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족의 새로운 탄생을 희망하며
한민족의 새로운 탄생을 희망하며
  • 이승헌
  • 승인 2007.01.16 17: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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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망의 새해가 밝았으나 국내외 정세는 낙관적이지 않다. 경제전문기관과 기업마다 올해 경기에 대해 비관적으로 전망한다. 우리 사회를 이끄는 중추적인 사람들은 주저하지 않고 현재 우리의 경제와 사회를 '위기상황'이라고 한다. 우리 사회가 '부동산 거품, 중소기업 경쟁력 저하, 일자리 부족, 공동체 해체, 교육 붕괴'라는 '5대 위기'에 직면했다고 진단한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온 세월을 생각하면 이게 과연 '위기'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우리는 전쟁의 폐허에서 세계 10권의 경제력을 가진 국가로 성장했고, 많은 기업이 도산하고 많은 사람들이 직장을 잃었던 97년 외환위기도 극복하여 국민소득 2만 달러 시대를 앞두고 있다. 모두가 위기라고 말하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미래를 볼 수 있는 혜안이다.

 잘 살아보겠다는 신념으로 눈부신 경제성장을 이루고 민주화를 달성한 이후 우리는 목표를 잃었다. 그 사이 밀려온 세계화 물결은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뒤흔들었고, 지금 우리 민족은 망망대해에서 표류하고 있는 기분이다. 지금 우리에게는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우리 민족의 미래상이 필요하다. 그 미래는 한민족의 새로운 탄생이다.

 세계적으로 강한 민족의 중심에는 그 민족의 중심철학, 국학이 있다. 이스라엘과 일본의 힘은 그들의 국학에서 나온다. 이들을 국수주의라 비난하기에 앞서, 우리는 국가의 정체성과 미래에 대한 확신 없이는 글로벌시대의 리더가 될 수 없다는 냉정한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지난 주 9시 뉴스에 미국 중학교에서 사용되는 교과서에 실린 우리 역사의 왜곡실태의 심각성이 방송되었다. 우리는 미래를 살아갈 다음 세대에게 과연 무엇을 물려줄 것인가?

 우리나라는 여전히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 끼어 있다. 우리의 중심철학을 세우지 못하고 비틀대다가는 동북공정을 펼치며 국제사회에서 날로 강대해져가는 중국과 동북아의 군사강국으로 성장하려는 경제대국 일본 사이에서 다시 한 번 100년 전의 비극을 되풀이할 지도 모른다. 필자는 현재 우리 사회의 위기상황에 대한 해법을 한민족의 중심가치와 철학인 홍익정신에서 찾았다.

 우리에게는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정신으로 일궈 온 반만년의 역사가 있다. ‘홍익’이라는 중심가치와 철학을 되찾을 때 우리는 위대한 한국인으로 새롭게 태어나고, 우리의 후손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어 민족 정체성을 바로 세우게 될 것이다. 지구상 마지막 분단국가인 우리 민족의 동질성 역시 우리 민족의 뿌리인 단군과 홍익정신에서 찾을 수 있다.

 한민족의 새로운 탄생은 홍익정신에서 시작될 것이다. 수많은 장애를 극복하고 짧은 시간동안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이룬 우리 민족에게 주어진 이 시대의 사명은 인류평화를 실현하는 일이다. 국가와 민족을 초월하는 홍익정신이야말로 한민족의 평화뿐 아니라 아시아, 더 나아가 인류 평화의 열쇠임을 확신한다. 지구와 인류의 평화를 실현할 범인류적인 위대한 정신을 우리 민족이 갖고 있다는 게 자랑스럽지 않은가?

 이제 우리는 한민족의 중심철학인 홍익정신을 되찾아 위대한 한국인으로 새롭게 태어나야 할 때이다. 인류평화를 실현할 세계정신지도국으로 한민족의 새로운 탄생을 기대한다.

<국제뇌교육대학원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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