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
노년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
  • 박관배
  • 승인 2006.12.0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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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오래 건강하게 사는 것은 우리 모두의 꿈이 아닐까? 우리나라도 생활수준이 낮고 의료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는 영아 사망률도 높았고 중년만 되어도 노인 취급을 받았던 때가 있었다. 그 당시는 오래오래 사세요 하는 것이 대체적인 문안 인사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2006년 세계인구 환경 보고서에 의하면 이제 우리나라의 평균 수명도 선진국 수준으로 연장되어 남자가 74.2세 여자가 81.5세로 전체적으로 77.85세에 달한다고 한다.

해가 다르게 연장되는 평균수명. 그러나 마냥 좋아만 할수 없는 그 이면이 있다. 늙고 병들어 체력이 약화된 노인들이 소극적인 생활로 인해 고독하게 지내는 사람이 늘어가고 있고 특히 그 정도가 지나쳐 치매, 중풍등 중증 노인성 질환에 시달리거나 우울한 나머지 자살로 인생을 마감하는 경우까지 30%에 달하고 있다.

젊은날의 열정과 성실한 삶에서 은퇴하여 노년에 접어든 이 땅의 어르신네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여생을 살게는 할 수 없을까?

첫째는 소일거리의 제공이다. 넘치는 여가시간을 소중하게 지낼수 있는 크고 작은 일거리를 만들어 제공하는 일이다. 월급이야 용돈정도라 하여도 좋다. 무슨 일이든지 체력에 지장없는 범위내에서 경험을 살릴수 있는 일이라면 더욱 좋을 것이다. 각 시군에서는 지금부터 창구라도 만들어 운영해볼 일이다.

둘째는 레저와 쾌락의 제공이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속에 아무 즐거움이 없다면 시간이 많을수록 그 만큼 고독하고 우울할 수 밖에 없다. 어른들이 할 수 있는 가벼운 운동, 남녀 노인들의 교제, 적당한 삶의 긴장을 줄 수 있는 각종교육등 항상 누군가와 대화하고 함께 해야한다. 각 시군에서는 주 1회라도 노인들이 모여 같이 웃고 즐길수 있는 장(場)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셋째는 건강한 삶의 제공이다. 늙고 병들어 체력이 악화되었으므로 각종 사고로부터 보호해줘야만 한다. 질병에 걸렸을 때는 지체없이 치료해 주어야 하는 것이다.

정부에서는 노인수발 보험법을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인데 앞으로 치매, 중풍등 고질적인 노인성 질환 때문에 고생하는 환자의 부담을 경감시켜 80%까지 건강보험 공단에서 부담하도록 하고 전체 60%에 해당하는 노인에 대하여 7만~10만원의 기초노령 연금을 지급하는등 점차 노인 복지 혜택을 넓혀갈 예정이다.

그러나 치매, 중풍등 중증 노인성 질환에 대한 지원책도 중요하지만 대부분이 자주 겪는 감기, 몸살등 가벼운 질병에 대하여는 아얘 무료로 치료할수 있는 대책이 더 시급하지 않을까?

노년의 건강과 행복을 위하여 정부와 지방자치 단체에서는 앞으로도 꾸준히 각종 시설의 증설에 주력하고 사회복지사등 관련 분야 종사자들은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등 열정어린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다.

<장수경찰서장·전북 노인복지연구원 부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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