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산을 사계절관광지로
내장산을 사계절관광지로
  • 김호일
  • 승인 2006.10.2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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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5일제에 따라 나름대로의 여가활용 시간이 많아 졌다. 그중에 하나가 여행이다. 요즘 여행은 단순 시각적인 여행이 아니라 참살이 여행으로 체험과 볼꺼리를 동시에 즐긴다. 가을 이맘때쯤이면 단풍을 주테마로 한 이야기들이 많아진다.

 산 안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하다 하여 이름 붙여진 내장산(內藏山). 가을이면 온통 형형색색 단풍으로 온 산을 물들이는 내장산은 찾는 이의 가슴에 진한 추억을 남기는 ‘호남의 금강’이다. 마치 활활 타오르는듯한 단풍잎과 불길속으로 빠져드는듯한 단풍터널이 이루어내는 황홀경은 단풍비경의 대명사로 손색이 없다.

 국립공원 내장산은 1971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돼 ‘호남의 5대 명산’인 내장산을 비롯하여 남쪽 백암산(白岩山, 741m)과 서쪽 입암산까지를 포함하는데 ‘봄 백양, 가을 내장’이란 말처럼 비경의 연속이다. 이 세 개의 산으로 내장산 국립공원이 이루어졌다. 내장산은 단풍터널과 서래봉 암릉 주변의 단풍 융단, 백암산은 거대한 연꽃 같은 백학봉, 입암산은 맑고 수려한 계곡이 최고의 자랑거리다.

 내장사 경내에 있는 정혜루기에 의하면 내장산은 구례의 지리산, 영암의 월출산, 장흥의 천관산, 부안의 능가산(변산)과 더불어 호남의 5대 명산의 하나로 기록돼 있다.

 온산을 붉게 물들이는 단풍은 흔히 첫 서리를 맞은 단풍이 가장 붉고 화려하다고 한다. 이는 잘못 알려진 상식으로 서리를 맞으면 나뭇잎은 색소가 발달하기도 전에 시들거나 얼어 죽고 만다. 단풍현상은 수분과 영양분 공급이 둔화되면서 나타난다. 단풍이 진행되는 과정은 색소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다.

 노란색 단풍은 엽록소의 푸른색에 가려져 있던 카로틴과 크산토필 등 노란색소가 엽록소의 소멸과 함께 겉으로 나오는 경우. 잎속에 있던 색소가 모습을 드러내는 것과 달리 붉은 단풍의 경우에는 안토시아닌이란 붉은 색소가 새로 생성된다. 플라보노이드의 일종인 이 색소는 탄수화물이 많을 수록 생성이 촉진된다. 따라서 낮에는 너무 뜨겁지 않으면서 햇볕이 잘들고 밤엔 시원하여 일교차가 클수록 잘 만들어 진다고 한다.

 또한 내장산의 단풍이 아름다운 이유중 하나가 다른산에는 서식하지 않는 애기단풍이다. 마치 어린아기의 고사리손과 같은 형상의 단풍나무는 이곳 내장산에만 서식하고 있으며 단풍 빛깔 또한 최고의 선홍빛을 자랑한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 가을 산행인의 마음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고도 남는 단풍 만큼이나 고운 추억을 쌓아준다.

 이러한 천혜의 자연자원인 단풍을 최대한 이용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요즘 자치단체가 문화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여 굴뚝없는 산업으로 성장 발전 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정작 우리 주변에 있는 자원마저 활용치 못하는 안타까운 심정이다.

 시민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 좋은 대안을 모색하더라도 여타 지자체보다 살림살이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어려움이 많을진데 아웅다웅 할 때인가라고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제부터라도 정읍시가 가지고 있는 천혜의 자연자원을 십분 활용해 모든 시민이 원하는 사계절 관광도시로 탈바꿈 할수있도록 노력, 전국에서 으뜸가는 관광명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정읍분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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