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발전의 +α는 기능성 식품 개발
전북 발전의 +α는 기능성 식품 개발
  • 장선일
  • 승인 2006.11.21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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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적인 관념에서 식품은 누구나 쉽게 취급하고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접근성이 높고, 설비비가 비교적 낮게 들어간다는 이유로 전문성이 높지 않아도 쉽게 사업을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영세사업장이 많은 이유가 되고 있다. 또한 식품은 보관 및 유통에 시간적 제약조건이 있어 수출보다는 내수위주의 산업으로 발전되어 왔다.

이러한 식품산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은 무엇일까?

그 해답은 특정 식품의 유효 성분을 추출 및 가공 기술을 이용한 기능성 식품 개발이라 할 수 있다.

기능성 식품의 정의는 원래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인식되는 보통의 식료품들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최근 기능성 식품이라 것은 건강에 유익한 특별한 성질을 지닌 물질이 첨가되거나 그 기능이 향상된 식품으로 이해되고 있다. 기능성 식품은 급속하게 발전하는 식품산업 부문에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는 용어로서 현재 세계 식료시장에서 작은 틈새시장을 형성해가고 있는 분야이다. 그렇지만 기능성 식품산업은 그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것이기 때문에 식품분야에서 새롭고 큰 기회를 제공하는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결과적으로 이 분야의 종사자들은 거대한 이윤창출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 기능성 식품 시장이 성숙하기까지는 일반적으로 5-10년 또는 15년 정도 걸릴 것이라고 보는 연구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능성 식품 부문의 발전은 오랜 기간 동안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 측면에서 큰 변화가 없었던 유기농 식품 시장에 비유되어 왔다. 그러나 식품을 다루는 대다수 기업들은 통상적인 식품산업의 연간 성장률이 1-3%로 성장 될 것이라 추정하는데 비해 기능성 식품 부문의 성장률은 연간 10-15%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공한 기능성 식품의 예를 들어보자.

글루코사민은 키토산을 가수분해한 후 분리 및 정제하여 얻어낸 아미노당의 일종이다. 글루코사민은 ‘프로테오글리칸’이라고 하는 관절 연골의 기본 성분으로 연골세포의 생성을 촉진시켜 파괴된 연골을 회복시켜주는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연골세포의 신진대사에 도움을 주어 관절 기능을 향상시키며 통증을 완화 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물론 그 약효는 아직도 논쟁의 여지는 많지만, 2005년도 국내 시장규모는 800억에 이른다. 또한 피부의 탄력을 준다는 비타민 A와 C, 콜라젠 등 각종 기능성 화장품이 개발되고 있다.

전북 발전의 +α는 토종 식품과 약용식물을 소재로 한 기능성 식품개발에 달려 있다.

전북이 추진하는 식품산업의 육성방법으로 수출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중점 수출대상 품목을 선정하는 것이 우선 필요하며, 선정된 아이템별로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건강기능식품은 전북에서 자생하는 원료를 이용한 소재개발로 세계적인 히트상품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핵심전략이 돼야 할 것이다.

식품업체들은 파워브랜드 양성과 판로 다양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식품업계의 영세성을 벗어나기 위한 전제 조건은 규모화ㆍ전문화ㆍ자동화를 위한 설비구축, 구조조정과 기업합병 등이 활발하게 추진하는 것이다. 더불어 전문화를 위한 R&D 투자가 늘어나야 할 것이다. 기능성 식품 유형에 대한 활발한 연구개발, 즉, 내복용과 외제용으로 구분하여 집중적으로 식품 소재 개발을 해야 한다.

불공정 거래는 철저히 규제하고, 과학적으로 검증된 기능성 식품은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

정부는 식품산업발전의 발목을 잡고 있는 과도한 규제는 합리적으로 완화해야 하고, 과거 약장사식의 허위 광고 및 과대광고에 대해서는 철저한 법적 제재를 가해야 한다. 더불어 성실히 과학적으로 검증된 제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신속히 마련해야 한다. 이것이 기능성 식품 개발을 앞당기게 될 것이다.

정부는 전북도가 열성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식품 클러스터 조성에 힘을 실어 주어야 한다.

지금까지 낙후된 전북을 발전시키고자 내세우고 있는 전북의 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에 대하여 정부는 적극 지원해야 한다. 그토록 힘을 기울려 유치하고자 한 식품의약안전청 및 한국식품개발연구원 등 식품 관련 유관 기관들이 전북으로 와야 한다. 뭘 망설이고 있단 말인가! 정부는 하루 빨리 유관 기관을 전북으로 유치시켜 세계를 제패할 수 있는 기능성 식품 소재 개발을 위해 전북과 함께 연구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낙후된 전북을 발전시켜 국가 균형발전을 이룩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서정대학 교수·산학협력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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