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전략산업 육성전략
전북의 전략산업 육성전략
  • 이환주
  • 승인 2006.11.21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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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들어 대부분의 국가들은 급변하는 미래에 대한 예측과 이에 대한 비전과 전략을 마련하는데 부심하고 있다. 이것은 미래 트랜드를 어떻게 예단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한 나라의 흥망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지방자치단체 또한 각 지역마다의 특화되고 경쟁력 있는 미래전략을 짜는데 분주하다. 모든 생산요소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글로벌시대가 도래되면서 이미 국가의 발전의 핵심이 국가에서 지방으로 급속도로 이동되고 있어 지역마다의 생존을 위한 자체적인 비전과 발전전략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전라북도의 전략산업의 현실은 어떠한가? 2004년에 수립된 지역혁신발전 5개년계획에 자동차부품 및 기계산업, 생물산업, 방사선융합기술 및 대체에너지, 전통문화·영상·관광산업이 전라북도의 4대 전략산업으로 반영되어 지원과 투자가 시작되었지만 후발지역의 취약한 산업구조 등 내생적 발전역량의 한계로 아직은 기반조성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이에 따라 민선 4기가 출범하면서 취약한 전북산업구조를 고도화하기 위한 새로운 비전제시와 함께 전략마련에 본격 착수하였다.

 우선 기존의 4대 전략산업의 획기적인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RTRM) 제시 및 세부실행 방안수립과 함께 “부품소재산업”과 “식품산업”을 앞으로 50년에서 100년간 먹고 살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으로 선정하여 우리가 가진 모든 혁신역량을 투입하여 집중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중국의 배후 입지 여건과 발전 잠재력 등을 고려할 때 성공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첨단부품소재 산업의 경우, 이미 산자부와 공동으로 산업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해 놓은 상태로 그 결과가 나오는 대로 구체적 세부계획을 수립 및 추진해 나가게 된다.

 이러한 전라북도의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게 된다면 2004년도 말 전북의 제조업 비중을 현재 24.4% 최하위권에서 2015년에는 전국수준인 28.7%로 올라가게 되고 취약한 전북의 산업구조도 대폭 개선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비전과 전략이 있어도 추진 의지가 없으면 단순 청사진에 불과할 것이다. 이제 새로운 도정이 출범하였고 조직슬림화를 지향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도민의 추진의지를 담아 전담조직인 전략산업국이 신설되었다. 조직관리 측면에서 보면 하나의 전략적 선택이다. 신설조직으로서 ‘전문지식을 겸비한 테크노크라트(Technocrat)’, ‘정보와 필드에 민감한 디지털 노마드(Digitalnomad)’가 되어 변화와 혁신을 이끌 정예 조직화하겠다는 열정이 뜨겁다.

 또 하나의 전략산업 육성 동력체인 경제관련 출연기관 또한 거점기관을 중심으로 기능적 통합을 실시하여 지역혁신주체로서의 제 기능과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혁신해 나가고 있다. 거버넌스 조직으로서 도와 출연기관들이 눈높이(코드)를 맞추어 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혁신기관을 바탕으로 지역발전을 이끌어갈 전문인력 양성과 국내외 유수의 연구기관 유치, 중소기업 기술지원, 창업·보육 등에도 심혈을 기울여 세계적 수준의 부품소재·식품산업 클러스터를 구축될 수 있는 기반을 구축 나갈 계획이다.

 이제는 전북이 거듭나야 한다. 도민의 모든 역량과 지혜를 모아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경제지표를 우리 나라의 최고의 수준으로 바꿔야 한다. 이를 위해 전략산업의 전략적 육성전략과 제한된 인적 물적 자원의 전략적 투입에 보다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라 다짐해 본다.

<전라북도 전략산업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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