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전북수출 전망과 과제
2007 전북수출 전망과 과제
  • 전재일
  • 승인 2006.12.2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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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해 우리나라의 수출은 두 자릿 수 증가율을 보이며 3천억달러를 돌파하는 大偉業을 이루었다. 고유가 상황과 원화 강세 그리고 일본, 중국 등 경쟁국의 공세와 도전 등의 매우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이룬 결실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할 것이다.

전북 수출도 4년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이어가면서 총 55억불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전북 수출은 지난 1997년 20억달러를 달성한 이후 7년만인 2004년에 40억달러로 2배 성장하였고, 그 이후부터 성장에 더욱 탄력을 받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이와 같은 추세대로 라면 2010년이면 전북 수출 100억불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는 최근 많은 기업들이 전라북도로 이전해 오고 있을 뿐만 아니라 도내 기업들이 해외시장 개척확대 의지와 원화 가치 상승에 따른 가격 경쟁력의 저하를 그동안 쌓아온 품질 경쟁력 강화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수년간 전북 경제를 되돌아보면, 지역내 총생산(GRDP)에서 제조업이차지하는 비중이 타 시?도에 비해 작기 때문에 수출에 대한 중요성이 크게 부각되지 못한 게 사실이다. 또한 우리나라 전체의 무역의존도가 69.3%인데 반해 전라북도는 29.2%에 불과하였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제 전북의 산업구조가 매우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수출이 전북 성장의 중추적인 역할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산업구조가 고도화되고 있는데 중화학공업의 수출비중이 2000년 68.2%에서 2005년에 86.4%로 크게 상승하였고, 경공업비중은 2002년 15.5%에서 현재 7.6% 수준으로 계속 낮아지는 추세에 있다. 아직은 전북 수출이 일부 기업과 품목에 편중돼 있어 향후 개선해야 할 과제라 할 수 있다.

2007년은 세계경기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전국의 수출 증가율은 지난해 보다 4%포인트 가량 낮아진 10%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전북의 수출은 주력상품의 품질경쟁력 및 마케팅 능력을 고려하면 대외 무역환경에 급격한 변화가 없는 한 금년 수준 이상의 증가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는 어느 해 못지않게 많은 기업들이 전북지역으로 이전을 결정하여 금년부터 본격 공장가동을 통해 수출활동을 전개할 수 있는 기업이 상당수있다. 그리고 자동차, 반도체, 합성수지, 종이제품 등 주력품목의 수출이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화강세와 고유가 상황이 지난 해 보다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잠복하고 있는 악재 요인들이 많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기업들에게는 여전히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수출증대를 이루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공동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하겠다.

우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각종 수출지원시책들을 재점검해 보다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예산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수출지원 예산을 늘려나가야 한다. 수출저변의 확대를 위해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유도에 적극 나설 뿐 아니라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확보를 위해 생산성 향상과 기술개발에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기업들 역시 가격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양한 자구노력을 펼치는 동시에 기술 및 품질 등 비가격경쟁력 제고를 위해 배전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우리는 어려운 외부환경에도 불구하고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시킬 수 있는 원동력은 신제품 개발과 고부가가치화, 그리고 정부 및 수출유관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함께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귀중한 교훈을 이미 얻었다.

<한국무역협회 전북지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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