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무지개는 항상 우리 곁에 있습니다
희망의 무지개는 항상 우리 곁에 있습니다
  • 한기택
  • 승인 2006.12.27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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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신문이 발표한 한국사회를 정리하는 사자성어를 살펴보면 2001년 오리무중(五里霧中), 2002년 이합집산(離合集散), 2003년 우왕좌왕(右往左往), 2004년 당동벌이(黨同伐異), 2005년 상화하택(上火下澤)이었으며, 2006년에는 ‘밀운불우(密雲不雨)’가 선정되었다. ‘밀운불우’는 ‘구름은 빽빽하나 비는 오지 않는 상태?를 나타내는 말로 주역의 소과괘(小過卦)에 나오는 말이다. 구름이 빽빽한데 비가 오지 않으면 기압이 내려가고 습도는 높아지게 된다. 날씨가 이렇게 좋지 않으니 사람들의 기분이 좋을 리가 없다.

 참으로 답답하고 우울한 사자성어들이며, 우리에게서 ‘희망’이라는 언어가 멀리 사라지고 있는 것 같아 아쉬움이 든다. 답답하고 우울한 사자성어를 희망찬 사자성어로 바꾸기 위해서는 우리들 곁에서 멀어져 가고 있는 ‘희망’이라는 언어를 찾고 회복시켜야 한다. 이 ‘희망’이라는 언어를 찾고, 회복시켜야 할 사람은 누구인가?

  ‘피겨 요정’ 김연아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06~07 국제빙상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파이널에 출전하여 한국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수상하여 ‘빙판 요정’의 높은 자리에 우뚝 서는 쾌거를 이룩하였다. 그랑프리파이널은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낸 상위 6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김연아가 ‘빙판의 요정’의 높은 자리에 올라선 것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 강인한 훈련과 역경과의 싸움에서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제대로 연습할 곳 하나 없는 상황에서 일반인들이 사용하고 난 뒤에 밤 10시부터 12시까지 ‘올빼미 훈련’을 강행하였으며, 어린 나이에 어려운 여건 속에서 강행되는 훈련으로 인하여 중도에 포기의 뜻을 밝히는 등 갈등의 시기도 많았다.

 김연아에게 다가온 역경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성장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성장통과 고질적인 발목과 무릎부상, 설상가상으로 계속되고 있는 허리통증이 출전을 앞두고 더욱 심하게 나타나 대회 마지막날 프리스케이팅에서는 허리 쪽에 파스를 몇 겹으로 붙이고 경기에 나가는 아픔도 있었으며, 스케이트 부츠도 짝짝이로 착용한 채 출전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이렇게 어려운 역경을 피나는 노력으로 모두 극복하고 16세의 어린 김연아는 ‘종달새의 비상’ 이라는 음악에 맞춰 날렵한 한 마리 새가 되어 빙판을 수놓았으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서 아름다운 ‘승자의 미소’를 활짝 웃을 수 있었다.

 개인이나 민족의 흥망성쇠는 환경과 조건도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요인은 오늘과 내일에 대한 희망과 노력이라고 생각한다. 오늘 비록 절망이 우리 앞에 있다고 하여도 꿈이 있는 사람, 희망이 있는 사람은 어떠한 난관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

 꿈이 있고 희망이 있는 사람에게는 성공이 있고 행복이 있다.

 우리에게는 꿈과 희망을 이룩하려는 삶의 진리를 찾으려는 노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이 있다. 성공이란 우연이나 요행이나 기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절망이라는 어두움 속에서 ‘희망’이라는 언어를 회복하고, 희망의 무지개를 아름답고 멋있게 그릴 수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아닌 우리들 자신이며 자신과의 싸움이라고 생각한다.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인생이 바뀔 수 있다.

 희망의 무지개는 항상 우리 곁에 있으며, 오늘도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다.

 어두운 구름이 지나면 빛나는 태양이 있고, 눈보라 휘날리는 엄동설한 뒤에는 아름답게 꽃피는 따스한 봄날이 오듯이, 오늘 비록 괴롭고 어둡고 절망이 가득하다해도 희망찬 내일은 우리들을 찾아올 것으로 믿는다.

 2007년에는 그동안의 갈등과 분열을 단번에 날려버리는 좀더 밝은 의미의 사자성어가 선정되기를 기대해 보며, 밝아오는 새해에 곱고 아름다운 희망의 무지개를 만들어 ‘황금 돼지해’를 만끽하고 만사형통 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좋은교육운동본부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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