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사회 노인문제 대책 필요
고령화사회 노인문제 대책 필요
  • 김정근
  • 승인 2006.12.0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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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경로효친 사상과 사회 풍토로 노인을 공경하는 미풍양속을 갖고 있다. 유교사회에서 노인을 공경하는 것은 사회질서의 근간이다.

 이러한 사상은 현대에 와서도 그 의미가 변할 수 없다. 급속한 고령화는 세계적인 현상이다. 우리나라도 65세 이상 고령인구 비율이 7.3%로 고령화사회에 이미 진입했다는 통계가 나와있다. 노인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시점에서 노후 5대 필수요건은 첫째, 건강이며 둘째, 나만의 직업을 갖는 것 세째, 노후생활자금 네째, 취미여가활동 다섯째, 진정한 가족과 친구 등이라 하겠다.

 그러나 각종 통계와 지표 등에 따르면 노후준비가 충분히 되어있는 노인은 26%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수도권에 거주하는 20세 이상 남녀 300명을 대상으로 저출산 고령화 현상에 대한 국민의식조사를 실시했다. 그 내용의 요지는 고령화가 매우 심각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대다수가 ‘고령화가 심각한 편이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81%는 ‘자신과 연관이 있다’고 답변했다.

 노후의 불안감을 묻는 질문에 73%가 불안하다고 답했다. 그 주된 원인으로 경제적인 문제, 노환 및 각종 질병, 심리적 소외감 등을 뽑았다.

 오늘날 우리사회는 대가족 제도에서 핵가족 중심의 가족제도로 급속히 재편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 흐름과 아파트 문화속에서 가족들은 점차 노인들을 모시는 것을 기피하게 된다. 노인들과 함께 가족 공동체를 이루지 않으려는 신세대의 배타적인 의식구조와 정서가 한 데 묶이면서 노인들은 더욱더 외로움과 공허감을 호소하는 것이다.

 급속도로 진행된 산업화는 노인들의 경제활동 기회 자체를 빼앗아 버린다. 노인들의 일할 수 있는 기회자체를 박탈하고 점점 더 밖으로 내몰고 있다.

 노인들은 상대적으로 교육수준이 낮고 자식들 뒷바라지에 전력하다보니 정작 자신들의 노후대책은 제대로 세우지 못했다.

 자신의 노후대책이 뒷전으로 밀리면서 빈곤으로부터 오는 고통과 허탈감을 감수하며 하루하루 외롭고 힘겨운 여생을 보내고 있다.

 최근의 풍요로운 국가 경제의 기간은 지금의 노인들이 젊은시절 피땀 흘려 이룩해놓은 경제적 성장으로 가능했으며 이런 혜택을 누리고 살면서도 노인들을 무시하는 경향이 크다. 또 예전에는 노인 부양 및 수발이 여성들의 몫이었으나 여성들이 사회활동이 활발해지고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노인을 부양하고 보살필 인력자원도 부족해졌다.

 이제 노인문제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반의 문제로서 우리들이 겪어야 할 필연적인 문제가 됐다. 이들이 남은 고령화 생애동안 편안하고 안락하게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가 절실하다. 그리고 우리사회의 노인에 대한 홀대지수가 어느 정도인지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 있다.

 나이가 들어 늙는다는 것은 숫자에 불과하다는 노인들의 궁색한 변명같은 이야기가 나돈다. 많은 노인들이 평생을 살아오면서 수많은 시련과 역경을 이겨내며 터득하고 경험한 지혜가 쌓여 인생을 살아가는데 큰 버팀목으로써 잠재력을 가졌다.

 우리는 지난 반세기동안 산업화를 앞당기기위해 앞만보고 달리다보니 노인부양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했다. 다시말해 노인 부양에 대한 무관심이 증가해 노인 인구의 사회적 지위와 역할에 대해 외면하고 방치해온 것이다.

 이제는 고령화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노인관을 정립하여 노인들이 대접받는 사회가 하루빨리 와야 할 것이다.

<전주시게이트볼 홍보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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