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속으로 겨울여행 출발!
스크린속으로 겨울여행 출발!
  • 김효정기자
  • 승인 2007.01.11 1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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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속에 등장하는 풍경들은 우리에게 낭만적인 모습으로 다가온다. 스크린 속 주인공들이 나누었던 대화나 아름다운 모습들은 그대로 하나의 그림이 되어 그 곳을 찾은 우리를 주인공으로 만들어 주기도 한다.

 (사)전주영상위원회에 따르면 장편 상업극영화 45편, TV 드라마 3편, 단편영화 7편, 뮤직 비디오 6편, CF 1편 등 총 62편의 영상물이 지난해 전라북도에서 촬영 되면서 2005년 보다 20% 가량 늘어났으며 이 수치는 해마다 늘고 있다.

 이렇게 전북 지역이 영화 촬영지로 각광 받고 있는 이유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함께, 도심과 농촌, 과거에서 현재까지의 모습을 고루 담고 있기 때문이다.

  전주 한옥마을, 전주 향교, 한국소리문화의 전당, 전주 덕진공원, 전북대학교 등 전주권의 시설물들 외에도 남원, 임실, 군산, 고창 등 전북의 곳곳이 스크린 속에서 그 빛을 발하고 있다.

 남원시 사매면 구 ‘서도역’의 경우 최명희의 소설 ‘혼불’의 배경지로서 1930년대의 모습 그대로를 간직하고 있어 영화 촬영지로서도 손색이 없으며 특히 사진작가들이 꼽은 가장 아름다운 역사(驛舍)이기도 하다. 또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에서 피아노 천재 경민이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는 장소가 바로 소양의 ‘오스 갤러리’이며 얼마 전에 개봉한 임상수 감독의 영화 ‘오래된 정원’에서 현우(지진희)와 윤희(염정아)가 사랑을 나누었던 전원의 풍경은 바로 전주시 완산구 은석골 ‘갈 뫼’라는 곳이다.

 올해도 전북지역에서 촬영된 많은 영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전주 출신의 허진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황정민, 임수정 주연의 ‘행복’, ‘말아톤’의 정윤철 감독의 두번째 작품 ‘좋지 아니한 家’, 안성기, 차인표, 김상경, 이준기 등 화려한 캐스팅이 돋보이는 영화 ‘화려한 휴가’, 차승원과 유해진이 주연을 맡은 코미디 영화 ‘이장과 군수’등 벌써 부터 개봉이 기대 되는 많은 작품들이 전북을 다녀갔다.

 하지만 단순히 영화 촬영지로서 한 순간 스쳐 지나가는 곳이 아니라 지속적인 후속 사업을 진행하면서 관광지 조성으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방법도 모색해야 할 때이다.

 경기도 가평의 ‘남이섬’의 경우, 드라마 ‘겨울연가’로 유명세를 타면서 드라마가 종영된지 5년이 지난 지금도 중국, 일본의 관광객들이 여전히 ‘욘사마(배용준)’와 ‘지우히메(최지우)’의 드라마 속 애틋한 사랑의 현장을 보기 위해 이 곳을 찾는다.

 경북 문경시 문경읍의 경우 KBS 사극 ‘태조 왕건’(2002년 2월 종영)의 세트장에 앞으로도 200억원을 투자해 관광 단지로 지속적으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전라북도도 영상산업 활성화와 인프라 구축,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박차를 가한다. 도내에서 촬영된 우수영화들 상영과 전주미디어파크 조성, 전주실내촬영스튜디오 건립 등을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중이다. 또 25억원을 들여 장수에 논개 드라마 세트장 조성을 진행 중에 있어 또 하나의 관광명소로 부각시킬 계획.

 전북은 이제 스크린과 드라마의 배경이 되어 전국을 비롯한 세계로 숨어 있던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주말에는 가족이나 연인과 함께 영화 속 촬영지로 여행을 떠나보자. 화면 속 배경지로 직접 찾아가 영화의 감동과 함께 우리 산하의 아름다움을 느껴 보는 것은 어떨까. 그 순간부터 나만의 영화가 시작된다. 자, 레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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