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함께 연말을
문화와 함께 연말을
  • 송영석기자
  • 승인 2006.12.14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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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해를 마무리 하는 연말. 지인들과 삼삼오오 모여 송년회가 연일 이어지고 음식점과 술집을 오가며 바쁜 나날을 보내기 일쑤인 시기다.

 하지만 연일 계속되는 술자리에 몸은 녹초가 되고, 의미있게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맞이하는 생각도 할 수 없을만큼 바쁜 나날의 연속이다.

 직장인 송모(29)씨 역시 그 중 하나. 사회 초년생으로 다양한 연말 송년회 모임이 즐비하지만 그런 자리들이 그리 즐겁지만은 않다.

 하루라도 묵은 한해를 돌아보며 희망찬 새해를 맞기 위해 여유를 가져보고 싶은 마음인 것이다.

 아직도 연말 모임 하면 으레 빠질 수 없는 것이 술자리지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다양한 형태의 연말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친구나 동료들과 함께 찜질방에서 연말 모임을 갖는다거나, 조용한 전통찻집에 앉아서 한 해동안 자신에게 있었던 일들을 나누고 새해의 희망을 함께 이야기 하는 등의 건전한 자리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굳이 그들 앞에는 술이 없어도 좋은 선배의 덕담이 있고, 친구들의 웃음 소리가 있는 것이다.

 또 연말과 크리스마스를 즈음해 이 때의 분위기에 맞는 다양한 예술작품 등을 통해서 여유를 찾고, 자신을 뒤돌아보는 이들도 늘어만가고 있다.

 실제로 전주에서 한 기업체에 근무하는 배경준(30)씨는 회사에서 음악회 티켓을 마련해 줘 동료들과 함께 건전하게 음악회를 관람하며 연말 모임을 가졌단다.

 연말 문화가는 한해를 마감하는 의미에서 각종 공연과 전시 일정이 다양한 형태로 마련돼 있다. 특히 잘만 알아본다면 도민들을 위해 무료로 펼쳐지는 공연과 각종 체험 프로그램들을 쉽게 접할 수도 있을터.

 세밑 흥청망청 보내는 술자리보다는 단 한시간이라도 여유시간을 만들어 공연장과 전시장 등으로 발을 옮기자.

 특히 주말을 맞아 가족과 함께 문화를 향유하는 일은 아이들에게 존경스런 부모가 되기 충분하다. 물론 우리 아이들의 정서함양과 교육적 효과까지 자연스럽게 기대해 볼 수도 있다.

 한 해 동안 바쁘게 달려왔던 그대들이여. 힘겨울 때도, 그래서 눈물지을 때도 많았던 그대들이여. 이제는 앞만보고 달려왔던 속도를 한 템포 줄이고 망중한(忙中閑)을 즐겨보는 것은 어떠할지?

 그 속에서 다양한 생각들과 다가오는 2007년에 대한 계획 등도 점검해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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