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한잔의 여유
차 한잔의 여유
  • 김효정기자
  • 승인 2007.02.01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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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뜻한 차 한잔으로도 마음이 넉넉할 수 있는 계절이다.


 기본적으로 찻잎을 따서 만든 차를 ‘차(茶)’라고 일컫지만 요즘은 몸에 좋은 한방차를 비롯한 각종 대용차가 즐비하다. 하지만 이제 단순히 ‘마시는 차’가 아닌, 차 문화를 통해 우리 전통을 이해하고 심신의 안정과 다양한 예법을 익혀 가며 생활속 문화로 자리잡은지 오래다.


 한국을 비롯해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형성된 차문화는 한국은 맛과 멋을, 중국은 향, 일본은 색을 중시하며 발달해 왔다.


  특히 우리 나라의 경우 좋은 물로 좋은 차를 우려야 한다는 가르침에 검소함과 단아한 모습으로 정성을 다하는 것이 미덕이었다. 정신을 맑게 하고 심신의 안정을 취하는 것은 물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과 예의를 갖추는 것이 우리 차문화의 기본이다.


 우리 행다법(行茶法)에는 세가지 원칙이 있다.


 첫번째로는 차의 품성에 맞춰 차 고유의 맛을 내는 데 정성을 들여야 하며, 둘째로 나와 남을 구분하지 않는 넉넉함이 있으며 마지막으로 물과 불, 차와 다구, 손님과 주인 등이 모두 하나가 되어 더불어 즐기는 것이다. 여기에 자연스럽고 맵시 있는 동선(動線)과 과장없이 간결한하며 과장이 없는 것이 바로 행다례(行茶禮), 즉 차 예절법이다.


  차의 종류는 찻잎을 따는 시기, 발효정도, 모양 등에 따라 분류가 되는데 우선 찻잎을 따는 시기에 따라 세작(4월20일~5월10일경 채엽) 중작(6월중순~6월하순경 채엽), 대작(9월하순~10월초 채엽)으로 나뉘며 이 중 ‘세작’의 맛과 품질이 가장 좋다.


 또 일반적으로 마시는 녹차에서 반쯤 발효시킨 것이 ‘황차’, 발효차인 ‘홍차’, 후발효차인 ‘보이차’등이 있으며 이는 색과 맛에도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내 몸과 내 입 맛에 맛는 차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차를 처음 마시는 사람이라면 구수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현미녹차가 적당하며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이나 공부하는 학생들은 피로회복이나 두뇌회전을 위해 녹차(세작)가 좋다. 비타민 E가 풍부하기 때문.


 가정이나 지인들끼리 모여 담소와 함께 차를 마신다면 맛과 향을 음미 할 수 있는 고급차를 통해 차 문화를 제대로 배우고 느껴보는 것도 좋을 듯.


 반복되고 지루한 일상, 정신없이 바쁘게 돌아가는 일상에서 벗어나 차 한잔의 여유를 통해 잠시 쉬어 가보자. 나를 생각하고 상대를 배려하는 마음과 맛과 향의 조화를 통해 우리 전통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차 한잔을 통해 삶의 쉼표 하나를 찍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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