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인의 미래 행복
전북인의 미래 행복
  • 안진
  • 승인 2007.01.16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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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행복한 생활을 희망한다. 정해(丁亥)년을 맞이하면서 사람들마다 부자가 되기를 더욱 바라는 것 같다. 특히 황금돼지라는 이미지를 만들면서까지 그 근원을 부에서 찾고 있다. 요즈음 정보화가 가속화되면서 경제학자들도 부가 과연 행복한 삶을 충족시키고 있는 지에 대하여 더욱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대체로 사람들은 일상생활에서 기쁘고 즐거운 것을 추구하고 고통을 받거나 괴로운 것들은 피하거나 잊으려 한다. 18세기 영국의 법학자인 벤담은 이러한 개인들의 정서를 바탕으로 쾌락의 계산을 통하여 행복의 크기를 측정하고자 하였다. 좋은 감정 가운데서 기분 나쁜 것을 제한 나머지를 행복내지는 효용으로 생각하였다.

20세기 프랑스 철학자 장라크르와(Jean Lacroix)는 쾌락을 순간적이며 고통과 대조되는 정서로 그리고 즐거움은 지루함과 비교하여 시간을 통해 행동이나 일에 관련되고 특히 행복은 전체적이고 완전한 것으로서 시간을 초월해 존재하는 만족의 정서상태라고 말하였다. 또한 베르그송은 즐거움이 있는 곳에는 창조가 이루어지며 창조가 활발하게 전개될수록 즐거움은 커진다고 말하였다.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경제적인 부가 가져다주는 행복의 차이는 가치에 대한 관점에 따라서 다르다. 그러나 적어도 부는 물질적으로 행복을 충족시키는데 충분하지는 않지만 필요한 조건이 되고 있다. 현대문명 생활에서 보통사람들은 경제적인 부가 없거나 매우 적을 때 즉 소득이 없이는 어려움과 고통을 받는다.

따라서 국가와 지역은 물론이고 세계적인 기구에서도 인간들의 행복한 삶의 질을 위해서 소득의 보장과 더불어 객관적인 삶의 사회적인 요소들을 중요시한다. 1998년에 노벨상을 수상한 인도 벵골출신의 센(Armatya Sen)은 민주성과 사회적 자본, 건강, 근로환경, 기본적인 개인의 향수 능력이 행복을 위한 사회적인 삶의 표준으로 준비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람들은 전북의 자연적인 삶의 환경이 다른 지역보다 비교적 낫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그러나 21세기 과학, 기술, 환경, 복지 시대에 부합하는 전북의 문화는 장점도 많지만 행복의 지표로 본 삶의 상대적인 조건에는 생각해 볼 부문도 있다. 개인의 합리성을 바탕으로 한 민주성과 사회적 자본으로서 교육과 생활환경, 소득창출을 위한 산업기반, 근로환경으로서 일자리, 개인의 수용능력 등이 그것이다.

따라서 전북이 행복한 사회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긍정적인 변화가 절실하다. 일찍이 동양의 유교에서는 변화에 대하여 변역(變易)이라는 말이 있다. 그 뜻은 변화하고 바뀐다는 것이다. 여기서 역(易)이라는 글자는 해(日)와 달(月)을 합해 이루어진 것으로서 이 두요소가 쉴 사이 없이 움직이며 바뀐다는 것으로 우주 자체도 변화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인간의 마음과 행동에 따라 복(福)이 생기기도 하고 잃어지기도 한다는 것이다.

금년 들어서 전북에는 지역 발전을 위한 사업들이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에서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미래 성장을 위한 전기에너지와, 기계부품산업, 혁신도시, 바이오 생명산업 등의 기반 형성과 이 때를 같이하여 이주해오는 기업들이 생산시설을 갖추면서 산업클러스터가 형성되고 있다. 따라서 지역 기업들이 그 동안 부족했던 자본과 기술력을 극복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지금 우리를 둘러싼 글로벌 경제 환경은 수많은 장단기 비전과 전략아래 대변역의 역사가 진행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이러한 상황에서 지역의 발전과 미래는 주민들의 생각과 노력에 달려 있다고 본다. 전북에는 미래에 희망을 주는 자원들이 많다. 무엇보다도 새만금을 포함한 자연환경과 글로벌 시대에 태어나 자라나는 아들딸 들이다. 따라서 전북도민들은 이들이 여기에서 동북아를 이끌어 가는 문화요소를 찾아내어 문명을 창출할 수 있도록 행복과 희망을 담은 비전을 제시하고, 이것을 즐겁게 담아내는 노력에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전북대학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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