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특산물의 수출확대 성공전략
농특산물의 수출확대 성공전략
  • 전재일
  • 승인 2006.11.07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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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미 FTA 추진으로 농산물 위기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농산물 위기는 비단 어제 오늘만의 이야기는 아니고 농업 문제의 복잡성을 고려해 보면 그 해결이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 농산물이 가격경쟁력이 없다고 그냥 주저앉는다면 우리 농업의 미래는 없다고 본다. 우리 시장도 개방된 상황이지만 반대로 세계시장도 활짝 열려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 수출로 우리 농업의 활로를 찾아 나간다면 회생의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아직은 우리 수출 농산물이 품목도 일부 특정분야 한정되어 있고, 시장도 일본, 미국, 중국 등 교포시장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나 최근 가공식품은 물론 김치, 인삼, 채소, 과실, 화훼 등에서 품질 고급화와 적극적인 시장개척 노력으로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전북지역에서도 파프리카(착색단고추), 장미, 복분자주, 인삼, 배 등과 같은 품목이 수출상품화에 성공하여 상당한 실적을 거두고 있다. 아직은 농산물 수출여건이 생산, 선별, 포장, 디자인, 물류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정보와 수출에 대한 마인드 부족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지금까지 우리는 급변하는 국제환경에 수동적으로 따라 가고 있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며, 수출 활로 개척을 위한 적극적인 노력이 부족했다는 것을 부인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부터라도 수출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의 개발과 수출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성공전략을 간략하게 피력해보고자 한다.

첫째, 기술혁신형 농산물 가공분야의 중소기업이 많이 탄생해야 한다. 지역상품 경쟁력의 핵심은 연구개발을 통해 영세한 농업기업이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으로 거듭나는데 있다. 전북의 장미 수출은 저온 유통시스템을 도입하여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었기에 성공하였고, 밀가루 같은 쌀가루로 떡 과자를 개발하여 일본시장 진출에 성공한 것도 이와 같은 중소기업의 사례라 할 수 있다.

둘째, 상품 다각화와 브랜드로 승부해야 한다. 작물부터 식품가공, 유통에 이르기까지 벤처농업으로 가능한 분야는 무궁무진하며, 상품다양화로 고부가가치를 꾀할 수 있다. 제주오렌지는 감귤 쵸콜릿에서 더 나아가 매년 제주에서 자란 복분자?감귤?백년초?녹차?파인애플?홍삼 등을 활용한 쵸콜릿 신제품을 개발 출시하여 성공하고 있다. 전북에도 진안의 인삼, 고창의 복분자, 무주의 산머루 등을 응용해서 상품을 다각화할 수 있는 분야는 얼마든지 있다.

셋째, 웰빙 열품에 주목하고 현지 입맛을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세계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건강에 좋은 저열량, 친환경, 무농약, 수제품 식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따라서 현지인이 선호하는 맛과 품종을 파악, 적극 공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안정적인 수출선을 확보해야 한다. 물론 수출을 막 시작하는 기업이 안정적인 거래선을 확보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안정적인 거래선을 발굴하기 위해 해외마케팅에 많은 시간과 투자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이를 위해 정부 및 유관기관에서는 기업들의 현지 특판행사 등을 위한 해외판촉지원, 해외시장정보 제공 등에 많은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우리 바로 옆에는 세계 최대의 농산물 수입국인 일본이 있는가 하면 농산물 생산국인 중국도 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한 상품의 개발과 품질 고급화로 경쟁력을 확보할 뿐 아니라 시장개척 노력을 꾸준히 한다면 우리 농산물의 수출확대 기회는 매우 많다고 할 수 있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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