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군의원 간담회 '원성'
전·현직 군의원 간담회 '원성'
  • 장수=이승하 기자
  • 승인 2007.01.2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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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수군의회는 지난 16일 전직(前職) 의원들의 오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의정활동에 접목시켜 4대의회 운영의 합리적인 묘를 살리기 위해 초대의원부터 4대에 이르기까지 전·현직 의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 같은 발상은 장수군의회 사상 처음 있는 일로 앞으로 장수군의회 활성화와 군정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군민들은 박수갈채를 보냈다.

 그런데 어찌된 이유인지 이날 회의 벽두부터 매끄럽지 못한 회의진행(긴 인사말)으로 의원들은 지루함을 견디다 못해 급기야 짜증스런 기색이 얼굴에 역력히 엿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당초 목표와는 달리 상호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어야 할 간담회는 방향을 잃고 티격태격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결국 화살은 집행부 과녁을 향해 날아갔다.

 이날 참석한 전직 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현직의원들을 겨냥해 집행부가 시행착오 총 사업비 183억여원을 투자하여 완공한 대한민국 1호인 APC사업장(거잠산지유통센터)이 완공된 지 불과 몇개월만에 운영의 미숙과 불시운영으로 개점휴업상태인데도 행정을 감시 감독해야 할 의회의원들은 무엇하고 수수방관만 했느냐며 융단폭격식으로 따지자 전·현직 의원들간에 큰소리가 오가며 장내가 어수선해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와중에 일부 전직의원들이 불만을 참지 못하고 큰 소리치며 퇴장하는 촌극을 벌여 시간이 흐를수록 군민들의 원망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이날 끝까지 자리에 남아 있던 몇몇 전직의원들은 운영의 미숙을 일이 이 지경이 되다보니 관내 사과재배농가들 마저 거점산지유통센터 이용을 외면하는 바람에 APC 대형저온저장고에는 외지사과로 가득차 있다는 일부 소문이 확산되어 참으로 아쉬움을 금할 길이 없다.

 또한 의원들은 현재 APC에 입고되어 있는 타지역 사과가 돌아오는 설 대목에 장수사과로 둔갑하여 반출될 확률이 높아 그 동안 장수의 명산품으로 애써 가꾸고 홍보해 온 유명 장수사과의 미래가 불투명해지지 않느냐는 지탄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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