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팔연 서울신학대 신임 이사장
원팔연 서울신학대 신임 이사장
  • 김효정기자
  • 승인 2006.11.19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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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단의 최고 교육기관인 서울신학대의 이사장직을 맡겨 주신 하나님과 교회가족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영성과 지성을 겸비한 훌륭한 교회 지도자 양성을 위해 미력하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전주바울교회 원팔연(58) 담임목사가 서울신학대학교 제18대 이사장으로 선임됐다.

 지난 10월 13일 열린 서울신학대 이사회에서 원 목사가 전북지역에서는 최초로 이사장으로 선임돼 오는 2008년까지 이사장직을 수행한다.

  “서울신학대는 95년의 역사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인재들을 양성해 온 최고 교육기관이라 할 수 있지요. 하지만 우리는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받아들일 수 없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15명의 이사에서 8명으로 이사 정원을 줄이면서 새롭게 이사장을 선출하게 됐습니다. 연륜과 경험이 부족한데 중책을 맡게 되니 책임감이 앞섭니다.”

 어려운 시기에 이사장직을 맡게 되었지만 그동안 이사로 활동해 온 경험과 하나님에 대한 믿음으로 탄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2011년이면 개교 100주년을 맞습니다. 이를 앞두고 학교발전을 위한 중장기 발전 계획을 세웠고 준비위원회도 구성했어요. 교육환경 개선과 더불어 실력 있는 교수들을 영입해 교육의 질을 높이고, 신학의 전문화, 특성화를 위한 신학대학원을 분리할 계획입니다. 또 빈약한 장학제도를 강화해서 학생들이 맘껏 공부 할 수 있는 면학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싶어요.”

 이처럼 교육분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그는 우간다에 쿠디대학을 설립, 총장직을 겸하고 있다. “이사장직이든, 대학총장직이든 이 모든 일들은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입니다. 꼭 해야겠다라고 해서 되는 것도 아니고, 저에게 주신 소명을 기쁘게 받아들이고 따를 뿐이지요.”

 한편 그동안 모아 두었던 설교를 묶어 ‘그 날의 아픔이 있었기에’, ‘포기와 순종’, ‘행복한 메시지’등 총 3권으로 나누어 출간했다.

 “원고를 정리하면서 인생을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어요.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시간 동안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새롭게 깨닫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도내 최대 교회로 성장했지만 원목사는 항상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며 행동으로 실천한다. 현재 30여명의 선교사를 해외에 파견하고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필리핀, 네팔등 해외에도 지교회를 세워 복음 전파에 앞장서고 있으며 청소년과 장애인, 외국인들을 위한 선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교회의 규모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영원사랑’, ‘교회성장’을 기본 지침으로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열심히 했을 뿐이에요. 또 신도들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교회의 성장은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는 일이지요. 앞으로도 지역 복음화를 비롯해 세계 복음화를 위해 끝없이 기여 하고픈 마음입니다.”

 순창출신인 원팔연 목사는 현재 ▲세계복음화 협의회 공동회장, ▲아세아연합신학대학교 목회연구원 객원교수, ▲우간다 쿠미대학 총장, ▲전주대학교 객원교수, ▲한영신학대학교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

 한편 오는 19일 오후 4시 30분 바울교회 본당에서 서울신학대학교 이사장 취임 및 출판감사 예배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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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교회는…>

 현재 7천여명의 신도와 함께 도내 최대규모의 교회로 성장한 바울교회의 뒤에는 바로 원 목사의 열정과 하나님에 대한 사랑이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1982년 동전주교회로 시작한 바울교회는 1999년 새 성전으로 입당하면서 ‘바울’로 교회명칭을 바꿨다. 이는 세계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 위한 바울교회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원목사는 1985년 2대 담임목사로 부임하면서 20여년 동안 바울교회를 지켜오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큰 성장에도 불구하고 원 목사는 여전히 분주하다. 하나님의 은총을 전해야 할 곳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다. 친근한 웃음으로 신도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그의 소박한 모습은 가장 낮은 곳에서 섬김의 삶을 살았던 예수의 모습을 닮아있다. 원목사가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바로 선교활동. 24살 군대에서부터 교회복음을 전파하는 사도로서의 역할을 시작해 올해로 34년째를 맞는 그의 목회활동은 여전히 넘치는 에너지와 함께 열정적이다.

 이렇듯 큰 교단을 이끌어가고 있지만 가정에서는 평범한 아버지이자 남편이다. 남매를 두었지만 목회자의 길을 가지 않은 것이 가장 마음 아픈 부분. 하지만 이 또한 하나님의 뜻이라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봉사와 선교 활동에 매진하며 말씀과 찬양, 기도로 충만한 교회로 만들어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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