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유근섭 전북경찰청장
신임 유근섭 전북경찰청장
  • 승인 2006.12.1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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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자로 전북경찰청장으로 유근섭 청장이 부임했다. 유 청장은 경찰의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임무가 주민들이 하루 24시간 집 안에서나 밖에서 각종 범죄의 불안과 무질서로부터 자유롭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환경 조성을 강조했다.

 특히 유청장은 도민들의 피부에 가장 빨리 와 닿는 ▲교통질서 및 사고예방과 ▲강력사건 해소 ▲건전한 시위문화 정착 등에 중점을 둔 치안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원 출신인 유 청장은 총경시절 완주에 이어 전북경찰청 차장으로도 근무한 적이 있어 누구보다 도내 지역 민생치안을 잘 알고 있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본보는 평소 철학으로 ‘현재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자’라는 봉사의 신념을 강조한 유 청장을 만나 전북경찰청의 운영 방향 등에 대해 인터뷰 내용을 싣는다.

 -전북청 차장으로 근무하다 10개월만에 고향인 전북지역의 치안 총수로 부임했는데 소감은?

 ▲제 고향인 전북경찰의 총책을 맡아 한편으로는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습니다. 앞으로 우리 도민들께서 마음 놓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철저한 치안 확보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지역경찰의 총책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이 앞서고 해야 할 일들이 산더미 같지만, 먼저 해결해야 할 일들과 시간을 갖고 해결해야 할 일들을 차분하게 구분해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좋은 직장분위기를 만드는데 직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그동안 우리 전북경찰 모두가 책임감 있는 치안행정으로 우리 사회가 안정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직접 발로 뛰는 일선 근무자가 가장 중요하다는 인식으로 현장 근무자의 사기 진작에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밑에서부터 스스로 일하려는 자발적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성숙되고 안정적인 치안을 통해 선진경찰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화합하는 조직문화가 절실합니다.

 관리자인 청장이 먼저 앞서나거나 뒤서서는 안됩니다. 관리자와 직원들이 같이 나갈 때 좋은 직장분위기는 만들어 진다고 생각합니다.

 - 전문화 및 참여형 치안행정은 어떤 변화를 의미합니까

 ▲ 우리 경찰의 목표는 바로 사회 안정을 확보하는 것이며 저 또한 우리 직원들이 지역사회 안정의 파수꾼 역할을 하는데 앞장서서 같이 동행 할 것입니다. 저는 직원들과 같은 길을 가는 동행자로서, 우선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근무 할 수 있도록 근무 여건을 조성해 주고 직원 스스로 재미를 찾고 스스로 만족 할 수 있도록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 줄 것입니다.

 또 전 경찰관이 치안행정에 참여 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창의적 생각이 민생치안 현장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참여형 치안행정이 아닐까 합니다. 또한, 우리 경찰은 법 집행기관으로서 전 직원이 기능별 전문화 즉 프로경찰이 되어야 합니다. 자기가 맡은 업무에 대해서는 내가 최고라는 생각을 갖게끔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연중 전 직원이 참여하는 전문화 교육을 실시 할 계획입니다.

 -특히 민생치안에 역점 방안을 일부 소개해 준다면

 ▲ 전북은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치안이 안정된 곳입니다. 이러한 안정성은 전북 도민과 경찰이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CIMS(범죄정보관리시스템) 분석자료를 활용, 발생범죄를 정밀분석하여 취약 시간대·장소에 경력을 집중 배치하는 등 ‘집중과 선택’을 통한 효율적인 방범활동으로 범죄와 사고예방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또한, 범죄예방을 위한 필수적인 사항으로 방범용 CCTV 설치가 필요합니다. 도내 민생치안 확보를 위해 관련 단체들과 협조하여 금융기관·편의점 등은 물론이고 농산물 절도 예방을 위한 농촌지역 도로변 등 CCTV를 추가 설치하여 범죄예방에 주력하겠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방범활동도 도민과 함께 하는 시대입니다. 모두가 함께 자율방범역량을 강화하는데 힘을 쏟아 전북 경찰의 치안역량을 강화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 교통문제 해결을 위한 추진방향은 어떤 것이 있습니까?

 ▲교통문제 관련해서는 사고예방의 안전측면과 소통 원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같이 추구해왔습니다. 그러나 전북경찰은 교통문화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안전하고 쾌적한 선진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교통서비스 제공’측면에 중점을 두고자 합니다.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교통소통 원활이라는 서비스제공에 초점을 맞춰 상시 정체지점 및 러시아워 시간대 등에는 교통경찰 집중배치는 물론이고, 탄력적인 신호주기 변경 등을 통한 원활한 소통에 중점을 둘 것이며 필요시 지자체 등 관련부처와 협의하여 도로구조 개선·시설물 변경 등 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강구하겠습니다.

 - 한미FTA 관련 농민 집회 등 시위저지를 위한 경찰의 대책은.

 ▲최근에 우리 전북지역에서도 적지 않은 각종 집회가 있어왔지만, 도민 모두가 합심하여 집회 주최측 목소리를 충분히 들으면서 질서유지도 지켜진 평화적 집회가 이루어져 타 시도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았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전북경찰은 인권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집회·시위 관리를 할 것입니다.

 전북은 농도라는 특성상, 집회·시위 관련하여 경찰의 단순한 원칙적인 입장만 고수하려는 것이 아니고, 농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평화적인 집회가 절대 보장될 수 있도록 관리할 것입니다. 다만 불법 폭력시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처할 생각입니다.

 - 취미생활에 대해 말씀해주시지요

 ▲스포츠를 좋아하는데 그중에도 테니스를 매우 즐깁니다. 휴일엔 가까운 산에도 오르고 새 영화가 나오면 영화관에도 가고 있습니다.

 기회가 주어지는데로 이 지역 전통문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배우고 싶습니다.  

 

<유근섭 청장 프로필>

 △출생 - 전북 남원

 △학력 - 전주고,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 건국대 대학원

 △주요경력 (간부후보 31기)

 1983년 경위

 1987년 경감

 1991년 경정

 1998년 완주경찰서장

 2000년 서울청 국회 경비대장

 2001년 해외주재관(중국 북경)

 2004년 경찰청 정보통신1 담당관

 2004년 구로경찰서장

 2005년 전북경찰청 차장

 2006년 서울경찰청 교통지도부장

 2007년 전북경찰청 청장

<대담=정재근 사회부장, 정리=김강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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