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와 참가정
봉사와 참가정
  • 김명관
  • 승인 2006.11.2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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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은 대부분 이땅에 태어나 자신과 자신 가정의 안일과 행복을 추구하며 일생을 살아가고 있다. 그런데 우리사회에는 자신의 이해를 돌보지 아니하고 남을 위해서 또는 나라와 사회를 위하여 몸과 마음을 다하여 열심히 봉사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음을 보게된다. 아마 그런 봉사활동을 전개하는 이들은 그것에서 자신의 삶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모양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순수 봉사활동자들을 존경하며 부러워하곤 한다.

 그런데 최근엔 그런 진실된 봉사보다는 자기 홍보나 어떤 의도적인 목적을 가지고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이도 있는것 같다. 또한 자기희생이 없이 시군 행정관청이나 관련 기관단체들로부터 지원만을 받아가지고 사회봉사활동을 펼치려는 이들도 잇어 주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경우도 있음을 보게된다.

 오늘날 우리 인류는 과학문명이 최고도로 발달된 안락한 환경을 이루고 있고 최첨단 정보화 시대를 맞았다. 발달된 과학문명은 생활에 많은 편리함을 가져다주기도 했으나 반면 도시의 아파트문화 등으로 인해 인근 주민이 누구인지도 모르고 삭막하게 살아가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적 삶을 인식하고 사회적 분위기를 훈훈하게 하는 봉사 활동을 준중시하는 모양이다.

 필자는 그런 가운데서 진정한 사회봉사는 참가정에서부터 출발해야 된다고 본다. 사회봉사 이전에 봉사자 개인이 가정에서부터 진실된 생활을 하여 부모, 남편과 아내, 자식들로부터 인정받고 존경받아야 된다는 것이다.

 최근 한국 사회는 윤리 도덕적 가치관의 상실로 가정붕괴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말이 먼 옛말이 되었다고 할 정도로 가정윤리가 땅에 떨어져 있다. 청소년의 탈선은 물론이거니와 결혼에 대한 잘못된 동경으로 이혼율이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보도다. 원조교제, 스와핑, 낙태, 노인자살 등으로 우리 사회가 골치를 앓고 있다. 이처럼 가정 윤리가 파탄지경에 이르러 국기가 흔들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는 여타 대사회봉사도 중요하지만 먼저 진실된 가정을 회복하는 일에, 또는 그런 일을 달성하기 위한 봉사활동에 주력해야 한다. 부모를 지성으로 모시고 자기 남편 아내를 존경과 사랑으로 대하며 아들딸을 정성을 기울여 양육하는 참가정의 생활을 해야 할 것이다. 여기에서 우리 인간의 삶의 궁극적인 목적으로 여기는 행복도 달성할 수 있가 있기 때문이다.

 부모를 직접 모시지 않고 양로원등지에서 외로이 살아가게 하고 있는 자식이 도서벽지에 가 위문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면 어떻게 봐야 할까? 자기 아내, 자기 남편의 어려움을 해결해주지는 못하면서 다른 여성, 다른 남성들과 희희낙락거리며 즐거워하는 모습은 어떻게 생각해야 될 것인가? 자기 아들 딸을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의 아들딸을 도와주고 있다면 뭐라 해야 될까?

 그러기에 참된 봉사는 먼저 참가정 구현에서부터 출발되어져야 한다. 현재 우리 사회는 각 분야 분야마다 뜻있는 봉사의 손길을 요구하고 있는 곳이 많이 있다. 그러나 먼저 국가와 사회의 기본단위가 되는 가정을 올바르게 세우고 화목하게 하는 일, 떨어진 도덕과 윤리를 바로잡아나가는 일이 가장 중요하고 우선시돼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알고 참가정실현후 대사회봉사에 임하는 양식있는 지도자가 되자. 그럴 때에 참된 봉사의 의미가 살아나고 봉사활동의 궁극적인 목적도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주향토주부학교 교장·세계평화대사 전북협의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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