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중 개교와 전북체육
체육중 개교와 전북체육
  • 이병하
  • 승인 2007.01.0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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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얼마전까지만 해도 전북의 학교체육 이야기만 나오면 ‘전국꼴찌’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곤 했다.


 필자를 비롯한 도내 체육인, 도민들은 이런 이야기가 나올때마다 부끄러웠던 것이 사실이다. 그도 그럴것이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출전만하면 전북은 16개 시도 가운데 14∼15위를 기록하는 등 밑바닥을 헤맸다.


 심지어 도내에서 열린 소년체전에서도 전북은 꼴찌나 다름없는 15위에 머무를 정도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학교체육에 대한 희망이 서서히 엿보이기 시작해 흐뭇해진다.


 지난해 경북에서 열린 전국체전에서 전북 선수단은 전년보다 두 단계 뛰어오른 12위를 기록했다.


 전북 선수단이 나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학교체육, 즉 고등부의 활약을 빼놓을 수 없다. 고등부는 올 전국체전에서 전국 10위를 기록했다. 전년도 울산에서 치른 대회에서 고등부가 15위에 머무른 것에 비하면 상당한 도약임에 틀림없다.


 지난 소년체전에서도 마찬가지다.


 울산에서 개최된 소년체전에서 전북은 약진을 거듭한 끝에 16개 시도 가운데 1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성적은 지난 2000년 이후 최고의 성적이기도 하다.


 이처럼 전북의 학교체육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인 것은 일선 학교의 교직원과 선수, 지도자, 그리고 교육청 관계자들의 땀과 노력이 이뤄낸 결실이라 하겠다.


 매년 성적이 하위권을 맴돌자 일부 선수들과 지도자들은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훈련과 경기를 치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해가 거듭되고 전북 학교체육이 안정을 찾으면서 선수단 사이에 ‘한번 해보자’는 의지가 강하게 전파됐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더 강조한다면 리더십을 들 수 있다. 조직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최고 책임자의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리더의 영향에 따라 그 조직의 성공여부를 크게 달라지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최규호 교육감의 리더십과 학교체육 활성화 의지는 주목을 끈다.


 그의 강력한 리더십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 바로 울산 소년체육대회 때의 일이다. 스스로 체육인이라고 할 만큼 평소 운동을 좋아하는 그는 취임초기부터 침체된 학교체육 활성화를 부르짖었다.


 그러더니 울산 소년체전에서는 도내 시군 교육장 회의를 현지에서 소집한 뒤 이들과 함께 경기장을 돌며 체전기간 내내 선수들을 격려하는 강력한 리더십을 선보이기도 했다.


 도교육청에 대한 국정감사 일정이 겹친 지난 경북 전국체전에서도 마찬가지다. 그는 시간이 허락하는대로 전주와 경북 일대를 수시로 오가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그는 가장 먼저 지도자들의 사기를 높이는 차원에서 우수지도자를 교사로 특별채용하는 카드를 꺼내들었다.


 일선에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가르치는 지도자들에게 당근책을 제시함으로써 사기 진작은 물론 의욕을 고취시키는 상승작용을 이끌어왔다.


 또한 2007년부터 체육중학교를 개교해 학교체육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킬 계획이다. 여기에다 전국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린 학교와 선수에게 지급하는 포상금 규모도 확대했다.


 무조건 성적과 결과로만 평가하지 말고 도민들이 전북 체육에 대한 관심으로 접근할 때 선수들은 힘이나고 좋은 결실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전주시태권도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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