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이제 세계로 下
한류, 이제 세계로 下
  • 이세리
  • 승인 2006.12.13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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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마 전 미국에서 개봉한 영화 ‘괴물’을 보고 난 후 현지의 반응은 이러했다.

 미국을 향한 한국의 반미적 감정을 드러낸 영화라고 말하며 LA타임즈는 “북핵 문제와 관련해 매우 미묘한 시점에 미국을 좋지 않게 묘사한 영화 ‘괴물’(미국명 The Host)이 미국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섹션의 톱기사로 대서특필했다.

 또 하나 극 중 개고기를 먹는 장면을 두고 다시 한 번 개고기를 먹는 미개인들이 사는 나라 한국이라는 비판을 하기 시작했다.

 2006년 타임 선정 ‘가장 영향력있는100인’ 예술&연예분야에 우리나가 가수 ‘비’가 선정되 각국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타임워너본사 건물로 들어서 것과는 아무 상관없이 말이다.

 한류의 열광으로 인해, 한국의 스타들이 미인의 기준이 되었다. 최근 월 스트리트 저널은, “많은 수의 중국 여성들이 한국의 스타들처럼 되기 위해 성형수술을 받으러 서울로 간다”라고 소개했을 정도이다.

 좋은 얘기 같지만 그렇지 많도 않은 얘기이다.

 혹평엔 비평이 따르는 법. 한류(韓流)열풍의 시작과 함께 우리는 혐한류(嫌韓流) 역시 시작되게 된다.

 하지만, ‘반한류’라 불리는 한류의 역풍이 이웃나라인 중국과 일본에서 인터넷과 출판물 등을 통해 불어오고 있다.

 분명 우리의 한류열풍에는 거품이 있었다. 갑자기 ‘겨울연가’한 편을 통해 최지우와 배용준에 열광하던 사람들, 그 덕에 한해 36%의 관광객이 늘었다는 것 역시 정상적이라고 볼 수만은 없는 일이다.

 특히, 정치적 수단으로써 한류를 팬들로부터 떨어뜨리려 하고 있는 중국 연예계를 예의주시해야 한다. 혐한류(嫌韓流)는 한국 드라마의 인기를 시기 질투하는 일부 TV 프로듀서와 배우들에 의해 조작된다.

 또한, 일부는 중국 문화를 침식하려고 위협하는 한국이 반한류 운동가들에게 설득적일 수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일본에서의 혐한류(嫌韓流)는 중국의 그것보다는 덜한 편이다. 혐한류(嫌韓流)의 뒷 배경에는 한류에 대한 일본인들의 질투심과 반 한국 정서가 깊이 뿌리 박혀있다. 그들은 실제로 혐한류(嫌韓流)라는 제목의 만화책을 출간하여 한국과 한국인을 미개인적이고 비문화적인 사람으로 묘사해 놓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일본인들은 소수의 반대를 무시하고, 크게 인기를 모으며 퍼져나가는 한류를 받아들일 준비가 되었다고 주장한다.

 어찌보면 혐한류(嫌韓流)역시 한류의 일부라고 볼 수 있다. 한국의 대중문화가 한국전체의 관심으로 나아가면서 생긴 또 다른 모습의 트랜드 일 뿐이다. 관심이 없다면 이러한 비평 또한 굳이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기에 크게 확대해석하여 생각할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좋은 게 좋은 거라고 혐한류(嫌韓流)적 평가들이 잦아들도록 노력해야 함은 지금 우리에게 남겨진 새로운 과제인 것이다.

 이제는 우리가 머리를 맞대고, 문화적 질투심이 넘쳐나는 잠재적인 방해꾼들에 대항하여, 한류를 꾸준하고 지속적인 기초 위에 어떻게 하면 전 세계적인 문화 브랜드로 발전시킬 수 있는 지에 대해 연구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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