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무주리조트 패트롤을 책임지고 있다. 스키장 안전사고의 이면에는 스키어의 부주의가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한다.
스키장 안전수칙의 제일 원칙은 여유있는 마음가짐과 첫째도, 안전사고 조심, 둘째도 안전사고 예방이라는 스키어의 경각심에 달려 있다. 스키어들 각자의 조심스런 마음가짐과 상대 스키어에 대한 배려가 안전사고 예방의 최우선 원칙이다.
일단 리프트에 오르기 전 충분한 준비운동으로 관절과 근육을 풀고 데워준 다음 스키장으로 들어서는 기본을 지키는 스키어의 자세야말로 이후의 위험요소로부터도 자신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준비운동으로 몸을 풀어주셨다면 다음으로 스키장측에서 손님들께 제시하는 주의사항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슬로프 곳곳에 부착돼있는 주의 사항과 안전문구는 그 슬로프의 특성에 맞게 설치돼 있는 만큼 기본적인 주의사항만 지켜야 안전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
이후 몸이 풀리고 스키와 눈에 익숙해졌을 때 대부분의 스키어들이 무리한 질주 및 폐쇄 슬로프 진입으로 사고위험을 높이게 된다. 스키슬로프는 나름의 규정에 의해 폭과 경사가 다양하게 변하도록 설계돼 있다. 변화무쌍한 슬로프와 변덕 심한 산속 겨울 날씨 속에서 자신의 통제를 벗어난 고속 질주는 자신은 물론 타인도 위험에 빠뜨리게 된다.
또, 간혹 스키나 보드를 타시다가 넘어졌을 경우에는 항상 자신의 위쪽(산 쪽)을 경계하면서 신속히 일어나야 한다. 그리고 장시간의 스키와 보드는 신체의 무리를 줄 수도 있으므로 적당한 휴식을 취한 뒤 다시 이용하시는 게 좋다.
갑작스런 안개 및 일기상태가 불량시에는 속도를 줄이시고 ,(잠시 멈추어도 좋다) 좌,우 주변을 경계하면서 안전하게 내려오기 바란다.
안타깝게도 최근 스키장 충돌사고 및 안전사고로 인한 법정싸움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행복한 추억을 만들기 위해 찾은 스키장에서 자신은 물론 타인이 신체에 치명적 상처를 입는 것은 물론, 사고에 대한 책임공방이 법정으로까지 옮겨져 평생 씻지못할 아픔으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을 마음깊이 새기고 스키장을 찾아야 한다.
무주리조트 패트롤 대원들은 스키장 안전사고로부터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안전사고 예방의 최우선 순위는 스키어 스스로가 안전(안전헬멧, 보호대)을 확보하면서 스키를 즐기려는 여유있는 마음에 있다.
필자는 물론 전 패트롤 대원들은 고객의 안전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해 겨울추억만들기를 돕겠다. 무주리조트에서 행복한 모습으로 스키어들을 만나기를 진정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