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고향의 아름다운 미래를 꿈꿉니다
내고향의 아름다운 미래를 꿈꿉니다
  • 이경옥
  • 승인 2006.11.19 14: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화창한 가을날씨에 우리 부부는 1박2일 모처럼 테마 여행을 떠나기로 하였다.

여행지는 우리 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최근 세계적으로도 가장 각광을 받고 있는 곳으로 정했다. 그곳은 바로 세계무역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새만금특별시이다.

20년 전만해도 물막이 공사를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하여 바닷길만 엉성하게 막아져 있었던 곳이었만, 지금은 20년 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울 만큼 변화·발전된 곳이 바로 새만금특별시이다.

새만금특별시에 대한 관광 안내책자를 보면, 50만 인구에 바다와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자연친화적인 생태도시로서 세계 최대의 국제비행장이 있고, 새만금 국제 신항이 있다. 또 경제특구지역에는 새만금 월드타워가 있고, 세계 최고층의 국제자유무역센터가 들어서 있어 한국의 홍콩같은 도시일 뿐만 아니라 도로와 철도망이 서울, 부산, 강원지역과 연결되어 있는 그야말로 대한민국의 허브, 아시아 및 세계의 금융, 물류중심지로 소개되어 있다.

우리 부부는 경비행기를 타고 새만금 국제공항 인근에 도착하여 새만금과 중국 청도를 30분에 연결하는 해저터널공사 현장을 살펴 본 후 세계에서 가장 큰 월드 푸드랜드에서 스페인 요리를 먹었다. 이곳이 외국인지 한국인지를 모를 정도로 다양한 국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오후에는 세계에서 제일 높은 국제자유무역센터 전망대에 올라가 망망한 서해바다에 점점이 떠있는 고군산열도와 변산반도, 김제평야를 살펴본 후 새만금 국제항 인근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무역박람회를 구경하였다. 저녁에는 중국 청도가 보인다는 새만금 월드타워에서 저녁 식사를 하겠다.

다음날 오전에는 세계적인 인재공장으로 불려지는 첨단 기초과학 연구단지와 식품클러스터 단지를 둘러보고, 오후에는 자기부상 열차를 타고 세계적인 혁신메카가 되고 있고, 수많은 국제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는 혁신도시를 살펴본 후 무주 기업도시와 태권도 공원에 들렀다가, 무주 경비행장을 통해 다시 집을 돌아왔다. 빡빡한 일정이었으나 전북 발전상을 보고 감격에 겨운 테마여행이 되었다.

이 여행일정은 20년 후를 상상해 본 것이다. 충분히 실현가능한 상상이라고 생각하며, 또 그래야만 한다.

금년 국회 지방국정감사할 때에 정부협력관으로서 몇 개 시·도를 돌아볼 기회가 있었다.

제일 먼저 간 곳은 경기도로서, 경기도는 대수도론을 명분으로 대한민국을 먹여 살린다는 자부심으로 해외투자 유치, 뉴타운 조성 등에 많은 심혈을 기울이고 있었다.

그리고 인천시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어 송도, 청라, 영종도의 지도가 완전히 바뀌고 있었다. 인천은 경제자유구역을 통해서 세계의 인천으로 부각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었다.

이어서 간 곳은 충남으로 행복도시 이전에 따라 대한민국의 허브로서 역할을 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었다.

또한 서울은 이제 세계 10대 도시로 진입하기 위한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 등 발전 로드맵을 만들어 이를 추진하고 있었다.

또한 제주도는 특별자치도가 되어 세계 평화의 섬으로 위상을 확고히 해 나가고 있었다.

이처럼 각 지역마다 생존차원의 미래비전과 희망을 담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개인적으로 부럽기 한이 없었고, 질투심 같은 위기의식이 생기기도 하였다.

각 지역이 장시간을 달리는 마라톤 선수보다는 집중과 몰입의 100m 달리기 선수를 하는 절박한 심정으로 지역발전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 10년 후, 20년 후에는 과연 어느 지역이 대한민국의 중심지가 될 것인가를 혼자서 상상해 보았다. 그 중심은 바로 우리 전북이 되어야 한다.

우리도 이제 미래세대에게 물려줄 자산을 조성해 훗날 우리 세대를 고마워하는 유산으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우리 전북은 도민 모두의 노력 여하에 따라 미래의 땅, 약속의 땅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우리 전북이 갖고 있는 잠재력, 유·무형 자산은 다른 어느 지역보다도 많다. 오랫동안 땅속에 묻혀만 있던 진주를 우리가 캐서 가꾸면 우리 전북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진주를 캐는 것은 공직자들은 물론, 우리 도민 모두의 몫이다.

전북도정 구호인 “하나 되어 전북을 바꿉시다”는 이 시대에 정말 절실히 요구되는 역사적 사명이며 우리는 꼭 그렇게 해야만 한다.

요즘 행정자치부에서는 유능한 공무원의 개념과 인사말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열심히 하겠습니다"였으나, 요즈음은 "새롭게 하겠습니다"로 바꾸어 서로 인사를 하고 있다.

모방하면 되는 산업시대에는 열심히 하는 것만 가지고도 되었다. 그러나 이제 우리는 세계를 상대로 경쟁해야 하고, 인재 한 사람이 수 십 만 명을 먹여 살리는 창의시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새롭게 창의적·창조적으로 아이디어를 발굴해서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이제 우리의 상대는 대한민국의 자치단체간의 경쟁이 아니다.

세계적인 경쟁구도 속으로 뛰어들어 블루오션 전략을 통해 미래를 밝게 열어나가야 한다.

특히 우리 전북은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안 된다고, 어렵다고, 할 수 없다고 생각되어 가지 않는 길을 가야만 하기 때문에 창조와 도전정신이 더욱 필요하다고 하겠다.

우리 모두 하나 되어 전북이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열어가고 미래 세대에게 자랑스런 유산을 남겨주어 도민 모두가 격양가를 부르는 그날을 기대하면서, 오늘 20년 후에 계획한 테마여행을 즐겁게 혼자 미소를 지으면서 상상의 날개를 펼쳐보았다.

<제주4,3사건처리지원단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