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당일 준비해야 할 것
시험당일 준비해야 할 것
  • 한성천 기자
  • 승인 2006.11.0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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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3일, 수능 13일 전이다.

 지금쯤 되면 수험생들의 마음은 쉬어도 편히 쉴 수 없을 뿐더러 이것저것 공부를 해도 마음만 급할 뿐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목적지를 향해 달려온 수험생들에게 13일이라는 기간은 짧지만 그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간이다. 이 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당락(當落)이 바뀔 수도 있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주변 분위기에 휩쓸려 시간을 허비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지금쯤이면 수시 모집 합격자명단이 발표돼 교실 분위기는 어수선할 것이다. 수시에 합격한 학생들은 대다수 친구들을 위해 면학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정시를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들은 사사로운 분위기에 휩쓸리기보다는 자신의 계획대로 꾸준히 공부를 해야 한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실전과 같은 조건하에서 문제를 풀어 보는 실전훈련을 통해 시간에 대한 안배 및 영역별 문제 유형에 대한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수능 당일까지 2∼3번 정도의 실전 훈련을 거치는 것은 자신감 확보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그 동안 학습해온 내용을 정리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새로운 것을 공부하기보다는 오답 노트 등을 활용하여 내용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게 현명한 단기대처방법이다. 지금 상황에서 새로운 것들을 더 공부하고자 무리하게 이것저것 파고드는 것은 체계적인 학습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스트레스만 가중되는 부작용을 낳을 수도 있다. 공부했던 내용을 정리하면서 개인별 오답 노트 등을 활용하여 취약점을 보완하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 

 수능 컨디션관리 중요하다. 

 ‘수학능력검정시험’. 지난 수많은 세월동안 흘린 땀과 피의 결실을 맺는 날이다.

 이런 수능날 점심시간에 잘못 먹은 음식으로 설사병이 나고, 추운 날씨 감기에 들어 코를 훌쩍거리며 시험을 본다면 최상의 컨디션으로 시험을 본 것보단 분명히 만족할 수 없을 것이다. 수능 전날, 그리고 수능 당일의 컨디션 관리 비법을 소개한다. 

 ▲ 소화 및 배변

 일단 수능 일주일 전부터 배변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보통 아침이나, 저녁에 변을 누는 사람이 많은데, 만약 낮에 배변을 하는 습관이 있다면, 일주일 전부터 변을 조금 참더라도, 아침이나 저녁에 배변하는 습관을 드리는 게 유리하다. 수능시험 도중 화장실 생각으로 집중을 못 하는 불상사가 발생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수능 몇 일전부터 혹시나 모르는 음식을 통한 감염을 조심해야 한다. 되도록 길거리 음식을 삼갈 것. 그리고 수능 전날은 소화가 안되는 육류 등의 음식은 삼가는 것이 좋다.

 ▲ 체온조절

 보통 수능시험일은 11월 16일. 쌀쌀한 날씨다. 따라서 체온조절이 잘되는 옷을 준비해야 한다. 요즘 교복은 꽉 조이게 줄여입거나, 처음부터 그렇게 되어있어 불편할 수 있으므로 되도록이면 편안한 사복을 입는 게 좋다. 추천하는 복장은 먼저 상의는 속옷을 잘 갖춰 입은 후, 남방이나 티셔츠를 입고 그 위에 부드러운 감촉의 스웨터를 입은 후, 짧은 코트를 걸치자. 더우면 남방 하나만 입거나, 스웨터를 걸치고 있으면 된다. 가디건을 하나 준비해 가는 것도 좋은 방법. 그리고 보온병에 녹차나 국화차 등 무리없는 따뜻한 차를 담아가 추울 때마다 한 잔씩 마신다.

 ▲ 수능 당일의 점심

 수능 당일 날 보통같이 먹다가는 큰일을 당할 수도 있다. 평소 위장이 안 좋은 수험생의 경우 극도로 긴장함으로써 소화가 안될 수도 있다. 평소 위장이 좋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질지도, 꼬들거리지도 않는 백미나 현미밥과 함께 보온병에 콩나물국 같이 부담스럽지 않고 연한 국을 담아간다. 반찬은 계란말이와 같이 소화가 잘되고 부담없는 음식으로 준비하는 게 좋다. 그리고 소화능력이 조금 떨어지는 학생이라면 죽을 싸가는걸 추천한다. 죽도 종류가 있다. 호박죽이나 팥죽 같은 경우에는 달아서 속이 쓰릴 수도 있고, 입안이 불편할 수도 있으므로 야채죽이나, 굴죽을 추천한다. 집에서 쉽게 만들 수 있는 죽이라면 콩나물죽을 추천한다. 그러나 죽류는 먹을 때는 배가 불러도 조금 지나면 배가 꺼지는 게 단점이다. 이를 보완하는 방법이 바나나 같은 든든한 과일도 함께 싸가는 것도 한 방법. 여기에 수분함류가 적은 과일을 싸가는 것도 좋다. 수능철에 많이 나는 귤과 초콜릿을 가져가 긴장될 때마다 하나씩 녹여 먹는 것도 좋다.

 ▲ 기타 주의사항

 수험생이 수능 당일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이 바로 엿이다.

 철썩 같이 붙으라고 엿이나 찰떡을 수험생에게 많이 주는데 엿 같은 경우에는 잘못 먹으면 탈이 날수도 있다. 찰떡 역시 소화가 잘 안 될 수도 있다. 몸에 소지하고 있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여유가 필요하다. 그리고, 수능 며칠 전부터 시험에 걸리적 거릴 수 있는 요소들. 즉, 손톱을 물어뜯는 버릇이 있다면 손톱을 짧게 깎아버리고, 헤어스타일도 신경을 쓰지않아도 되는 간편한 스타일로 바꾸어 집중력을 해치는 요인들을 사전에 제거하는 것이 1점이라도 더 따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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