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희망만을 이야기 할 때이다
지금은 희망만을 이야기 할 때이다
  • 김복현
  • 승인 2007.01.15 1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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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년(丁亥年)새해를 맞이하여 우리는 각자의 소망을 생각해 본다.

 돼지의 해, 국민들의 소망은 국가의 운명을 짊어지고 갈 지혜로운 지도자를 뽑는 일이라고 할 것이다. 치열한 국제 경쟁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경제 살리기가 무엇보다 절실한 2007년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우리 모두는 올해가 돼지띠의 해이므로 돼지와 같은 풍요로움과 너그러움이 함께 하기를 꿈꾸고 있다. 그렇지만 어느 누구도 일자리와 경제문제, 북한 핵과 남북문제, 우리사회에 불어 닥친 부동산 광풍과 사회 양극화 문제, 그리고 교육문제는 2007년에도 그리 쉽게 해결될 것이라고 믿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함에도 헝클어진 문화정서 때문인지 연말연시 신문지상과 방송사, 인터넷매체는 온통 연말에 있을 대통령 선거로 치달리고 있다. 국민 모두에게 충족시킬 결과가 오기를 바랄뿐 어느 누구도 정답을 내놓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하지만 사람에게는 절망적인 상황일 때 희망을 생각하게 하는 지혜로움이 있다.

 “가장 절망적일 때 가장 큰 희망이 온다”라는 저자 잭 캔 필드는 에포(EPOH)입니까? 호프(HOPE)입니까? 라는 대화의 내용에서 두 의사는 똑같은 암 환자에게 똑같은 약을, 똑같은 양과 똑같은 용도로 처방을 한다. 그런데 한 의사는 22%의 성공률을 보이고 또 한 의사는 74%의 성공률을 보이는 결과가 나타났다.

 74%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두 의사는 암 환자에게 에토포사이드(Etoposide), 폴라티늄(Platinum), 온코빈(Oncovin), 하이독쉬리아(Hydoxyurea)라는 네 가지 약을 똑같은 방법으로 처방하였는데 22%의 성공률을 보인 의사는 약 이름의 첫 글자 순서를 에포(EPOH)순으로 처방을 하였고, 74%의 성공률을 보인 의사는 약 이름의 첫 글자를 반대순서인 호프(HOPE)순으로 처방을 하였다. 두 사람의 차이는 약 순서를 바꾼 것 뿐이었다.

 희망을 주는 처방이었던 것이다.

 이같이 희망을 말하지 않고 처방한 경우와 희망을 주면서 처방한 결과가 생명을 구하게 됨을 교훈으로 얻게 된 내용이다.

 오늘의 우리사회는 어둡고 암울하다고 이야기 한다.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것이 정치의 본질이어야 하나 어둡고 답답한 모습들만 너무 많이 보여주고 있어 하는 말이다. 극심한 사회 양극화 현상은 우리의 마음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

 오늘날 아파트를 ‘금파트’라고도 하며 생존경쟁에서 발생된 좌절을 ‘상대적 절망’이라고 하는 신조어가 탄생되기도 했다. 상대적 절망 속에서 허덕이는 대다수의 사람들에게 호프(HOPE)로 처방해 주는 훌륭한 의사가 나타나기를 기대해 본다.

 2006년도에 우리는 어쩌다가 북한이 핵을 만들어도 놀라지 않고 수출이 3200억 달러가 넘어도 웃지 않는 국민이 되었다. 이젠 놀랄 줄도 알고 웃을 줄도 아는 2007년 한해가 되었으면 한다.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어딘가에 오아시스를 품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떽쥐베리의 말처럼 희망은 우리가 겪고 있는 현재의 고통을 극복하고 우리 삶의 문화를 변화하게 하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자 성공으로 이끄는 열쇠이다.

 돼지의 해, 우리는 희망만을 꿈꾸며 희망만을 이야기하는 세상을 만들어 가는 일에 전력을 다해 보시지 않겠습니까?

<익산문화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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