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아름다운 이유
세상이 아름다운 이유
  • 조금숙
  • 승인 2007.02.0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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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심코 뉴스에서 들려 오는소리. 택시 뒷 좌석에 천만원을 놓고 내려버린 손님을 기사 아저씨가 찾는다는 것이다. 필자도 최근 택시 뒷자석에 새로 구입한 그야말로 ‘사랑땜’도 하지 않은 휴대폰을 놓아버리고 내린적이 있었다. 몇시간 뒤에 알았으니 택시 번호도 또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조차 모르고 애만끓고 포기하고 있었다.

 다음날 택시 기사님이 들고 필자의 사무실을 들렸을 때 반갑고 고마워서 약간의 사례를 해도 거절하고 유유히 계단을 내려가버리는 뒷모습을 바라보며 다음과 같이 중얼거렸다 ‘세상이 아름다운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구나’.

 세상을 움직이는 원동력은 말 잘 하는 정치인이 아니라 양심있는 지식인이고 착하고 선한 사람들이 있기에 아름다운 사회가 유지되는 것이다.

 선한 마음과 배려(配慮)란 자아(自我)를 넘어선 가장 높은 양심이다. 이것이 상실되면 인류는 항상 불행을 운운해야 하며 시끄러워 지는 것이다. 인간 세상은 배려에서 출발한다. 예의범절이나 질서의식 같은것도 따지고 보면 배려에서 탄생한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과 사람사이에 관계를 이어주는 고리는 무엇인가 그것이 바로 양심이고 배려이다.

 예수나 석가, 공자, 소크라테스 같은 성인들이 제 각각 다른 표현으로 인간의 도리를 강조했지만 그것을 꽤뚫는 공통된 원칙은 바로 배려이고 양심인 것이다. 그러니까 정치인과 행정가 법조인은 법과 제도를 통해 민생을 배려 하고 회사는 고객들에게 만족이라는 행복을 줄 수 있어야 하고 직원들은 회사의 존재가 내가 일 할 수있는 이유를 깨닫고 고통분담을 함께 나누는 가장 상식적인 양심을 발휘하면 좋겠다. 종교인들은 인류의 마음에 평화를 주는데 노력해야 한다.

 이러한 양심들과 손해볼줄 아는 양보 때문에 인류 역사는 발전해 오는 것이다.

 양보와 배려는 경쟁을 훨씬 넘어선 한 차원 높은 경지의 심성이라고 말 할 수 있다. 엄밀이 말해서 세상은 살아갈만한 곳이다. 경쟁과 투쟁 지상 주의에서 쫓기고 시달리고는 있지만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는 양보와 배려의 본능과 심성이 숨어 있다는 것이다. 이것을 우리 인간들은 잘 만 이끌어주면 되지만 그게 어려운 난제이다. 그러나 노력하려 하는 자세는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짐을 들고 뛰어오는 사람을 위해 엘리베이터를 누르고 있는 여유로움 초보운전자에게 양보를 해주는 넉넉함 독거 노인에게 끊임없이 도움을 주는 자원 봉사자들 이러한 수 많은 우리주변의 선한 행동들이 모여져 이 사회를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계속 손해를 본다는 생각 때문에 억울하다는 느낌으로 세상을 봐서는 내 자신이 괴롭다는 것이다. 자신의 노력에 견주어 일 한만큼 돌려 받지 못한다고 생각할 수가 있다.

 그렇다면 주는 사람 입장은 어떠한가? 아까울때도 있을것이고 ‘오히려 내가 손해다’하는 입장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세상 끊임없는 이 논쟁은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사이에서 서로가 상대방의 관점에서 보아야 할 것이다. 또한 양자간에 흐르고 있는 양심과 배려하는 심성을 이끌어 내어 주는 노력이 없이는 문제 해결이 불가능 하다는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유사한 일을 수 없이 접했을 때 성공한 사례들도 있었다.

 사람들은 왜 자신에게는 관대하려 하고 남에게는 엄격하는가? 거꾸로 높은 양심을 가지고 나에게는 엄격한 잣대를 들이데고 남에게는 관대 해 주면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평온해질것이다.

 기쁨은 배우는것도 아니요. 돈을 들여 사올 수도 없지만 내가 양보하고 배려하고 난 연후에 상대방을 통해 느끼는 것이다. 양심과 배려는 선택이 아니다 공존의 원칙이다. 인간 사회는 능력으로만 지탱하는것이 아니다 양심과 배려로 유지 되는 것이다.

 필자의 인생살이의 경험에서 말한다. 양보해서 절대로 손해보는 일은 없었다. 양보는 원칙이 있다. 상대가 원하는것을 알아차린다. 양보는 받기전에 먼저 주는 것이다. 그리고 매일매일 노력하는 것이다. 양보는 자연스럽고 즐거운 것이다.

 양보는 사소하지만 위대한 것이다.

<전북여성단체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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