여론이다.

 익산시는 3개의 초대형 마트와 공존하며 32만 인구가 살아 가기에는 지역여건이 너무나 빈약하다.

 재정 자립도 또한 중·소도시 가운데 전국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일터가 모자라 실업자는 해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가 하면 중소기업이라도 유치할래야 유치할 자리(공단)도 없다.

 소비성은 치솟고 있는데 반해 생산성은 곤두박질을 하며 서민생활을 압박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역 토종업체들 마저 중국, 베트남, 인도 등지로 둥지를 옮기고 있으며 먹고 살만한 지역유지들은 대도시로, 타국으로 떠나고 있다.

 공평한 세상이 하루빨리 우리 곁에 있으면 한다.

 ‘고객만족은 하면 좋은 것이 아니라 안 하면 망하는 것’이라고 어느 한 경영자는 말했다. 기업의 궁극적 존재 이유는 고객을 위한 것이라 한다. 새롭게 꾸며 출범한 마트 또한 고객만족 경영을 위해 특단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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