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五味子) 예찬론
오미자(五味子) 예찬론
  • 고강영
  • 승인 2007.01.18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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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림부가 농촌지역의 소득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하는 향토산업 육성사업에 전북 도내 4개소가 선정 됐다.(전북도민일보 1월4일자 보도). 그중 장수 오미자 육성 사업은 전체 군 면적의 76%가 임야인 특성을 살려 오미자 재배면적을 확대해서 이를 원료로 하는 간 보호작용과 항균작용 등의 의약품과 음료 등을 개발한다는 계획이 포함 되어있다. 대단히 환영할 일이다.

 장수지역의 오미자(五味子) 재배 면적은 지난 2006년말 기준으로 117.9ha로, 97년 19.7ha에 비해 5배 이상 늘어나 전국 510ha의 22%에 해당하며 최근 재배 면적이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오미자는 다년생 넝쿨성 목본 식물이며, 잎은 활엽 1년생 엽이 착생하고 매년 결실하는 식물이다. 오미자는 해발 고도 500~700m의 준 고랭지 산록 북쪽 방향의 계곡이나, 구릉 등의 습도가 높고 잔 자갈의 위층에 마사토와 부엽토가 쌓여 배수가 용이한, 지반이 형성된 지역에 주로 분포되어 있다. 여름철 고온을 피할 수 있는 중산간지부터 고냉지역으로 장수(長水)가 적지로 꼽히고 있는 것도 크게 자랑스러운 일이다.

 “시고, 달고, 맵고, 쓰고, 짜고…….”

 오미자(五味子)는 그 영롱한 색깔만큼이나 오묘한 맛이 일품이다. 다섯 가지 맛이 오장 육부에 작용해 각종 효능이 탁월한 신비의 생약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제대로 우려낸 오미자액은 눈이 시릴 정도로 아름다운 선홍색을 띤다.오미자액을 입에 머금으면 눈이 질끈 감기는 신맛이 온몸을 감싼다. 하지만 곧바로 달콤하면서 알싸하며 개운한 쓴맛이 뒤끝에 남는다.

 오미자의 과실은 폐와 신장보호에 특효한 것으로 되어 있어 전통한의학에서 치료약과 보약재료로 이용하여 왔고 최근에는 천연물 과학의 발달에 따라 오미자의 성분 분석을 통해 각각의 분리된 물질을 임상 실험한 결과 질병치료에 탁월한 효과가 있음이 증명되고 있다.

 동의학 사전에도 오미자는 기와 폐를 보하고 기침과 갈증을 멈추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적고 있다.

헛땀을 막고 유정, 유노, 빈뇨를 없애 주며 몸의 진액을 보충해 준다. 정신을 안정시켜 마음을 편하게 해 주는 효과도 높다. 약리학적으로는 중추 신경계 흥분작용, 피로회복 촉진, 심장혈관계통 기능회복, 혈압조절, 위액분비조절, 이담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가래를 없애고 포도상 구균, 이질균, 폐렴균 등을 억제하는 작용도 한다. 그러나 급성 기관지염 등 폐질환으로 체온이 상승할 때는 금하는 것이 좋다.

 그뿐이 아니다, 오미자는 우리 몸속의 나쁜 물질을 쏙 빼준다. 풍부한 리그난(lignan) 성분이 혈압을 강하시키고 활성산소로부터 뇌신경 세포를 보호해 뇌졸중 위험을 제로로 만들어 준다. 더욱이 ‘오미자’의 신맛(유기산)은 유해균에 대한 살균효과, 장내세균 조정 작용, 신진대사 촉진, 피로 회복을 도와주는 효과도 있다.

 이 같은 탁월한 효능 때문에 ‘오미자’는 웰빙 시대의 건강식품으로 인기가 치솟고 있다. 특히 장수지역의 「오미자」는 자연산에 버금가는 약효가 있다고 한다. ‘장수 오미자’는 자생 군락지와 비슷한 환경인 해발 500~740m 산자락에서 재배 되고 있으며,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재배하는 친환경 건강식품으로 일조량이 풍부하고 낮과 밤의 일교차가 커 오미자 고유의 맛과 향, 색깔이 뛰어나 타지 생산품보다 품질이 우수하다.

 이와 같이 오미자는 보양 및 기호식품으로서 이용도가 확대되고 있으며, 칵테일의 고급 착삭제, 김치의 숙성억제, 신맛을 이용한 새로운 음료개발 등 식품쪽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고, 추출물을 이용한 간장보호, 훼손된 간조직의 복원, 항 당뇨작용 등에도 효과가 높다는 연구결과가 약리학회에서도 보고 되는바 약용 및 건강음료로서 수요가 무한하리라 판단되며 최근 주산지를 중심으로 한약제 또는 식품으로 가공하여 상품으로 우편 판매 되고 있다.

 민간에서는 줄기와 과실에서 발산되는 레몬향과 비슷한 독특한향과 과즙의 깨끗한 선홍색을 이용하여 각종 전통음료의 품위를 높이는데 이용하였으며, 재배 농가들은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고래로부터 전수되어온 제법을 되살려 과실을 이용한 각종 음료나 술 등을 조제하여 지역 특산품으로 개발하기도 한다.

 장수군에서는 가공공장을 설립하여 ‘오미자 주’,‘오미자 음료’ 등을 개발할 계획들이 차근차근 추진되고 있어 ‘향토 산업 육성사업’에 큰 기대를 해본다.

<장수농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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