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교육청 협력, 교육의 꽃 피우자
지자체-교육청 협력, 교육의 꽃 피우자
  • 노상근
  • 승인 2006.12.11 17: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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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언론에 보도되는 내용 중의 하나는 전북의 인구가 줄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김완주 도지사님을 비롯한 모든 지자체 단체장들은 기업 유치 등 일자리 창출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새로운 기업 유치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야 인구가 유입되고 전북의 경제력이 강화되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나, 그렇게 인구가 유입이 되어도 많은 사람이 교육을 위해 전북을 빠져 나간다면 결국 전북의 경제력은 약화 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각 지자체 단체장들의 또 하나의 큰 관심사는 교육이다. 지역 주민의 관심은 도시면 도시, 농촌이면 농촌, 즉 그 지역 특색에 맞는 창의적인 학습을 통한 공교육의 질적 향상과 활성화를 통해 자녀들이 더 나은 교육적 성취를 이루어 장차 원하는 대학과 직업을 갖게 되기를 원하는 것이다.

 농촌에 위치하고 있으면서도 창의적인 학교 운영으로 오히려 도시에서 농촌으로 전학 오는 사례가 신문에 소개 된 적이 있었는데, 이처럼 좋은 교육은 그 지역을 활기차고 살기 좋은 지역으로 바뀌게 할 수 있다.

 이런 지역 주민들의 관심이 반영되어 최근 지자체장들이 지역 교육 발전을 위한 마인드를 갖고서 교육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자치 단체 내에 교육 지원 담당 부서를 운영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면이라 말할 수 있다.

그 한 예가 각 지자체가 영어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의욕적으로 설립하고자 하는 <영어 마을>이다. 그러나 많은 예산이 초기에 소요되는 <영어 마을>외에도 <영어 마을>보다는 소규모이지만 학생들에게 영어 체험을 통해서 영어에 대한 동기 부여가 가능한 <영어 Park>, 더 나아가 각 학교 마다 원어민을 배치하여 English Zone을 설치하고, 방과 후나 CA, 점심시간 같은 쉬는 시간에 원어민과 자주 만날 수 있는 <영어 Cafe>의 활성화 등 다양한 영어실력을 향상하기 위한 여러 방법이 있다.

 도교육청은 지금도 우수한 영어 Cafe 시범학교를 운영하면서 학습 결과 발표대회를 개최하는 등 학생들의 영어 교육에 열성을 다하고 있으나, 교육 예산 부족으로 그 혜택을 보는 학교가 제한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고로 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지자체와 도교육청이 협력하여 지역 주민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교육사업을 계획 단계부터 함께 구상하고 노력한다면 그 효과는 배가 될 수 있다.

 이러한 교육청과 지자체간의 교육현안에 대한 문제들을 협력하기 위해서 전라북도 교육청에서는 교육감님의 확고한 교육철학에 의해 지자체와 교육사업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신장하기 위한 교육협력팀을 내년부터 운영하고자 준비 중이다.

 이미 경기도를 비롯한 7개 광역시·도가 이 제도를 시행하고 있거나 계획 중이며 많은 시·도는 조례를 정해 이 교육지원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근거를 제공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교육행정직 중심으로 이루어진 다른 시·도 교육협력팀과는 구별되게 우리 도는 교육전문직을 교육협력팀에 합류시켜 지자체가 하고자 하는 교육사업에 교육전문성을 지원하고, 교육 예산의 효율적인 집행을 위해 장차 지자체와 교육행정 협의기구를 설치하여 운영하는 계획도 고려 중이다.

 그래서 교육협력팀은 지자체와 교육청을 서로 연계 시켜 각 지역에 맞는 교육프로그램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충분한 사전 협의를 통해 지자체나 교육청 예산만으로는 지원에 한계를 느끼고 있는 교육사업을 서로 협력하여 추진하는 것이다.

 재정 자립도가 낮은 전라북도는 다양한 분야의 인재양성 프로그램과 지역 맞춤식 교육내용을 교육청이 창의적으로 개발하고, 그 실현을 위하여 지자체와 교육청이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여야만 적은 예산으로도 보다 더 나은 효율적인 교육성과를 이룰 수가 있으리라 기대된다. 이제는 하나 되어 전북을 바꿔야 할 때이다.

<전북도교육청 교육협력팀 장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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