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공 고득점 양해 불공 합격을 위해
열공 고득점 양해 불공 합격을 위해
  • 송영석기자
  • 승인 2006.11.05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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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자, 아자, 아자!, 전북수험생 화이팅!’

 수년간 준비해온 수능(대학수학능력시험)이 2주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해마다 수능일이면 날씨마저 얼어붙은 수험생들의 마음처럼 쌀쌀해져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애간장을 녹인다.

 올해 수능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재수생 김모양(20). 원하는 대학을 가기 위해 재수라는 길을 택했지만 2주 앞으로 다가온 수능은 여전히 긴장되기는 마찬가지. 막바지 수능 준비로 한창인 김양은 잠을 자는 시간조차 아까울 만큼 쫓기는 마음으로 그간 공부해왔던 것들을 정리하지만 불안감을 떨쳐내기는 역부족.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만 다지며 결전의 그날(?)을 기다린다.

 언제나 인생의 큰 전환점으로 치부되는 수능시험에 대한 수험생들의 중압감은 매년 그렇듯 어쩔 수 없는 현상. 밤낮 구분없이 수능에 매달려온 우리네 자녀들을 보는 부모들의 마음 역시 늘상 가시방석에 앉아 기도하는 마음으로 좌불안석이긴 마찬가지다.

 인생의 종점도 아닌 수능이 마치 우리 수험생들에게는 모든 시험의 종착역인양 그들은 오늘도 밤마다 불을 밝힌다. 이런 우리 수험생들에게 마지막 남은 2주는 뭔가를 열심히 알아내고, 외우고자 하는 일보다 그간 닦아온 학습 효과를 100%로 높이는 컨디션 유지 및 건강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입시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이제 남은 2주 동안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입시전문가들은 밤새워 공부해 무리하는 것보다는 평상시 생활리듬을 수험 당일까지 유지하는 것을 주문하고 있다.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해서 수면시간을 줄이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은 방법이라고 강조한다.

 또한 못다한 공부를 하겠다는 욕심에 무리하다가는 오히려 긴장이 고조돼 시험을 망칠 수 있으니 수험생 당사자는 최대한 편안한 마음을 가져야 하고, 가족들의 따뜻한 관심과 긴장을 이완시켜줄 수 있는 말 한마디도 중요할 때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고되고 힘든 우리의 수험생들. 누구나 겪었을 그 시기의 어려움을 알기에 부모들의 마음은 오직 우리 아이들을 걱정하고 안쓰럽게 생각하는 마음만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욕심은 금물이다. 부모와 수험생 모두 마찬가지다. 부모들은 수험생들이 최대한 편안한 마음에서 최대한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힘을 북돋워 주고, 수험생들 역시 과욕을 버리고 자신을 믿어야 할 때다.

 ‘물이 반밖에 없다’에서 ‘물이 반이나 있다’의 긍정적 사고를 기억하며 그간 수험생 자신들이 준비해왔던 것들에 대해 스스로 자신감을 가져야한다.

 올해 수능 시험일은 예년과 달리 춥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과 함께 모든 수험생들의 건투를 빈다.

 오늘은 그간 자신의 미래를 위해 열심히 땀흘려 여기까지 달려온 우리 수험생들의 어깨에 가만히 손을 올리고 온기있는 손길을 전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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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능 마무리 공부를 위한 10 계명>

 1. 공부 습관을 바꾸자 = 지금까지 조용한 한밤중에 나홀로 공부하는 습관을 들인 학생들은 낮에 공부하는 습관으로 바꿔야한다. 수능시험이 낮 시간 동안 온종일 보는 것임에 유의해 미리 맞춰가도록 하자.

 2. 잠을 많이 자자 = 4당 5락 등의 말에 현혹되지 말자. 집에서 숙면을 충분히 함으로써 명료한 정신상태를 유지하자. 수면 시간을 줄여 봤자 정신만 몽롱해져 냉철한 판단력, 명경지수와 같은 마음을 유지 할 수 없게 만든다.

 3. 건강 관리를 못하여 시험을 잘 치르지 못한 것도 수험생의 잘못이다 = 아침을 꼭 먹자. 탄수화물이 공급되어야 뇌의 활동이 잘된다. 비타민 C를 섭취하자. 감기 한 번 걸리면 손해가 막심하다. 가벼운 운동, 스트레칭으로 몸과 마음의 컨디션을 최상의 상태로 만들어 놓자.

 4. 교과서로 정리하지 말고 문제집으로 정리하자 = 수능시험은 교과서 내용, 예제를 응용하여 출제되므로 교과서만을 맹목적으로 읽고 정리해봤자 시간만 낭비될 뿐이다. 차라리 각 과목별로 문제집 서너권을 풀 때 교과서의 내용들을 모두 커버할 수 있고, 교과서에 없는 지문들도 익숙해 질 수 있다.

 5. 학교 선생님, 반 친구들을 가정 교사처럼 최대한 활용하자 = 공부는 같은 처지의 친구들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친구들끼리 공부할 수 있는 범위를 정해 놓고, 정답을 크로스 체크하여 틀린 문제는 서로 연구해보며, 정 모르는 문제는 담당 과목 선생님한테 질문하도록 하자.

 6. 총점을 올리려 하지 말고 일부 영역에 역점을 두어 공부하자 = 대학들이 수능 총점 대신 영역별 성적만을 반영한다는 점등을 감안하여 공부해야 한다. 즉 인문계는 수학 과학 영역보다는 영어 사탐 언어에, 자연계는 영어 수학 과학에 역점을 두어 공부해야 한다.

 7. 시간을 안배하자 = 수능 1주일 전에는 실제 수능 시간표에 맞춰 문제를 풀면서 시간을 안배하는 연습을 하자. 어려운 문제에만 매달리다 보면 시간이 부족해 뒷부분의 쉬운 문제를 놓치는 일이 종종 벌어지므로 쉬운 문제를 먼저 풀되, 빨리 풀기보다 정확하게 푸는 것이 중요하다.

 8. 오답노트를 최대한 활용하자 = 지금까지 학생들이 모아 놓았던 틀린 문제 오답 노트를 펼쳐 보자. 없는 학생들은 지금까지 풀었던 문제지를 넘겨가며 틀렸던 문제를 철저하게 이해해야 한다.

 9. 자기만의 공부방식으로 밀어붙이자 = 초조한 마음에 100% 적중률 운운 선전하는 학원에 의지하거나 기웃거리지 말라. 시험은 자기가 보는 것이고 자신이 공부하는 것이다. 자신을 믿고 묵묵히 계획대로 학습을 진행해가야 한다.

 10. 매일 꾸준히 공부하여 자신감을 갖자 = 스트레스를 쌓아두지 말자. 지나친 불안감, 경쟁심, 적개심은 공부에 역효과를 낳는다. 하루라도 거르면 감을 잃고 자신감을 잃기 쉽다. 뿌린 대로 거둔다는 믿음을 가지고 묵묵히 계획대로 공부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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