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찬 일자리 창출 丁亥年 됐으면
희망찬 일자리 창출 丁亥年 됐으면
  • 이승준
  • 승인 2007.01.09 14: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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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버스부문 근로자 2교대 근무제 도입이 노조원들의 투표 결과 부결돼 무산됐다 한다.

 따라서 버스부문은 물론 트럭부문 등 전주공장 근로자 2교대 근무제가 사실상 불능상태에 들어가 당분간 어려워질 전망이다.

 어느 한 회사의 근무 환경조성에 감나라 배나라 간섭할 일은 아니지만 이로 인해 고용창출 및 지역 실업률 극복에 미칠 영향이 크다는게 도민들의 우려다.

 특히 전북지역은 실업률마저 전국의 평균치 보다 훨씬 높은데다 일자리가 없어 지역을 등지고 타지로 떠나는 젊은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어 안타깝기 때문이다.

 미래가 없는 전북, 일자리가 없는 전북이라면 살길 찾아 가는 발길을 누가 잡을 수 있겠는가. 필생의 신념으로 일자리를 만들지 못하면 전북의 미래는 밝을 수가 없다.

 그래도 현대자동차는 전북의 미래요 도민들의 희망이다. 그래서 현대자동차 전북유치에 도민의 큰 에너지를 소비해 왔으며 환영해 왔던게 아닌가.

 몇천만원의 연봉을 받으면서도 보다 좋은 삶의 여건을 추구한다는 것은 인간의 본능이라 여겨지지만 시내 버스비를 절약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발길을 재촉해 도서관을 찾는 실업자들의 애처로운 구직 재수생들, 숨소리도 제대로 내지 못하고 오늘 하루도 움츠려 보내는 이들의 속마음을 잠시라도 살펴 봤으면 해서다.

 전북 청년실업률은 11.3%로 전국 평균 7.7%에 비하면 매우 높다. 그나마 도내 월평균 임금은 158만원으로 전국평균 187만원의 84.5%에 불과하다. 서울지역의 216만원에 비하면 부끄럽기도 하다.

 제정경제부가 전문가와 일반인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전문가의 53.6%가 지난해보다 올해 경제를 더욱 나빠질 것이라 응답했다.

 정부는 앵무새처럼 경제회복이니 일자리 창출이니 날이면 날마다 국민들을 현혹하는게 듣기도 지겹다.

 경제침체를 잡겠다던 현 정부의 약속은 임기내 지켜지질 못할 것 같다. 2003년 경제성장률은 3.1%에 그쳤으며 2004년에는 4.7%, 2005년에는 4.0%, 지난해 성장률이 5.0%라 하더라도 전체 평균은 낮은 수준이며 크게 흡족스럽지 못하다.

 전북의 경우는 말할 나위도 없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중반기 경제활동 인구는 84만4천으로 이 가운데 비경제활동인구는 59만에 이르고 있어 절반도 경제활동다운 활동을 못하고 있다.

 전북지역의 부도율 역시 전국 평균치보다 크게 상회하는 실태로 그만큼 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태임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제조업의 70%가 일자리를 외국으로 옮겼다 한다. 전북에도 십수개가 외국으로 공장을 옮겨 지역을 등지고 있다. 공장운영이 외국보다 많이 어렵기 때문이란다.

 이 때문에 우리나라 30여만명의 대학졸업생 가운데 5천여명 만이 취직을 한다니 참으로 안타깝다. 게다가 자신이 원하는 직장을 찾지 못하고 일단 취직을 해 놓고 보자는 식의 취직은 또다른 부작용을 낳기 마련이다.

 올해는 고용을 늘리는 일만이 살길이고 중대한 사항임을 깊이 명심해야 할 것 같다. 퇴직 정치인들이나 고위급 정부인사들이 휴양차 가는 고리타분한 인권위원회니 관리위원회니 하는 일자리 말고, 청소년들에게 희망차고 경쟁력있고 일자리 창출 말이다.

<익산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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