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모아 천연퇴비로 재활용
낙엽모아 천연퇴비로 재활용
  • 안영환
  • 승인 2006.11.06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해 전국 유명산의 단풍 시작 시기는 평년보다 평균 5일, 작년보다 평균 8일 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우리 지방은 10월 하순에서 11월 초순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나뭇잎에는 색소체가 있는데 여름철에는 나무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얻기 위하여 광합성 작용으로 녹색이 되었다가 가을철에는 여러 가지 색깔로 나타나는데 이를 단풍이라고 한다. 단풍이 드는 가을이 되면 나무들은 겨울나기를 위하여 나뭇잎과 가지 사이에 떨켜층을 만들어 나뭇잎을 떨어뜨린다. 이런 낙엽을 이용하여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정서적인 공간제공을 위하여 단풍이 아름다운 거리, 걷고 싶은 거리, 낙엽 거리 등 여러 가지 이름을 내세워 그림 그리기, 사진 찍기, 낙엽 줍기 및 밟기, 각종 전시 공간 등으로 활용하려는 계획들을 많이 추진하고 있다.


 이렇게 아름다운 낙엽이 비가 오고, 눈이 내리고, 오랫동안 밟아버린 낙엽을 과연 낙엽이라는 이름으로 남게 되는 것일까? 그래도 낙엽이라고 할까? 그 낙엽은 어디로 가는 것 일까?


 ▲전국의 가로수 현황


 가로수에 대한 기록은 1779년(정조 3년) 능원주위의 수목 벌채를 금한 내용이 실록에 있어 노변의 노거수가 최초로 가로수에 대한 기록으로, 도로변의 보행자, 운전자에게 쾌적한 느낌과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해주며, 도로와 인도의 구분, 도심내의 온도완화, 먼지와 분진의 흡착, 유해가스의 흡수, 공기정화, 도심의 경관 조성 등 가로수의 효과는 매우 크다.


 전국에는 27,675km에 3천875천본 정도가 심어져 있으며, 전북에는 1천710km에 222천본 정도가 식재(2004년 산림청 통계)되어 있다. 이렇게 많이 식재된 가로수의 낙엽은 도시 외곽지역을 제외하고는 도심속의 가로수와 낙엽거리로 조성된 거리의 낙엽은 순수한 그대로 재활용 할 수 있을 것이다.


 ▲낙엽을 모아 천연 퇴비로 재활용


 최근 여러 도시에서는 깊어가는 가을을 음미하면서 단풍이 곱게 물든 거리를 사색, 산책하기에 알맞은 곳과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져 아름다운 곳을 낙엽거리로 선정하여 정서적인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전주시는 2000년에 경기전 앞 태조로·충경로·팔달로·기린로변 등 8곳을 낙엽 밟는 거리로 지정하였다. 그렇다면 낙엽을 모아 천연퇴비로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낙엽을 수거하는 재활용 사업자는 있는가? 낙엽을 썩여서 퇴비로 사용할 수 있는가? 낙엽을 받아 주는 곳은 있는가?. 등등 알고는 있겠지만 실천을 거의 하지 않고 있으며, 종이, 플라스틱과 같은 생활용품만 자원화 해서는 안될 것이다. 인천시 계양구 에서는 하루평균 5톤 트럭 3대분을 주말농장에 활용하고 낙엽을 재활용하여 연간 1천3백60여만원의 예산절감을 하며, 비료구입비 250여만원도 절약하였다.


 전주시 에서도 아름답게 뒹굴다가 미화원 손수레나 청소차에 실려 건설하기도 힘든 쓰레기 매립장으로 반입시키지 말고 공공 기관의 양묘장, 꽃묘장, 작목반등에 사용된다면 퇴비구입예산의 절감은 물론 천연퇴비로 자원화 하여 화목류나 꽃묘로 되돌려 받을 것이다.


 도심속의 가로수, 공원의 풍치 수가 단풍이 물들고 낙엽이 지면 지자체에서는 낙엽의 거리로 지정하여 가을의 정취를 느끼게 하지만 재활용을 거의 하지 않고, 쓰레기 매립장으로 반입을 하고 있어 그에 수반 되는 대행료, 반입료, 인건비, 매립장 재건설비용, 재활용하지 않음으로써 퇴비구입의 예산지출 등 ‘낙엽도 모으면 돈’이라는 생각을 잊고 있으며 퇴비자원으로 활용하지 않고 있다.


 성남시 장미마을 아파트에서는 매년 가을이면 수많은 낙엽처리에 비용부담이 많아 낙엽의 퇴비화 사업을 하여 조경수목용 퇴비 구입비를 절감하여 부녀회 기금으로 활용하여 입주자의 매우 좋은 반응을 받았다.


 이러한 추진을 국가에서 적극 추진한다면 낙엽 퇴비 자원화로 예산 절감은 물론, 쓰레기 매립장 건설 등의 민원해소, 재해 사전예방, 깨끗한 도로 환경조성, 퇴비 만드는 방법 등을 교육시켜 공동 주택에서 낙엽의 자체 처리 등 사회적, 환경적으로 크나큰 기대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도 산림환경연구소 도산림횐경연구원 농학박사, 임업 연구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